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치와의 일상 이야기가 끝이 났네요. 마지막화라고 완결적인 이야기를 넣거나 시리어스한 이야기를 이끌어내지 않고 잔잔하게 평소대로의 봇치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11화가 퀄리티가 좋았던데 반해 마지막화에서 조금 작화가 덜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평소와 같은 한 편이라고 생각하면 부족하다 생각할 건 없을 듯 싶네요. 1화 때는 그러면 종영이 가까워질 때쯤에는 반 친구들과 전부 사이가 좋아져 있으려나 같은 생각을 했었죠. 다만 같은 반이 계속 이어진다는 설정을 보아하니 아직 여정은 한참 남았나 봅니다. 종업식을 마치고 친구들과 모두 함께 귀가하자는 계획을 세워서 실천한 결과 동참하게 된 인원은 총 6명이네요. 그 후 마지막에 1화 때 처럼 12화 2학기 시업식에서 똑같이 자기소개 하는 장면이 있는데 1화 때와..
외적으로도 내적으로도 성장한 봇치 쨩임을 여실히 보여주네요. 이렇게 강력한 어프로치를 할 수 있는 중학생은 흔하지 않을 겁니다. 내적으로 성장한 모습은 오죠우사와의 에피소드에서 잘 드러나고 있네요. 여전히 친구 만들기로 고민하고 있지만 이제는 자신의 문제에 한정 짓지 않고 타인의 외로움까지 생각해주는 모습이 인상깊습니다. 쿠라이 양 이후로 또 강적의 등장인가 싶을 정도로 오죠우사를 파악하는 게 쉽지 않았죠. 갑자기 맞이하러 온 집사를 향해 감사함을 남발하며 울음을 터뜨리지 않나 그러면서 다시 봇치가 나타나자 어엿한 모습으로 돌아가는 등 종잡기 힘들었지만 물정에 어둡다는 점과 여느 인물들이 그렇듯 밝고 순수한 모습으로 어렵지 않은 캐릭터였습니다. 이번 화에서 메인으로 등장했던 소토카, 아루, 나코, 봇치,..
친구로 포섭하는 데 쉽지 않아 보이던 쿠라이 양도 결국 히토리 양에게서 벗어날 수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애니메이션 완결 부근에서 쿠라이양과의 관계가 해결이 될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마음에 문을 열었네요. 히토리 양에 지속적인 관심 덕분에 문을 연 듯하네요. 쿠라이 양이 등장한 후에는 소토카나 나코, 아루의 비중이 조금 줄고 히토리 양이 쿠라이 양에게 관심을 쏟았으니 말이죠. 다만 그래선지 두 화 정도 연속으로 원래 친구들의 분량이 조금 줄어든 모습입니다. 하지만 그런 사이에서도 틈틈이 봇치를 거들거나 응원하는 장면으로 등장하는 나머지 주역 3인방도 항상 유쾌하고 즐겁게 그려집니다. 각자 확실한 콘셉트로 귀여움을 유발하는 주역들 사이에서 쿠라이 양도 확실한 한 축을 차지하는 듯합니다. 초반에 보여줬던 ..
봇치 양은 한 걸음 물러나 있었지만 주변 인물들의 귀여움과 내면에 대해 좀 더 접근할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소토카도 비중 있게 다뤄졌지만 이번 화의 주역은 단연 쿠라이 카코 양이었죠. 오프닝에서도 주역들 만큼이나 자주 얼굴을 비춰주지만 쉽지 않은 표정들로만 등장하기에 봇치 양의 친구 여정에서 최종 보스 정도의 위치인 등장인물일까 라고 생각했는데 완전히는 아니라도 생각보다 일찍 마음의 문을 열어주는 모습이었습니다. 등장인물 모두 확실한 하나의 행동양식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쿠라이 양에게도 행동 강령이 존재했으니 그것은 '강해져서 홀로 서는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친구는 잘 만들지 않는다'입니다. 모 시리즈에서 친구를 사귀면 인간 강도가 내려간다는 이야기가 스쳐 지나갈 정도로 뉘앙스가 비슷하게 느껴졌습니다..
장면 연출에서 캐릭터들의 움직임 같은 부분이 상당히 디테일하고 귀여움이 강조되어있습니다. 비슷하게는 동화공방에서 자주 보이던 모습인데 퀄리티가 높은 동시에 이런 모습들을 보여주는 게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특히 이번 화는 원래 괜찮던 퀄리티에다 퀄리티를 좀 더 더한 듯한 형세여서 늘어난 동화가 늘어난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대화를 나누는 도중인 인물 이외에도 다른 인물들의 귀여운 움직임 묘사가 자주 보여서 한 순간도 지겨움의 일말을 느낄 틈을 주지 않았죠. 특히 종업식 후 놀이터에서 봇치와 나코가 이야기하는 도중 소토카와 아루가 그네를 타는 장면은 전체적인 퀄리티를 상징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어 애니메이션에 대한 기대를 더더욱 상승하게 만듭니다. 귀여움에 매혹된 건지는 몰라도 현재까지 7화로써 절반 이상..
이번 화는 정말 귀여움과 개그로 꽉꽉 눌러 담았네요, 시작하자마자 히토리의 감기를 기원하는 모습은 시작부터 이번 주의 가장 큰 웃음을 짓게 만들었습니다. 원인은 학교에서 자작시 발표,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하기 싫으니 감기로 학교를 빠지고 싶다는 봇치 양의 거침없는 사고방식이 웃음은 물론 귀여움 때문에라도 웃음 짓게 만드네요. 거기다 독백의 대사들도 이런 무지막지한 것들 뿐이니 행동과 심상이 올곧게 일치하는 대단한 주인공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코의 비중도 높았고 봇치양의 폼도 여전했지만 6화의 주인공은 역시 선생님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오시에 테루요(직역하면 가르치고 있습니다) 선생님, 역시 작품 내에서 획일성을 가지는 이름을 갖고 있는 선생님. 주역들도 모두 확실한 개성들을 갖고 있으니 선생님도 빠질 ..
분기 중에서 귀여움으로는 으뜸이라고 생각했는데 점점 더 그 생각이 굳어지네요. 이번 화는 아루 양이 최전선에서 열심히 몸부림쳤습니다. 서브로 자리를 바꿔 열심히 보조하는 히토리 양과 소토카양도 귀엽고 재밌었지만 메인으로 올라선 아루 양이 생각보다 재밌고 귀엽네요. 이 애니의 영향으로 같은 작가의 작품 별 셋 컬러즈도 상당히 기대감이 상승하는 바 입니다. 비슷한 개그 코드를 갖고 있다면 분명히 귀엽고 재밌을 듯 하네요. 은근히 전에서 차용한 대사도 있는 듯 하고('오늘의 나는 대단해!' 등) 이 작품의 방영이 끝나면 별 셋 컬러즈를 꼭 한 번 봐야겠습니다. 이번 분기에서 러닝타임이 체감상 가장 빠르게 흘러가버리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캐릭터 전부가 귀엽고 재밌으며 이런 캐릭터가 하나만 있어도 애니메이션 전..
언제나 시작할 때의 봇치 양은 발랄합니다. 싱글벙글한 모습이 몹시 귀여워요, 오래 지속되지 못하고 금방 울상으로 변하는 게 패턴이지만 두 쪽 다 귀엽습니다. 마치 산책 나가기 직전의 강아지 같이 기쁜 얼굴에 티끌하나 없습니다. 이번에 봇치 양을 절망으로 빠트린 상대는 옆자리의 금발 벽안 외국인 소토카 양입니다. 소토카 라키타, 띄워읽기를 변용하면 소토카라 키타 즉 밖에서 왔다는 뜻 이네요 작가의 네이밍은 언제나 재치가 느껴집니다. 봇치의 은둔한 생활 패턴을 보고 닌자로 착각한 소토카 양은 봇치에게 닌자에 대해서 배우기 위해 접근하고 봇치는 새로운 난관에 직면합니다. 이전 별 셋 컬러즈 같은 내용 전개긴 하지만 소토카 양의 닌자에 대한 집착의 이유가 신경쓰이네요. 소토카는 혼자서 일본에 왔다고 하며 꼭 닌..
저마다의 대사로 캐릭터를 이용해 개그를 엮어가는 히토리 봇치의 ○○생활 개그가 마음에 들지만 대사와 흐름에 템포가 느껴지는 연출로 4컷 만화의 짜임새를 극대화 한 재미가 느껴져서 한층 더 마음에 듭니다. 아루 양과 나코 양이 대화를 할 때 수시로 표정이 바뀌는 봇치 양이라든가 교무실을 열기 전 짧은 순간에도 사표를 번갈아 보는 오시에 선생님과 같이 흐름 흐름에 재미있는 요소들을 섞어 넣어 질리기는커녕 전환될 때마다 찾아오는 재미에 줄어드는 러닝타임이 아깝다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게다가 많은 애니메이션이 2화 3화를 거치며 퀄리티의 하락 등 본모습을 슬쩍 내비치기 마련인데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작화도 만족감의 한 축입니다. 대사를 하는 순간에도 응시하는 순간에도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 미국의 애니..
2화에서도 아낌없이 귀여운 면을 뽐낸 히토리였습니다. 하지만 순탄하지만은 않았죠. '모두와 친해지기 위해 말을 걸었다'라는 발언을 들은 스나오는 진실성에 실망을 품고 히토리 양에게 삐지죠. 실생활에서 오갔다면 어떤 방향으로든 좋게 포장해서 했을 말이지만 인간관계에 서툰 설정이 허깨비는 아닌지 곧이곧대로 발설 해버는 히토리 양. 중학교 진학 후 첫 친구 겸 보모인 스나오를 화나게 만듭니다. 화난 스나오 양도 귀엽지만 이 과정을 회상으로 전개하는 히토리 양의 회상 방식이 더욱 압도적이었죠. 유래가 없는 TMI회상, 회상 한 파트에 4컷 만화 몇 편이 담겼을까요. 작가의 전체적인 구상 능력이 돋보였던 연출이었습니다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만난 '혼쇼 아루', 이전 등장인물 히토리 봇치(외톨이)나 스나오 나코(..
원작은 보지 못했고 애니메이션으로 처음 접하는데 몹시 귀엽네요. 혼자 끙끙 앓는 외톨이양의 각양각색의 리액션 감정표현의 다양함 덕에 한 편만으로도 라인 스탬프 소스가 다 갖춰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