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부보다 후반부에 할당된 원작의 분량이 더 재미있는 부분인 탓인가 중반부 이후 부터는 매 화 기대감과 즐거움이 더 컸던 것 같네요. 특히 점점 더 정신을 잃어가는 위치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캐릭터의 재창조를 넘어 이제는 광기에 근접한 개그를 보여주는 발진합니다네요. 이번 화는 하르트만의 의료공부에 관련된 내용으로 채워져 있는데 서로간 치열하게 주고받으며 딱히 내용이 전환되지 않더라도 러닝타임이 금방 지나가버린 듯 합니다. 바르크호른이야 도입부부터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진작의 캐릭터는 사라진 모습을 보여줬지만 미오나 사냐는 그래도 일관된 모습으로 남아있어 정상인의 선 사이에서 여러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번 화 부터는 그 마저도 모두 화끈하게 날려버린 듯한 모습입니다. 미오와 사냐의 본편이라면 상상할 ..
다시 한 번 본편과의 차이점을 곰곰히 생각하게 만들어 주네요. 사실 이런 점이 또한 발진합니다의 재미 중 하나일지도 모릅니다. 과연 본편에서는 바르크호른은 어떤 캐릭터였나라고 생각해보면 발진합니다에서의 취급이 더욱 즐거워지네요. 2기나 ova, 극장판에서 조금 활달하게 바뀌기 이전 까지는 말주변이 없는 걸 넘어서서 성격이 나쁜 것 처럼까지 보이던 바르크호른이 발진합니다에서는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게다가 본편에서 공개된 정보들(여동생을 아낀다, 미야후지를 잘 챙겨준다)을 극단적으로 활용해 상상 이상의 행보로 이어지게 만드는게 트루데에게서 가장 잘 보여지네요. 리네만 제외하고 대부분의 인물들은 기존 본편에서의 성격과 어느 정도 상통하는 부분이 커서 그저 웃길 뿐인 장면이 많은데 바르크호른..
작가의 상상력이 잔뜩 들어간 스트라이크 위치스를 정신적으로 더욱 깊게 호소하는 애니메이션으로 보게 되니 원작과의 모습들이 언듯 스쳐 지나가면서 곱씹는 듯한 재미가 있네요. 이전 1기 2기나 ova, 극장판까지 되돌아보게 만들면서 기존 작품에 대한 향수가 불러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정도 텐션의 스핀오프를 계속 보다 보면 오히려 몇 년 후 나올 로드 투 베를린에서는 본편의 캐릭터들이 적응 안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본편에서는 전혀 볼 수 없었던 미야후지의 표정, 캐릭터의 새로운 모습에 이제 9화정도 달려온 시점에서는 어느 정도 익숙해졌지만 이번 화 같은 미야후지의 격렬한 변모는 아직도 새롭네요. 본편에서도 날 수 없게 된 미야후지의 에피소드가 있었죠, 거기서 모티프가 온 듯 하지만 여기서의 다뤄지는 내용은..
본편에서는 대사의 비중이 많던 캐릭터들이 거의 비중이 줄었고 대사가 적던 캐릭터들의 분량이 비약적으로 늘어났네요. 부쩍 말이 많아지고 스스럼 없어진 바르크호른은 아마 발진합니다 두어 편에서의 대사가 본편 한 시즌 동안 대사보다 많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원작의 기믹과 시마다 후미카네의 설정 담화 하나하나를 입맛대로 각색한 동인계의 설정을 대변하는 듯한 발진 합니다의 성격은 이런 면에서도 스트라이크 위치스를 즐기는 한 방법적인 면으로까지 보이지 않나 싶습니다. 따라서 나름 본편도 대략 십여 년 전의 이야기 스타일 상 전체적으로 어두운 면모가 있어도 장난기는 가득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그때의 장난기에 비하면 발진합니다는 거의 재창조에 가까울 정도입니다. 바로 위에 캡처에서 보이는 리네의 모습만 해도..
사실 스트라이크 위치스의 팬들이라면 시리즈의 일부인 발진합니다를 접하는 것 만으로도 기쁘겠죠. 필자 또한 그러한데 정이 깊은 캐릭터들이 움직이는 모습과 그 캐릭터로 기억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것만 보아도 즐거울 따름입니다. 하지만 발진합니다로 스트라이크 위치스를 처음 접한 사람이라면 절대 곱게만은 보이지 않을 만한 부분이 많죠. 우선 작화로 예를 들 수 있겠지만 캐릭터의 설명도 후반에 한 명씩만 나오는 등 의미가 적은데다 캐릭터마다 분량도 일정치 않으니 처음 보는 입장의 사람이라면 이게 뭘까 싶기도 할 것 같습니다. 어쩌면 이를 예상에 둔 적절한 예산 편성과 퀄리티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짜피 볼 사람은 보고 살 사람은 살 것이다'같은 계산이 스쳐지나가네요. 그래서인지 기존 팬들을 위한..
초반 부에는 그림연극이라는 생각이 들다가 이번 화에서는 대화의 양이 늘고 각본이 세세해져서 일러스트를 곁들인 오디오 드라마 정도로 인식되네요. 사카모토의 이발, 미야후지 환영회 등 본편에서는 역시 상상하기 힘든 에피소드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캐릭터 대사와 함께 가볍게 즐기기는 여전히 좋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성우들의 연기가 돋보이기 마련인데 세월의 흐름에 따라 변화한 성우의 연기가 느껴집니다. 조금 좋아진 듯해도 일관적인 국어책 읽기로 우리를 맞아주는 에이라의 경우도 있지만 텐션과 톤이 낮아진 루키니와 톤이 낮아진 페리느가 가장 눈에 띕니다. 게다가 페리느는 분량도 적은데 톤의 변화가 강하게 인식될 만큼 차이가 있네요. 낮아진 톤도 톤이지만 모국어가 아니기에 자세히 캐치할 수는 없어도 캐릭터 유지도..
여전히 캐릭터 붕괴와 캐릭터성 장난은 즐겁네요. 그 중에서 가장 뒤틀린 건 린네가 아닐까 싶습니다. 무슨 기믹에서 온 건지는 모르겠지만 501부대 전 대원 공포의 대상은 린네가 되어있네요. 린네 앞에서 벌벌 기는 대원들 모습이 본편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거라 새롭습니다. 그 외에는 여전히 퀄리티는 유지되고 있네요, 익숙해진 건지 실제로 좋아진 건지 작화가 조금 더 좋아진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역시 캐릭터 대사 듣는 맛에 계속 보게 되네요.
매 화 마지막에 항상 요시카의 소꿉친구가 등장해서 끝맻는 대사가 있죠, 이런 위치들 본적도 없어! 501부대 발진합니다에서는 팬들의 재생산과 작가의 기대가 섞인 캐릭터의 또다른 성격과 설정들이 비춰진다는 점에서 본작과 다른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요시카에게 점점 우호적으로 변해가는 바르크호른의 모습을 보고 발진합니다에서는 요시카에게 사족을 못 쓰는 푼수로 변해버리고 린네는 세계대전 속 영국의 모습과 비춰 순진한 모습 속에 음흉함을 갖고 있는 캐릭터로 그려지고 있죠. 말 그대로 이런 위치는 본적도 없을겁니다. 이런 내용들이 공식으로서 다뤄지고 있으니 의외여서 놀랍고 즐겁습니다. 양껏 망가지는 위치들 페리느는 똑같이 소령님을 향한 연심이 가득하지만 고고한 이미지에 반해 깨지는 면모가 극대화 되어 혹사당하고 ..
화면으로 전해지는 비중이 적어지니 캐릭터의 대사에 더욱 집중하게 되네요, 캐릭터 저마다의 연기와 대화의 음색, 호흡, 억양 하나하나에 집중해서 듣게 됩니다. 루키니의 장난스럽고 특이한 화법, 미나의 성숙한 목소리 등등.. 그러다 보니 캐릭터의 매력이 음성적으로 다가오게 되고 발진합니다 원작의 재미있는 캐릭터 설정과 개그가 더욱 입체적으로 받아들여져 즐겁게 느껴지네요. 작화의 비해 캐릭터들의 음성이 몰려들어와 성우에 대한 체감이 커지고 세월의 흐름에 따른 1기와의 연기 비교 등 여러 회상에 젖기도 합니다. 여전히 그림연극같은 애니메이션의 아슬아슬한 경계에 서있을 정도의 동화 수이긴 하지만 저번 주에도 언급했듯이 스트라이크 위치즈 시리즈를 좋아한다면 이런 개그와 캐릭터 장난을 지나칠 이유가 없게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