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받는 표정이나 리액션이 아주 풍부했던 주인공이었네요. 죽은 눈이 일품입니다. 온순하고 상냥한 점을 이용해 부원들이 은근하게 놀려먹는 점이 있었죠. 생각해보니 이렇게 고통받는 주인공은 흔치 않았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귀여워요.
마법소녀를 떠올릴 때 흔히 색깔과 캐릭터의 특징을 연관짓고는 하죠. 더 이전부터 이어져 온 관습일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꼬마 마법사 레미'나 '프리큐어 시리즈'때 부터는 쭉 이어져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모모는 우리의 기억속에 자리잡은 그런 인식과 정 반대되는 배치의 소녀가 아닐까 싶네요. 분홍빛의 고유 색깔을 지니면서도 쿨페이스, 장신, 무뚝뚝 같은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복숭아라는 의미를 지닌 이름 모모와 같이 은은한 단내가 나는 캐릭터가 아니었나 싶네요. 생각해보면 모모도 그렇지만 캐릭터 성이 자극적이지 않은 매력이 또 등장인물 전원에게 있었네요. 향긋합니다.
이상 첩보 유루유리 이상 판타지 유루유리 이상 유루유리 나모리 작가의 대표작이 워낙 인상 강한 나머지 캐릭터 디자인으로 참여한 모든 작품에서 강렬히 일체된 DNA가 느껴지네요. 우연일지 우연이 아닐지 알 수 없지만 주요 캐릭터들의 관계나 포지션도 얼추 비슷한 느낌이 듭니다.
심상찮은 차림에 앙증맞은 행동으로 몹시 귀여웠던 히로인입니다. 은근히 체격도 있어 보이지만 체급에 비해 발랄함이 갭으로 다가와 더욱 귀엽게 느껴졌네요. 온갖 비범한 요소들로 이루어져 있는 공주님이죠, 거기서도 화룡점정이었던 건 특유의 코맹맹이 목소리였습니다. 이런 점들로 인해서 마치 마스코트처럼 느껴졌죠. 이런 장난스럽고 튀는 구석만 있지 않고 어머니처럼 소야를 보듬는 모습에서도 매력이 느껴졌습니다. 겉으로 볼 때는 나이 차이도 많이 없어 보이지만 그 보다는 한 층 더 성숙한 말과 행동으로 보살펴줬죠. 장난기와 신비함, 포근함이 한 데 느껴졌던 쿠로이 긴코였네요.
작년 상반기 하반기를 걸쳐 상당히 인상 깊은 보이 미츠 걸을 보여주었던 비트레스의 레이시아. 이야기 자체로도 작년 작품 중에서는 손 꼽을 정도로 매력 있었지만 이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레이시아의 미모 덕에 더더욱 끌릴 수 있었지 않나 싶네요. 게다가 비트레스가 스케줄의 문제로 조기 종영하고 재정비 후 비트레스 파이널로 돌아왔을 때 더욱 좋아진 퀄리티로 레이시아를 볼 수 있었던 게 즐겁기도 했었죠. 초반에는 빨리 특이점이 와서 이런 로봇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정도로 생각했지만 레이시아가 갖는 의미는 그 이상이었습니다. 생각할수록 점점 더 걷잡을 수 없는 히로인이네요. 특이점을 맞이한 로봇인 만큼 한없는 확장성의 매력을 가진 그녀입니다.
올곧게 나아가는 사람만큼 아름답게 보이는 것이 또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카모이 츠바메는 한없이 아름다운 캐릭터임에 틀림없었는 듯 합니다. 게다가 그의 단련된 신체는 그의 정신을 대변하는 듯한 강직함을 보여주죠. 장난스럽고 무지막지하지만 내면의 강직함으로 진지한 면모를 보여주는 모습이 때론 멋지게 보일 때도 있었습니다. 안대, 직업, 근육, 능력, 취향 무엇 하나 평범한 것 없는 그녀지만 사랑 하나로 모든 걸 극복하려 덤벼드는 카모이 츠바메, 구속이 시급합니다.
아니마 그리펜 히메컷을 한 분홍빛 헤어스타일에 냉정해 보이는 얼굴 그리고 작은 체구까지, 첫 등장 때도 대사 한 마디 없었는지라 보통 성격이 아니겠다 싶은 그녀였지만 애니메이션에서 보여준 모습은 순딩함 그 자체였죠. 특히 먹는 모습에서의 귀여움은 압권. 원래의 유아틱한 생각과 행동양식을 그대로 이어받아 먹을 때의 모습도 서툰 젓가락질, 혀 마중, 더럽히는 손 등 예의범절에는 거리가 있어도 이것들이 그리펜을 한 층 더 귀엽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나오는 먹성 우리나라의 관찰예능 유행처럼 흐뭇하게 관찰하는 맛이 있는 히로인 그리펜이었네요.
엔드로~!속 용사 파티의 성직자를 담당하고 있는 엘레노왈 세이란, 약칭 세이라. 슬렌더 체형의 엘프 캐릭터 하면 떠오르는 온전한 그 모습이었지만 나모리 작가의 손으로 태어난 엘프라 특별하지 않았을까요. 판타지 유루유리. 다들 작고 귀여운 캐릭터들이지만 거대한 세이라양의 귀는 그 위용이 남달랐습니다. 게다가 감정표현시 가끔 움직이는 귀는 그렇게 귀여울 수 없었죠. 게다가 잊혀질 만 하면 메이에게 귀가 물리는 상황이 발생 이것도 귀여워서 좋아했습니다.
1차는 엔딩 속 서기 댄스로 화제가 되었고 2차로 안녕하살법으로 유행어까지 만들어냈던 후지와라 치카 서기. 카구야와 시로가네의 꽁냥꽁냥도 재밌었지만 후지와라 서기 보는 맛도 무지막지했죠. 후지와라의 자매들도 핑크핑크하지만 모두 제각각이라 귀엽더군요.
원작은 보지 못했고 애니메이션으로 처음 접하는데 몹시 귀엽네요. 혼자 끙끙 앓는 외톨이양의 각양각색의 리액션 감정표현의 다양함 덕에 한 편만으로도 라인 스탬프 소스가 다 갖춰질 것 같습니다.
동해 번쩍 서해 번쩍 금빛 공주님 츠루마키 코코로. 2기가 끝난 지금도 하로하피 무대들은 계속 돌려보고 있습니다. 코코로의 무대 너무 귀여워요.
뿔과 꼬리, 날개만 떼고 본다면 뿔과 꼬리도 굵고 날개도 어느정도 삭막한 비주얼이라 터프한 인상이 들지만 소녀스럽고 차분한 글레어 공주님과 함께라면 극간을 만들어 귀여움을 증폭시키는 요소일 뿐. 부끄러움도 많고 가끔 앳된 면도 보이는 공주님이 너무 귀여웠죠. 10화 내내 붙어있던 앤의 심정이 백분 이해가는 바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