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서 여기에 선생님이?! 6화, 사랑하세요

마츠카제 선생님과 스즈키의 두 번째 에피소드, 

조금은 한심하게 보였던 사토에 비해 몹시 바람직한 청년인 스즈키 덕에

한 껏 이야기가 보기 편하네요.

 

학생에게 연심을 품은 선생님이라는 주제부터가 평범하지 않은 데에 반해

정작 매 화 초반부 까지의 이야기는 소소하고 아기자기한 둘의 러브스토리를

귀엽게 그려내고 있어서 지켜보는 맛도 꽤 쏠쏠합니다.

하지만 이 애니메이션이 최종적으로 그려내려는 건 여기에서 그치지 않기에 조금 아쉽습니다.

 

둘의 러브 스토리만 그려지는 파트의 완성도와 몰입력이 출중한 데에 반해

이 작품이 보여주려는 과도한 우연의 럭키스케베와 서비스 신들로 인해서

초반부에 얻었던 감동은 휘발되어버립니다.

 

마츠카제와 스즈키의 사이는 초반 5화까지의 코지마와 사토와 달리

선생님 쪽인 마츠카제의 심정과 기억으로 서술되고 있기 때문에

귀엽고 순진한 러브 스토리의 면모도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는데

작품의 어필 방향으로 인해 이 여운이 유지되지 못하는 게 아쉽네요.

 

작품 초반부에 비해 그 강도도 강해진 듯 해 더욱 그렇습니다.

햄버거 셋트에 증정되는 장난감으로 저런 상황 이끌어 내는지

정말 상상도 못 한 정체가 다름없습니다.

 

하지만 오프닝에서 보이듯 아직 두 커플 이상이 등장할 조짐이 보이고

저마다 다양한 커플의 모습으로 사랑 이야기를 그려낼 예정처럼 보여서

이들의 이야기도 흥미롭게 보입니다.

 

작화 유지를 위해 동화를 몹시 제한하는 등 퀄리티 면에서는 어떨까 싶은 편이었지만

마츠카제와 스즈키 사이를 통해 연애물의 순수한 모습을 그려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작품 내에서 보였기 때문에 긍정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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