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의 첫인상이라고 하니 조금은 이상하네요. 거기에 1기에서 보여주었던 모습 그대로의 퀄리티와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는 듯 보입니다. 혹시나 차이점이 있지는 않을까 했지만 평이했네요. 다만 다시금 최근 뽕빨과 하렘의 장르 부재를 확인하게 됐습니다. 요즘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라는 작품을 다시금 접하고 있었습니다. 2000년대 후반 10년대 초반에 걸친 작품이라서 한창 뽕빨과 하렘이 증대했던 시기의 작품이라 지금과는 미묘하게 다른 그 때의 감성이 느껴지곤 했는데 해당 작품에서도 그런 정취가 느껴지곤 하죠. 대략적으로 표현하자면 상상도 못한 전개로 사춘기의 감성을 자극하는 식이라고 할까요. 캐릭터의 디자인과 애니메이션에서의 표현과 전개, 클리셰등은 최근의 감각과 같다고 할 수 있지만 인물 사이에 벌어지는 사..
마지막화라고 생각을 하고 보니 전혀 완결성이 보이지 않는 이야기에 원작 자체에 회의를 갖기도 하고 마구 의심이 드는 전개였습니다. 여름축제라는 소재가 쓰이는 건 흔히 중반부 무렵 쉬어가는 화에서 자주 보여주죠. 다만 예고편의 연출에서는 그래도 완결성을 향해 달려가는 듯 보였지만 정작 13화를 확인하니 전혀 그런 움직임은 없었습니다. 다른 수작이라 평가받는 러브 코미디와 비교도 하게 되면서 예전에는 적어도 2 쿨 편성 이상의 볼륨으로 하나의 완결된 이야기를 시청자에게 전해주었죠. 이제는 러브 코미디라도 완결적인 이야기를 내놓기 힘들게 되는건가 별의별 생각이 다 들 정도였습니다. 다만 확인해보니 이미 분할 2쿨 처럼 2019년 4분기에 2기가 방영 예정이었네요. 저번 화도 그렇고 이번 화도 그렇고 어쩌면 착..
감상 타이밍들이 꼬여버려서 정신없는 와중에 해당 화를 마지막 화로 착각하고 감상했네요. 게다가 가장 진전이 많았던 타케모토와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어서 제 착각에 박차를 더해 주었습니다. 감상 도중에는 겉모습은 다소 괄괄해도 속마음은 한없이 소녀 같은 타케모토의 이면적인 모습을 귀엽게 다뤄내서 좋았지만 종결적인 이야기를 위해 해당 에피소드로 서둘러 끝맺는 다고 착각하며 생각했습니다. 다만 예상치 못한 다음화 예고를 보고는 러브 스토리 다운 이야기를 간지럽고 풋내 나게 다뤄내어 좋은 에피소드였다고 단숨에 귀결이 나네요. 지금 가장 러브라인 구도를 이루고 있는 각각 오가타와 타케모토 둘이 있죠. 오가타는 캐릭터성이 짙어서 보통의 사랑 이야기와는 특색의 차이가 있지만 오히려 타케모토 쪽이 보통의 기대대는 ..
제목에서 공부를 강조 한 만큼 이 애니메이션의 여름방학 에피소드는 바다나 여름축제는 생략하고 바로 학원 강습으로 시작합니다. 하지만 원작을 봤던 시청자라면 이 학원 강습에서 또 하나의 인연이 나리유키에게 생긴다는 걸 알고있죠. 우리는 공부를 못해 히로인 중에서도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우리의 재수생 코미나미 아스미가 이야기에 등장하게 됩니다. 애니메이션은 역시 온갖 효과의 협응으로 한껏 역동적으로 받아들여지네요. 첫 인상 장면에서 그냥 지나가며 봤던 컷인 것 같은데 애니메이션에서는 참으로 강한 인상을 남겨줍니다. 화면에 꽉 차는 아스미 선배의 경멸하는 눈빛, 짜릿하네요. 그 이외에 역시 기억에 남았던 장면인 메이드 카페에서 아르바이트 중인 아스미를 마주치게 되는 장면도 또한 몹시 역동적으로 실려있습니..
날로 남성향 적인 면모를 늘려가고 있는데 이번 화에서는 실로 정점을 찍은 듯합니다. 돌아온 작화의 퀄리티와 함께 작가의 의도성이 다분한 에피소드들로 남성 팬들의 마음을 사기 위한 준비성이 엿보입니다. 최근 기세를 얻었던 몇몇 러브 코미디 작품들이 있는데 공통점은 성적인 어필과 예쁜 그림이었습니다. 성적인 어필이 작품의 가치를 직접적으로 떨어트린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서 이들 작품 자체도 좋게 보긴 했습니다만 그 작품 중 하나였던 '우리는 공부를 못해'의 애니메이션으로 옮겨온 모습은 그때의 기세를 마음껏 펼치는 듯한 상황을 보여줍니다. 예쁜 다양한 캐릭터로 여러 방법에서의 어필을 쏟아냈던 우리는 공부를 못해의 에피소드들이 퀄리티 있는 애니메이션의 표현을 만나 훨씬 더 농도 있게 느껴집니다. 초반 파트의 오가타..
상투적이고 러브 코미디의 왕도 같은 익숙함이 자주 보이던 '우리는 공부를 못해'이지만 그 속에서 등장인물간의 사이에 대한 적절한 거리와 묘사로 공감을 일으키는 부분에서 여느 러브코미디물을 상회하는 감각이 스토리 속에 내재되어 있다고 여겨집니다. 어째 서비스씬의 빈도와 비중이 점점 더 늘어가고 있는 듯 하지만 이게 또 고등학생 남녀의 귀여운 상상과 반응으로 이어지면서 작품만의 재미를 불러일으키는 듯합니다. 이번에는 목욕하면서 공부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게 사건의 전말로 이 주제가 불려지는 데 까지 과정이 평범하지 않습니다. 나리유키에게 휴대폰이 생기고 나리유키가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자 타케모토가 검색 시연을 하는 도중에 검색하게 된 내용이 목욕하며 공부를 하면 효율이 좋다는 내용이었죠. ..
드디어 선생님이 전선으로 나왔습니다, 나리유키를 바라보는 시선이 인상적이네요. 교육대상 레귤러 3인과 비슷한 코드의 디자인인 선생님. 이번 화 초반에 보여준 모습에 따르면 무리 없이 곧 나리유키의 하렘 속으로 들어올 것 같습니다. 저런 표정을 짓게 만든 나리유키의 상담 장면에서 각 히로인별로 돌아가면서 때아닌 고해성사를 하는 장면은 회상하면서 남성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주는 면도 좋았고 똑같은 타이밍과 똑같은 리액션으로 치고 빠진다는 히로인들의 개그적인 연출도 재밌었습니다. 이번 화에서는 특히 선택과 집중이 돋보였습니다. 나리유키에 대한 소문을 퍼트리는 점심시간 장면과 그 이후 학교 내 몇 장면들은 노골적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프레임들과 구도 등에서 상당히 인력과 여유가 줄어든 테가 납니다. 하지만 이번 화..
사실 캐릭터의 예쁨과 매력 이외에 스토리 자체의 매력을 종종 지적받기도 한 우리는 공부 못해 였죠. 방영 이래 가장 그 면모를 여실히 보여준 화가 아니었나 싶네요. 전체적인 목표 보다는 세부적인 럭키 스케베와 캐릭터 자체의 성적 매력을 어필하는 재미 자체에 많은 의의를 두고 그에 대한 많은 반응이 인기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작품 자체로도 원작을 기억합니다. 이 모습이 애니메이션에서도 그대로 보이고 에피소드 자체에서도 적나라하게 드러나네요. 이번 화는 남성향 러브 코미디라면 필요한 것을 전부 채운 듯한 느낌의 화였습니다. 운 좋은 상황과 운좋은 남주가 그득히 들어 차 있던 모습이었죠. 하지만 이 자체를 놓고 우리는 공부를 못해 만의 매력으로 볼 수도 있는 일입니다. 이런 깊지 않지만 수요자들을 끌어당기는..
높은 인기를 구가했던 원작의 비결은 스토리의 독창성 혹은 전개의 신선함이 아니라 작가의 매력 있는 캐릭터 작법과 그 인물을 이용한 주 독자층의 흥미 본위를 잘 녹여냄이라 할 수 있겠죠. 이런 기저에는 당연히 예쁜 만화 그림도 포함되어있을 거구요. 1화부터 계속 보여준 예쁘고 퀄리티 높은 작화로 시청자들이 매력적으로 느낄법한 포석을 깔아 둔 후에 원작의 예쁜 캐릭터를 최대한 구현하고 상승시키고 있습니다. 전개의 독보적임은 그다지 확인할 수 없다고 해도 시청자들이 마다할 이유가 없는 스토리와 클리셰 캐릭터의 미모로 연결되어 있는 현세대 러브 코미디 경향을 가장 잘 나타내 주는 것 같아서 즐겁습니다. 이번 화 이야기 자체로 보면 캐릭터마다 매력을 최대한 시청자에게 선사하듯 꽤 공평한 비율로 각자의 매력을 잘 ..
바닥을 치려면 한없이 내려가고 위를 향하면 한계가 없는 게 애니메이션의 표현 아닐까요. 이야기를 접하기 이전에 영상의 퀄리티에서부터 높은 지향성을 띄고 있음이 확연했습니다. 퀄리티 높은 도입부와 극의 전개를 보고 있으면 내용이 어쨌든 우선 기분이 좋아지는 건 애니메이션 팬들 사이에서 공감 가능한 부분이 아닐까 싶네요. 챔프의 인기작 '우리는 공부를 못해'와 정평이 난 제작진과 보여지는 높은 애니메이션 퀄리티 내용 면에서는 재미있는 러브 코미디 정도로 원작 정식 발매를 통해 접한 적이 있었지만 애니메이션에게서 느껴지는 포부는 한 층 더 높은 듯 합니다. 국내에서도 어느 정도의 인기를 구사하며 정발(학산문화사)까지 진행 중인 작품이라 친숙한 이미지가 있었지만 애니메이션 1화에서 보이는 퀄리티는 이전에 봤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