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에 품었던 기대에 비해 한동안 떨어지는 퀄리티나 결방으로 인해 아쉬웠던 작품인데 뒤로 갈수록 스포츠물 다운 면모를 보이며 완전히 궤도로 올라타 기대에 준하는 모습을 보여줬네요. 거기에 중후반부까지 스토리의 템포가 나아가지 않는 걸 보고 약간은 의아해했는데 완결까지 더해서 완전한 시작의 이야기로 만든 게 완성도를 더해줍니다. 게임의 홍보만 하는 수준으로 끝나버릴 애니메이션이 되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마지막 전국대회에서는 여느 스포츠물만큼의 집중할 수 있는 열기를 띠어주었습니다. 작화에 대한 여유 탓인지 개인의 감정 묘사에는 그렇게 힘을 쏟지 못한 이전 화들이었지만 전국대회 에피소드에서는 잦은 클로즈업으로 매 상황마다 인물들의 감정을 조명해 저마다의 분량도 확보하고 확실히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습니..
바로 눈에 보이는 작화 등의 외적인 면이나 대사 혹은 감정의 흐름 같은 내적인 부분에서 여전히 의미있는 변화와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 작품은 아닙니다. 다만 이야기의 주제가 흘러가며 새로운 분위기를 이야기에 주입하는데 이 것의 느낌이 나쁘지 않은 듯싶어서 놀랐습니다. 이 것 때문에 앞으로 긍정적인 모습이 예상되어 다시금 이 작품을 재인식 하는 한 화가 되었네요. 드디어 팀의 구성, 훈련의 기나긴 여정을 끝내고 본격적인 경기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역시 작화로 보여주는 온갖 부정적인 면들을 보여줍니다만 플레이 장면을 풀어 낼 때의 유지하는 긴장감과 경기 속에서 인물 간에 작용하는 성장과 고심의 이야기가 생각보다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가고 있어서 좋게 보였습니다. 투구, 타구, 송구, 주루 등등 엉성한 구도와 ..
스포츠 애니메이션의 꽃은 합숙 에피소드라고 생각합니다. 템포가 늘어진다고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지만 합숙 에피소드는 항상 뚜렷한 방향성을 가지고 이전과 다른 모습이 약속된다는 게 장점이죠. 거기다 같은 공간 안에서 함께 지내면서 인물간에 생기는 해프닝도 즐겁고요. 어김없이 8월의 신데렐라 나인에게도 합숙이 찾아왔습니다. 장소는 특이하게 절이었죠. 온천이나 콘도식의 대형 숙소에서 기대되는 여러 에피소드는 전혀 기대할 수 없는 형식이 되었습니다. 그런 상투성을 버리고 독자적인 노선을 택했는데 그런 패기에 반해 이 에피소드에서 무엇을 남겼는가가 의문이 되네요. 훈련 중 일부 장면인데 몹시 그로테스크합니다. 목탁을 치는 여자와 배트를 휘두르는 여자, 그걸 스님이 지켜보고 있고 촬영까지 하고 있습니다. 보이는 그..
상당한 공백 덕분인가 작화에 대해서는 이전 모습들보다 훨씬 나아진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인물 각자의 묘사 자체도 퀄리티가 올라갔지만 움직임이나 여러 인물을 담는 장면에서도 퀄리티가 유지되어서 훨씬 매력적이게 느껴졌습니다. 달리기 훈련 중 인물들의 머리카락이 조금이나마 움직이는 모습에서 감동까지 받을 뻔 했네요. 공백이 긴 탓에 이전 화 내용이 흐려질 지경이었지만 작성했던 저번 화 리뷰의 덕분에 어느 정도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레귤러 맴버는 거의 다 모집된 상황 쿠라시키와 츠쿠모의 성장을 다루는 에피소드로 끝이 났었죠. 하지만 인원이 모였어도 여전히 야구 동호회인 상황, 일본 스포츠물의 꽃인 전국대회에 나가기 위해서는 부의 승격이 필요한데 여기서 또 한번 위기감을 조성합니다. 하지만 이는 어른들의 사정으..
첫 연습시합도 지나고 저마다 성장을 이루며 나아가는 사이 남에게 말 못할 고민을 품게 된 토모에. 다른 부원들의 성장에 뒤처짐을 자각하고 좀 더 자신을 몰아붙이려 하지만 소꿉친구라는 이유로 항상 밝은 태도로만 대해주는 츠바사에게 이번 화 초반부터 모종의 불만을 키워나갔죠. 하지만 작게만 어긋나도 나아가다 보면 크게 벌어져 있는 것이 싸움이겠죠, 어쩌면 이번 갈등의 발단은 진구지의 협력이 아니었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우연성에 크게 기댄듯한 전개였죠. 시험 기간동안에도 연습을 놓기 싫은 토모에는 자율연습을 하다 진구지를 만나게 되고 연습 부분에서 도움받습니다. 이때 진구지의 자신의 야구부의 상황을 이야기하는 부분도 그렇고 이번 화의 주인공이었던 토모에도 역시 항상 불안한 느낌을 전달해 ..
뚜렷한 성장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매 화 이야기 중에서 가장 야구답고 스포츠물 자체의 매력을 보여준 화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특히 상대 학교를 통한 차이를 느끼고 단체의 의식을 재정비하고 고양시키는 목적성도 뚜렷하고 이야기의 과정이 유려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스팩타클과 장면 연출 등이 몰입과 완성도의 측면을 저해하네요.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포지션을 발표한 후 시선과 화면을 잡는 전환 장면입니다. 화면의 구도도 모호한 느낌이 강한데 과연 이런 전환 장면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었던 걸까요. 시청자에게 야구의 포지션에 따른 시야를 보고할 필요는 없을 테고, 포지션에 따른 각 인물의 책임감? 명확한 해답이 보이지 않을 만큼 안일한 장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전체적인 캐릭터와 주제는 선호..
생각보다 인원이 수월하게 모였네요. 캐릭터들을 모으는데만 화 수를 꽤 할애할 줄로 알았는데 야구의 인원에 비해 생각보다 속전속결입니다. 형편 좋게 다들 모이게 된 부분이 없지는 않아 보여도 여러 캐릭터들로 더욱 좋은 케미와 이야기를 들려주면 훨씬 남는 장사가 아닐까요. 게다가 퀄리티가 떨어져 보이던 작화도 은근히 전체적으로는 퀄리티가 떨어져 보이지 않는 작화의 사용으로 적응하는 데에도 무리가 없었네요. 이제 다 모인 이상 소녀들의 이야기는 재미있게 나아가야죠. 신데렐라 나인 대부분이 처음부터 시작하는 입장이니 화목한 분위기 속에서 협동하는 성장 내용들이 그려지네요. 당연히 학원 스포츠물 하면 빠질 수 없는 강화합숙도 기대합니다.
조금 더 상승한 스팩터클로 찾아온 8월의 신데렐라 나인 3화였습니다. 스포츠 청춘물은 현상과 장르의 하나로 굳건하고 스토리 라인도 이제 새로울 것이라고는 나오기 힘든 상황이 됐죠. 역시 8월의 신데렐라 나인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것을 쌓는 것이 지금의 새로움이라 하면 이 작품은 다루는 스포츠의 종목 자체만으로도 그걸 확보하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되네요. 야구 애니메이션은 이전부터 꾸준히 있어왔고 여자 야구를 다룬 애니메이션도 꽤 있습니다. 하지만 남자 야구보다는 확실히 적은 수라는 점에서 특이성을 확보하고 모바게의 특성처럼 여러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들, 어떻게 보면 현실성이 좀 떨어지는 캐릭터 디자인의 캐릭터들이 다수 등장해서 여자 야구를 펼친다는 점에서 보통의 일상물에서 좋은 점을 취하고 여..
첫 화에서 기대치를 높이지 않은 까닭에 작화에 대한 부분은 신경 쓰이는 부분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정지된 장면에서는 퀄리티들이 조금씩 더 괜찮아진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이야기에 있었습니다. 각본도 문예로써 캐릭터만의 대사와 말하기를 찾아 불어넣어 캐릭터의 매력을 뚜렷이 하고 극 전체의 완성도를 높여야 할 의무가 있지 않을까요. 이 부분에서 아쉬움이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평면적인 캐릭터도 그렇지만 더더욱 전체를 보자면 이번 화에서는 스즈키의 합류 과정을 비중 있게 다루었죠, 하지만 이 합류 과정 속 캐릭터들의 쓸려 다니는 각본의 흐름은 야구용품점에서 마주친 상황이라든가 과거의 회상이 어떤 보상도 이루어지지 않은 체 그저 우연에만 기대게 되었죠. 이런 부분에서 개별적인 작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