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화에서 예상치 못한 스가와라의 행동으로 좀 더 어둡고 처절한 전개를 기대했으나 뜻밖에도 역시 사랑과 순정에 대해서 세심하게 다루고 있었습니다. 지금에 와서 각자의 독백이나 사랑에 대처하는 자세를 보면 확실히 초반부 때와는 성장한 모습들이 눈에 띄네요. 전체를 조망했을 때도 진행된 느낌이 들며 내부에 요소를 따져봤을 때도 인물들이 하나씩 진정한 사랑을 이뤄가는 모습에서도 작품과 함께했다는 뿌듯함이 느껴집니다. 지금은 사랑과 맞부닥치면서 위태롭긴 하지만 그래도 불사르는 기운이 있죠. 1화를 보고 '아 특이한 작품이네'라고 생각 했을 때의 인물들의 자세나 태도를 생각하면 지금 와서 조금 숨막히게 느껴집니다. 아직 모모코나 혼고 등 정리가 덜 된 이야기도 있지만 일단은 스가와라가 이야기를 흔드는 모양세가 ..
원래 작품의 초반 분위기를 생각하면 이런 구도 자체를 상상할 수 없었을 텐데 방심했나 봅니다. 매주 감상 텀이던 것이 잠시 공백이 생겨 감을 잃은 것일까요. 6화에서 보여주던 모습을 나름 치열하고 불안정한 소녀의 마음을 마음껏 막힘없이 펼쳐내 주는 줄 알았습니다. 자유롭게 소녀의 감정들을 풀어내 줬다는 주제 자체에는 부합할지 몰라도 거친 계절의 소녀들이여에서 갖던 의미 사이에서는 한없이 평범한 정도였네요. 작품의 중반이 넘어선 지점 저마다의 마음이 향하고 있는 상대가 정해지고 이야기도 나름 무르익는 모습을 보여주죠. 혼고와 고문 선생님처럼 여전히 치열한 관계도 있지만  원래 작품의 초반 분위기를 생각하면 이런 구도 자체를 상상할 수 없었을 텐데 방심했나 봅니다. 매주 감상 텀이던 것이 잠시 공백이 생겨..
극 중 '야한 묘사가 있는 책을 읽을 땐 체력소모가 크다'라는 대사가 있었습니다. 성과 사랑에 모든 이목이 쏠려있는 소녀들의 이야기를 지켜보고 있는 건 위험한 염탐 같은 기분이 들면서도 체력소모가 극심하네요. 이야기 내내 성이 전면에 있지는 않지만 항상 이야기가 그쪽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두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조마조마하기도 합니다. 다만 지난 3화 이번 4화까지 어쩌면 터프한 이야기로 쭉 달려왔지만 이번 화에서는 이런 체력소모가 극심한 이야기를 조금은 환기도 시켜줘서 한 숨 돌릴 수 있었네요. 소네자키의 변신과 함께 꽤나 순수한 사랑 이야기가 유입되면서 그 순간 만큼은 편한 마음으로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이야기가 체력소모가 심하다고 해서 보는 걸 그만두지 않고 계속 보고 있다는 건 그만한 가치가 ..
갈수록 풋풋함이 더해집니다, 두 갈래의 풋풋함이 느껴지네요. 위태위태 아슬아슬하게 사춘기의 호기심과 사랑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소년 소녀의 모습, 그리고 성에 대해 반응하는 갖가지 문예부원들의 반응에서도 느껴집니다. 거기에 점점 각자 문예부원마다 성에 대한 의미와 에피소드를 정착시켜 나가는 모습이 보여서 흥미로움도 더해지네요. 특히 혼고의 위험한 에피소드에서 그러한 면이 돋보였습니다. 고목 같은 외견인 혼고, 거기에 성인 채팅을 하며 뒤틀린 방법으로 성에 대한 지식과 생각을 함양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독특하기 그지없었죠. 그런 계속 위태로운 상황을 연출하던 혼고의 개인 에피소드가 깔끔하게 정리되는 느낌과 고문 선생님의 부재를 해결한다는 공통된 이야기 속으로 녹아든 점에서 작가의 재치도 느껴지네요. 그래도..
또 신선한 소재의 작품이 찾아왔습니다. 성이라는 피해갈 수 없는 사유에 대해 시의적절한 여자 고등학생들이 고민하고 피하기도 하며 답을 찾아가는 학교 일상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원작 특유의 톤과 그림채가 잘 반영된 작화로 여자 고등학생의 내면에 파고 든 성이라는 주제로 대화하는 섬세한 이야기들을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마치 애니메이션을 위한 애니메이션으로 끼워맞춰진게 아니라 작품만의 독창적인 색깔을 잘 고수하며 완성되가는 애니메이션의 분류로 받아들여집니다. 게다가 성에 대해 다루더라도 진중해지지 못하고 장난스럽고 우스꽝 스럽게 다루는 작품이 대부분인데 이에 관해서는 주변 인물의 성에 대한 반응과 상황 그리고 주역 인물들이 성에 대해 저마다 생각하고 고민하는 모습을 자못 현실적인 반응으로 색칠되어 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