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공부를 못해 8화, WHY 사춘기와 성

상투적이고 러브 코미디의 왕도 같은 익숙함이 자주 보이던 '우리는 공부를 못해'이지만

그 속에서 등장인물간의 사이에 대한 적절한 거리와 묘사로 공감을 일으키는 부분에서

여느 러브코미디물을 상회하는 감각이 스토리 속에 내재되어 있다고 여겨집니다.

 

어째 서비스씬의 빈도와 비중이 점점 더 늘어가고 있는 듯 하지만

이게 또 고등학생 남녀의 귀여운 상상과 반응으로 이어지면서

작품만의 재미를 불러일으키는 듯합니다.

 

이번에는 목욕하면서 공부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게 사건의 전말로

이 주제가 불려지는 데 까지 과정이 평범하지 않습니다.

나리유키에게 휴대폰이 생기고 나리유키가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자

타케모토가 검색 시연을 하는 도중에 검색하게 된 내용이 

목욕하며 공부를 하면 효율이 좋다는 내용이었죠.

 

이때까지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예상하지 못했지만 

반신욕을하며 공부 중이던 나리유키가 단어 검색을 위해 휴대폰을 집어 들자마자

바로 모든 게 맞아떨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목욕을 하는 도중에 휴대전화 사용으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적극적으로 그려내었죠.

특히 스피커폰을 착각해서 영상통화로 전환한다는 발상은 과감함 때문에 깜짝 놀랐습니다.

 

이렇게 소꿉친구에다 친하다는 이유로 타케모토가 곧잘 서비스 장면의 피해자 겸 수혜자로 중용되고 있죠.

러브 코미디의 전개적인 면모가 후반 파트에서 짙게 연출되는 동시에

소꿉친구라는 위치로 인한 결정적 타격도 있었습니다.

 

타케모토의 과로로 인해 양호실에서 벌어졌던 에피소드

저번 온천 에피소드처럼 밑에 숨는 나리유키의 모습이 

적극적으로 '우리는 공부를 못해'스러워서 우습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상태가 걱정돼서 확인하러 온 수영부 부원들의 발설로 

타케모토의 심정이 나리유키에게 드러나게 되죠.

 

이를 발단으로 둘 사이에 상황에서 적극적인 상황까지 다가갑니다.

하지만 이전까지의 가까웠던 소꿉친구의 위치가 자신의 마음을 드러낸 이후에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 같다는 걱정 때문에

서로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직전 상황까지 가서는 타케모토의 회피로 무마되고 말죠.

 

역시 클리셰적인 전개 속에서 피어난 이야기인데 

이런 장르에 통달해서 능숙하게 사용하는 것인지

이런 왕도적 전개에 기대는 것인지 모호하지만 즐거운 건 매 한 가지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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