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마 그리펜 히메컷을 한 분홍빛 헤어스타일에 냉정해 보이는 얼굴 그리고 작은 체구까지, 첫 등장 때도 대사 한 마디 없었는지라 보통 성격이 아니겠다 싶은 그녀였지만 애니메이션에서 보여준 모습은 순딩함 그 자체였죠. 특히 먹는 모습에서의 귀여움은 압권. 원래의 유아틱한 생각과 행동양식을 그대로 이어받아 먹을 때의 모습도 서툰 젓가락질, 혀 마중, 더럽히는 손 등 예의범절에는 거리가 있어도 이것들이 그리펜을 한 층 더 귀엽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나오는 먹성 우리나라의 관찰예능 유행처럼 흐뭇하게 관찰하는 맛이 있는 히로인 그리펜이었네요.
엔드로~!속 용사 파티의 성직자를 담당하고 있는 엘레노왈 세이란, 약칭 세이라. 슬렌더 체형의 엘프 캐릭터 하면 떠오르는 온전한 그 모습이었지만 나모리 작가의 손으로 태어난 엘프라 특별하지 않았을까요. 판타지 유루유리. 다들 작고 귀여운 캐릭터들이지만 거대한 세이라양의 귀는 그 위용이 남달랐습니다. 게다가 감정표현시 가끔 움직이는 귀는 그렇게 귀여울 수 없었죠. 게다가 잊혀질 만 하면 메이에게 귀가 물리는 상황이 발생 이것도 귀여워서 좋아했습니다.
1차는 엔딩 속 서기 댄스로 화제가 되었고 2차로 안녕하살법으로 유행어까지 만들어냈던 후지와라 치카 서기. 카구야와 시로가네의 꽁냥꽁냥도 재밌었지만 후지와라 서기 보는 맛도 무지막지했죠. 후지와라의 자매들도 핑크핑크하지만 모두 제각각이라 귀엽더군요.
소재의 꿈을 찾아 헤매는 오랜 여정으로 이미 충분한 기존 설정이 넘쳐나는 상태, 당연히 밀리터리를 결부하려는 많은 시도가 있어왔다. 캐릭터를 이해하고 애호하는 일본 애니메이션 팬을 이해한 제작 측의 의도와 새로움을 추구하는 사이에 발견된 밀리터리라는 가능성을 합친 결과물도 많이 있어왔다. 그들은 재해석한 병기를 캐릭터에 입힌다든지 고증을 지켜 외관까지 재현해낸 병기에 소녀들을 직접 태운다든지 각종 방법으로 매력 있는 캐릭터들을 만들어냈다. 그중에서도 이건 전투기에 탑승한 형태로 창공을 가르는 소녀들의 이야기다. 2019년 1분기의 애니메이션으로 제작은 GEMBA와 Digital Frontier의 협력 제작으로 이 중 디지털 프런티어는 모션 캡처를 이용한 3D의 제작을 하던 업체이며 게임, 영화 등 여러 ..
대 테러 특수전 마법소녀? 언제부턴가 친구, 동료와 함께 성장과 협동으로 꿈을 찾고 희망의 빛을 선사하던 마법소녀는 차즘 개인의 감정과 관계, 세계의 모순에 집중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손을 더 넓혀 지구 각지의 테러, 전쟁, 군사업무까지 손을 뻗기 시작했다. 그런 어두워진 마법소녀들의 현재들 중에서 가장 '어른 나름의 사정'을 가장 접목시키려 한 작품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이 작품은 2019년 1분기 방영된 작품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애니맥스 코리아에서 수입, 방영하였으며 스트리밍 서비스 라프텔에서도 서비스 하고 있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더빙 방영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그렇지 않다. 일본에서 연재되던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일본과 미국에서는 원작이 발매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발매되고 있지 ..
정말 한편 한편 바람 잘 날 없는 애니메이션이었네요. 각자 행복을 위해 온갖 몸부림을 치지만 얻어진 행복은 한 편도 지속되지 않고 흩어지곤 했죠. 11화에서 유독 발코니의 개방감이 배경에서 돋보인다 싶었더니 위태위태 하던 가운데 결국 이렇게 또 한 번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이제껏 끌려다니기만 하던 후지이의 주도적인 성장이 한 편에 집약적으로 담겨 있었던 한 화였습니다. 히나의 소실로 인한 상심과 회복을 한 편이 안 되는 분량에 다 집어넣은 셈인데 조금은 비약이 큰 것이 아니라 라는 생각이 들어도 밀도 있고 깔끔하게 시리즈의 마무리를 짓는 데에는 좋은 듯했던 느낌입니다. 마지막 화는 잔잔하게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도 담고 평온한 편이었지만 이전까지는 매 편 놀라움의 연속이었는데 많은 생략을 포함해서 달려온 ..
이야기 외에도 생동감있는 인물들의 움직임이 매력적인 작품이었는데 12화에서는 아쉽게도 평소보다 작화가 부족해보였네요. 하지만 1쿨 동안 이야기의 정점인 만큼 이야기에 매료되어서 집중 할 수 있었습니다. 원작에서는 탈출 후의 이야기도 어느 정도 진행됐다죠, 1쿨의 한정된 분량동안 녹여낼 수 있는 최대한의 분량을 깔끔하게 담아 낸 듯 합니다. 탈출까지의 이야기를 애니메이션으로 그려낼 것이라고는 모두 예상 가능했지만 그 결과까지 도달하기위한 과정은 생략을 포함하고도 껄끄러운 점을 전혀 의식할 수 없었기에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죠. 원작을 바탕으로 한 애니메이션은 기존의 장면을 적극 활용할 때가 많습니다. 엠마와 이자벨라가 맞닥뜨린 씬에서의 빠른 전환과 이자벨라의 회상과 감정의 묘사는 표정과 앵글로 감정표현..
동해 번쩍 서해 번쩍 금빛 공주님 츠루마키 코코로. 2기가 끝난 지금도 하로하피 무대들은 계속 돌려보고 있습니다. 코코로의 무대 너무 귀여워요.
뱅드림 1기는 흑역사, 없는 취급? 2기는 은총? 방영 당시 일부 한국 팬들에게(어쩌면 상당수 일본 팬들도) 온갖 비판이 쏟아졌던 뱅드림 1기(Bang dream!). 확실히 뱅드림 1기의 작화는 좋지 않았고 작화에 대해서 옹호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감상 당시에도 뱅드림의 이야기와 감동이 전해지지 못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2기까지 감상이 끝난 이 시점 1기의 부각되는 장점도 보였다. 뱅드림의 1기를 현재 종영한 2기에 맞춰 재조명하고 1기와 2기 각자의 의도와 방향성 그리고 애니메이션 내, 외적으로의 특장점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 한다. 우선 뱅드림 1기 2017년 1분기 방영작으로 제작사는 'XEBEC'이다 인기작도 많았고 작화가 좋은 작품은 퀄리티도 높은 데다 생긴 지도 어느 정도 된 제작..
제작 측의 능력이 정말 좋은 듯합니다. 11화에서 마지막 장면에서의 내레이션 장면 연출 때 깊게 감탄한 적이 있는데 이번 화 초중반까지도 화면으로 와 닿는 인물들의 감정 묘사가 정말 수려했습니다. 긴박감과 정적임을 번갈아가며 최대한 활용하고 사이사이에 카구야의 내면을 묘사하는 게 텔레비전으로 송신되는 현대 그림연극의 기법을 최대한으로 녹여낸 느낌이었습니다. 새로움과는 다릅니다. 다만 사로잡습니다. 원작에서는 어느 정도로 표현되는지 모르겠지만 애니에서는 일본 특유의 예능 같은 연출이 몹시 재치 있게 쓰여서 웃음을 자아냅니다. 이 부분은 새롭습니다. 정말 유쾌하게 녹여냅니다. 일본 예능 내레이션과 예능 자막, 장면들이 적극적으로 쓰인 게 즐거웠습니다. 원작도 인기 있는 걸로 아는데 애니메이션이 그걸 아낌없이..
아, 멋지네요. 중후반부 작화 퀄리티의 정체는 이 12화의 화려한 맺음을 위한 것이었을까요. 9화부터 등장한 라이노는 외모도 어느 정도 취향인 데다 넉살 좋게 말하는 연기가 좋아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던 캐릭터였는데 라이노의 변천과 뒷이야기가 더욱 아쉽고 슬프네요. 공항에서의 장면과 그리펜의 내면 연출 전부 짜임새가 좋고 작화에 힘이 들어가 있어서 성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화에서 가장 눈에 띄던 변화는 단연코 전투씬이었죠. 방영 전에는 현대 전투기를 모방한 아니마로 어떤 전투신을 보여줄까 기대했었는데 생각보다 간단하고 묘사가 부족해서 아쉬웠습니다. 다만 이번 화에서는 진짜 걸리 에어포스만의 공중전이라는 것을 보여주더군요. 역시 역동적인 장면일수록 캡쳐로 담아내면 맛이 부족해지네요. 이전까지의 전..
뿔과 꼬리, 날개만 떼고 본다면 뿔과 꼬리도 굵고 날개도 어느정도 삭막한 비주얼이라 터프한 인상이 들지만 소녀스럽고 차분한 글레어 공주님과 함께라면 극간을 만들어 귀여움을 증폭시키는 요소일 뿐. 부끄러움도 많고 가끔 앳된 면도 보이는 공주님이 너무 귀여웠죠. 10화 내내 붙어있던 앤의 심정이 백분 이해가는 바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