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계절의 소녀들이여 3화, 섹스 앤더 여고생

갈수록 풋풋함이 더해집니다, 두 갈래의 풋풋함이 느껴지네요.

위태위태 아슬아슬하게 사춘기의 호기심과 사랑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소년 소녀의 모습,

그리고 성에 대해 반응하는 갖가지 문예부원들의 반응에서도 느껴집니다.

 

거기에 점점 각자 문예부원마다 성에 대한 의미와

에피소드를 정착시켜 나가는 모습이 보여서 흥미로움도 더해지네요.

특히 혼고의 위험한 에피소드에서 그러한 면이 돋보였습니다.

 

고목 같은 외견인 혼고, 거기에 성인 채팅을 하며 뒤틀린 방법으로

성에 대한 지식과 생각을 함양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독특하기 그지없었죠.

그런 계속 위태로운 상황을 연출하던 혼고의 개인 에피소드가 깔끔하게 정리되는 느낌과

고문 선생님의 부재를 해결한다는 공통된 이야기 속으로 녹아든 점에서 작가의 재치도 느껴지네요.

 

 

그래도 이번 화에 마지막을 장식한 에피소드에서 풋풋함이 가장 많이 느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혼고의 에피소드가 성에 대해 갖가지로 반응하는 모습 중 하나라고 하면

카즈사는 성에 대한 호기심과 사랑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소년 소녀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죠.

전에도 언급했듯이 성이 직접적인 주제로 작품에 쓰이게 되면

보통은 장난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끼어들기 마련인데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다루고 있다는 점이 작품의 특징입니다.

 

게다가 심리와 반응에 대한 묘사를 수줍고도 소중하게 해나가는게 작품의 매력을 더해주네요.

자위를 하다 들킨 소년과 이어서 소년의 야한 자료 같은 소재로도 

작 내에서는 웃음기 없이 매력적으로 다룰 수 있나 싶네요.

물론 그런 모습을 보고 웃음짓는 건 시청자들의 몫이겠죠.

 

이건 사람마다 느끼기 다른 문제겠지만

매 화 가볍지 않은 이야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는 재생하게 되지 않았습니다.

아시아 쪽의 보수적인 성 관념에 상당히 근거했다고 여겨집니다만 

또한 같은 고민을 작품 내에서 매력 있게 다뤄내기 때문에 작품에게서 멀어지지는 않네요.

 

우리는 작품 속 소녀들을 보고 웃음짓고 소녀들은 화면 밖 우리들을 보고 웃음 짓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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