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한 아오는 공부를 할 수 없어 8화, 순수한 키지마는 사랑을 할 수 없어

어쩌면 확실히 매 화 신선한 전개가 맞는 듯 합니다.

정력에 좋은 온갖 재료를 구해 도시락을 싸 간다는 생각은 어느 작품에서 한 적이 있을까요.

그것도 어쨌든 이유는 멀어지기 위해서.

단면적인 소재만 긁어보면 말이 안 되는 것들 뿐이지만 이런 것들이 모여

러브 코미디가 만연한 이 서브컬쳐 시대에 하나의 신선함으로 도착하고 있습니다.

 

이번 화는 순탄치는 못했던 바다 나들이로 급격히 가까워진 둘 사이에

사랑을 한 꺼풀 더 끼워넣어 가장 알콩달콩한 모습들이 많이 연출됐습니다.

 

온갖 의도로 점철된 상황이라도 표면적으로만 봤을 때는

이번 분기에 이처럼 사랑이 전해져 오는 장면이 있었을까 싶습니다.

도시락을 먹으며 기뻐하는 남자친구와 그 모습을 보고 기뻐하는 여자친구.

역시 아버지의 지나친 관심으로 인해 상황은 파탄이 나지만 그 직전까지의 모습들은

항상 감정적인 연애물의 분위기를 연출해냅니다.

 

 

아빠의 농간으로 인한 키지마의 적극적인 어프로치에 아오는 순간 당황하지만

이미 해당 방향의 다짐은 아오가 몇 수나 앞서있기 그다지 반발은 보이지 않죠.

하지만 키지마의 아오를 위한 마음 때문에 오히려 어프로치를 멈추게 되고

아오는 그 결정이 자신을 위한 것이든 상관 없이 

계속 해서 자신을 알아주지 못하는 데에 반발로 이전보다 확실히 마음의 벽을 쌓는 듯한 모습입니다.

 

어짜피 후 편에서 장난스레 풀릴 듯 한 상황이겠지만

이 순간 자체의 묘사와 인물들의 감정 연출에는 색과 구도의 적극적인 변화로

상당히 큰 의미로 다가오도록 보이게 하였습니다.

훗날 상황이 보이는 듯 해도 마지막 장면의 완성도 덕분에

한층 더 깊은 기대를 품게 되네요.

 

안경 쓴 아오도 예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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