본편에서는 대사의 비중이 많던 캐릭터들이 거의 비중이 줄었고 대사가 적던 캐릭터들의 분량이 비약적으로 늘어났네요. 부쩍 말이 많아지고 스스럼 없어진 바르크호른은 아마 발진합니다 두어 편에서의 대사가 본편 한 시즌 동안 대사보다 많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원작의 기믹과 시마다 후미카네의 설정 담화 하나하나를 입맛대로 각색한 동인계의 설정을 대변하는 듯한 발진 합니다의 성격은 이런 면에서도 스트라이크 위치스를 즐기는 한 방법적인 면으로까지 보이지 않나 싶습니다. 따라서 나름 본편도 대략 십여 년 전의 이야기 스타일 상 전체적으로 어두운 면모가 있어도 장난기는 가득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그때의 장난기에 비하면 발진합니다는 거의 재창조에 가까울 정도입니다. 바로 위에 캡처에서 보이는 리네의 모습만 해도..
바다로 향한 센코 씨 일행, 요즘 작품들에서 바다에 가는 에피소드가 항상 빠지지 않는다는 데에 냉소적인 태도를 보이는 팬들도 있지만 그래도 이제는 빠지면 섭하다고 여겨집니다. 자매품으로는 온천이 있죠. 장소에 따른 복장의 특성상 서비스적인 요소가 가득 있을 법 하지만 퀄리티와 연출의 하락 덕분인지 전체적으로 건전함이 그득합니다. 게다가 일체의 서비스의 뉘앙스 조차 풍기지 않고 신나게 즐기는 데에만 집중을 하는 일행들의 모습을 보며 어쩌면 안심까지 느꼈을 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이런 건전함이 있었기에 유발하는 이야기의 흐름상 유발되는 면모가 돋보입니다. 아무튼 놀고 가는 듯한 편이 되는 것 같아도 엔딩까지의 상정되는 전체적인 흐름으로 보았을 때 이번 화는 결말의 감동을 부각시키는 중요한 장치가 될 듯합니..
항상 찾아 헤매던 로스트의 전말을 이렇게 농도 있는 전달 방식으로 우리에게 건네주었습니다. 이렇게 단숨에 풀어헤칠줄은 예상하지 못했을 정도로 과감한 전개이지만 그 완성도와 그려내는 내용의 아름다움이 단숨에 우리를 수긍하게 만듭니다. 다른 평행세계에서 지금 작품이 다루고 있는 세계관에 건너온 세 과학자, 이들은 물리학의 특이점에 도달해 붕괴 위기에 있는 기존 평행세계에서 수백만의 난민을 구조할 '노아 프로젝트'를 개시합니다. 나머지 둘은 목표를 위해 진전하는 반면 다이치는 다른 평행세계의 존재인 미후유와 연을 맺게 됩니다. 이 결론까지 도달하는 과정과 묘사가 인간적인 드라마의 모습으로 아름답게 그려져 한껏 감동이 고양됐었죠.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뚜렷한 인연으로 이어지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가는 모습을 소박..
날로 남성향 적인 면모를 늘려가고 있는데 이번 화에서는 실로 정점을 찍은 듯합니다. 돌아온 작화의 퀄리티와 함께 작가의 의도성이 다분한 에피소드들로 남성 팬들의 마음을 사기 위한 준비성이 엿보입니다. 최근 기세를 얻었던 몇몇 러브 코미디 작품들이 있는데 공통점은 성적인 어필과 예쁜 그림이었습니다. 성적인 어필이 작품의 가치를 직접적으로 떨어트린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서 이들 작품 자체도 좋게 보긴 했습니다만 그 작품 중 하나였던 '우리는 공부를 못해'의 애니메이션으로 옮겨온 모습은 그때의 기세를 마음껏 펼치는 듯한 상황을 보여줍니다. 예쁜 다양한 캐릭터로 여러 방법에서의 어필을 쏟아냈던 우리는 공부를 못해의 에피소드들이 퀄리티 있는 애니메이션의 표현을 만나 훨씬 더 농도 있게 느껴집니다. 초반 파트의 오가타..
사랑을 말하며 혼돈에 빠진 아오의 모습이 인상깊은 한 편이었습니다. 지금 다시 보니 교과서도 거꾸로 들고 있네요. 개그의 기운도 평소보다 많이 빠져서 연애물같은 분위기가 확 올라왔습니다. 공부 할 때나 가정교습 받을 때 키지마를 떠올리고 얼굴 붉히며 기뻐하는 아오의 모습 그리고 내면의 독백 내용까지 사랑의 빠진 소녀를 귀엽고 재치있게 다뤄내고 있어서 좋았습니다. 어설프게 딱 잘라 거절하지 못하고 계속 상황을 키워오던 아오에게는 인과응보같은 상황이 제대로 닥쳤습니다. 내심 키지마의 사랑을 항상 원하고 있던 아오의 동요는 무지막지 했네요. 일어난 일이 많은 한 편이었던 만큼 아오의 표정도 극과 극을 달리고 있네요 키지마의 갑작스런 등장 이후 둘 과의 사랑을 묘사하는 아오의 독백과 둘의 주고받는 대사가 몹시 ..
친구로 포섭하는 데 쉽지 않아 보이던 쿠라이 양도 결국 히토리 양에게서 벗어날 수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애니메이션 완결 부근에서 쿠라이양과의 관계가 해결이 될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마음에 문을 열었네요. 히토리 양에 지속적인 관심 덕분에 문을 연 듯하네요. 쿠라이 양이 등장한 후에는 소토카나 나코, 아루의 비중이 조금 줄고 히토리 양이 쿠라이 양에게 관심을 쏟았으니 말이죠. 다만 그래선지 두 화 정도 연속으로 원래 친구들의 분량이 조금 줄어든 모습입니다. 하지만 그런 사이에서도 틈틈이 봇치를 거들거나 응원하는 장면으로 등장하는 나머지 주역 3인방도 항상 유쾌하고 즐겁게 그려집니다. 각자 확실한 콘셉트로 귀여움을 유발하는 주역들 사이에서 쿠라이 양도 확실한 한 축을 차지하는 듯합니다. 초반에 보여줬던 ..
세계의 존망을 다투는 시간이긴 하지만 합숙에서의 모습은 여유롭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쌓아온 분위기 상 그렇게 갑작스러운 턴은 오히려 마이너스일 것 같아서 이번 화에서 보여준 화기애애한 합숙의 모습 또한 가볍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보통 이세계나 판타지 적인 장르를 다룰 때 해결의 기미조차 깜깜한 큰 문제를 소재로 종종 끌어오며 긴장을 유지하는 전개가 여러 작품에서 많이 나타나지만 현자의 손자에서는 마법을 곁들인 학원물, 청춘물 적인 면모가 드러납니다. 이렇게 다수의 등장인물을 설정해놓고 힘들 게 고생하는 걸 그리기보다는 모두 행복하게 그려서 다량의 행복을 만드는 편이 낫겠죠. 주인공과 얽힌 러브라인에 있어서도 전개가 몹시 시원시원해서 형편 좋게 이어지는 모습까지 그냥 마음 편하게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항상 야토가메짱 관찰일기를 볼 때 느끼는 건데 초단편임에도 불구하고 한 편에 많은 내용에 지역적 특성이 다뤄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보통은 특정 소재를 제시하고 나서 그거를 풀어나가는 것이 주된 방식이라면 야토가메짱 관찰일기에서는 대화 속에 자연스럽게 그런 주제가 녹아나고 또한 다양하게 다루는 모습이 더 돋보이죠. 게다가 그 대화를 이루고 있는 게 특색있는 모에 계열의 캐릭터들이라는 점에서 이들이 만들어내는 귀여움과 개그가 소재속에 자연스럽게 섞이는 면모도 우러나서 좋구요. 또한 나고야를 소개하는 내용 자체도 여행지 터미널 같은 곳에서 입수할만한 여행용 책자 수준의 지식 정도는 되는 듯 해서 여행이나 방문 때 직접적으로 이용할 정도는 아니지만 알아두고 있으면 혼자 쏠쏠한 정도의 유용성은 되는 듯 합니다. ..
이번 화는 뭐였을까요. 마치 만화 작가들의 단편 4컷으로 그려둔 세이브 원고 같기도 했습니다. 저번 화에서 흑막에 대한 실체가 나타나는가 싶더니 과정은 생략하고 납치되어있는 보우이다, 자신에 정체에 대해 숨길 생각이 없는 듯한 세이지로 뜬금없이 보우이다의 사활을 건 게임을 제시하는 쿠사비. 그냥 생각하는 걸 멈추고 보는 편이 수월할 듯한 진행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초가동 걸에서 언제 함의를 찾고 생각으로 재미를 창조한 적이 있었나요. 초가동 걸의 재미를 만끽하는 데에는 이런 전개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피규어들에게 벌어지는 상황으로 시청자를 환호하게 만들고 의외성이 드러나는 대화들로 개그를 선사했죠. 하지만 대사와 기믹들 기저에 애니메이션 팬 들이라면 공감할만한 요소가 깔려있다는 게 작품의 매력..
초반에는 아쉬움이 짙게 묻어났지만 후반부 장면 연출의 녹아나는 분위기에 압도되어 크게 여운을 남겼던 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라크우나의 비밀을 알게 되고 물증까지 확보하게 된 타쿠야 일행과 경찰 측은 각자의 방법을 동원해 전면적으로 라크우나 공업을 공격하는 데에 나섰죠. 하지만 특정 상황 속에서 인물들의 대사에 개연성이 다소 확보되지 않는 모습들을 보여 아쉬움을 자아냈습니다. 우선 요시아키가 생방송으로 마술쇼를 펼치며 클라이맥스로 건물을 없애보겠다는 선언을 합니다. 렌덤으로 건물을 없앤다는 선언 후 지명한 건물은 라크우나 케미컬의 건물. 요시아키의 마술에 관해서는 결과와 내막은 알 수 없지만 요시아키의 화제성을 이용해 국민의 관심을 라크우나 케미컬로 돌리는 데에 성공합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요시아키의 ..
상투적이고 러브 코미디의 왕도 같은 익숙함이 자주 보이던 '우리는 공부를 못해'이지만 그 속에서 등장인물간의 사이에 대한 적절한 거리와 묘사로 공감을 일으키는 부분에서 여느 러브코미디물을 상회하는 감각이 스토리 속에 내재되어 있다고 여겨집니다. 어째 서비스씬의 빈도와 비중이 점점 더 늘어가고 있는 듯 하지만 이게 또 고등학생 남녀의 귀여운 상상과 반응으로 이어지면서 작품만의 재미를 불러일으키는 듯합니다. 이번에는 목욕하면서 공부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게 사건의 전말로 이 주제가 불려지는 데 까지 과정이 평범하지 않습니다. 나리유키에게 휴대폰이 생기고 나리유키가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자 타케모토가 검색 시연을 하는 도중에 검색하게 된 내용이 목욕하며 공부를 하면 효율이 좋다는 내용이었죠. ..
마츠카제 선생님과 스즈키의 두 번째 에피소드, 조금은 한심하게 보였던 사토에 비해 몹시 바람직한 청년인 스즈키 덕에 한 껏 이야기가 보기 편하네요. 학생에게 연심을 품은 선생님이라는 주제부터가 평범하지 않은 데에 반해 정작 매 화 초반부 까지의 이야기는 소소하고 아기자기한 둘의 러브스토리를 귀엽게 그려내고 있어서 지켜보는 맛도 꽤 쏠쏠합니다. 하지만 이 애니메이션이 최종적으로 그려내려는 건 여기에서 그치지 않기에 조금 아쉽습니다. 둘의 러브 스토리만 그려지는 파트의 완성도와 몰입력이 출중한 데에 반해 이 작품이 보여주려는 과도한 우연의 럭키스케베와 서비스 신들로 인해서 초반부에 얻었던 감동은 휘발되어버립니다. 마츠카제와 스즈키의 사이는 초반 5화까지의 코지마와 사토와 달리 선생님 쪽인 마츠카제의 심정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