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의 낭비 3화, 인류에게 이르지 않다

가히 1화의 충격을 뛰어넘는 센스로 가득했던 3화입니다.

일일이 나열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즐거운 점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정리라도 하고 싶은 기분이네요.

비슷한 개그 방식을 접할 수는 있어선지 예상을 해 보긴 하지만

전혀 새로운 각도와 정도로 코미디를 펼치네요.

이쯤 되면 비슷한 장르나 비슷한 개그로 묶을 수 있는 작품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독보적인 센스로 보이기까지 합니다.

 

이처럼 주인공인 타나카의 거침없는 언행도 한 층 더 심각해진 데다

이번 화에서 거의 메인으로 활약했던 사쿠가 몹시 귀여웠습니다.

게다가 이 둘이 묶여서 말 그대로 환장할 상황들을 잔뜩 만들어내니 더욱 좋지 않았나 싶네요.

 

 

정신 나간 센스들로 쉼 없이 실소를 내 짓게 만드는 게 주요 방식이기는 하지만

대사가 품고 있는 위트들이 은근히 세련되고 

또한 마지막에 사쿠의 이야기를 전달할 때의 진정성도 무겁지 않으면서 진실되게 전해 지네요.

오프닝의 영상미에서 느껴지는 전체적인 애니메이션의 퀄리티가 그대로 이어져

이야기의 전달에도 작용하는 느낌입니다.

원작의 센스와 이야기 전달 방식도 분명 좋은 방식이었겠지만

애니메이션에서 또 한 번 의미 있게 보였네요.

 

게다가 작화가 그렇게 수려해 보이지는 않지만 작품 속에서 확인하면

몹시 최적의 묘사를 하고 있다는 게 보입니다.

움직임과 인물의 행동 묘사 전부가 위 이야기들을 온전히 전해줄뿐더러 재미까지 더해주죠.

 

 

사실 뭐가 어떻게 재미있는지 나열하는 것만큼 재미없는 짓이 또 있나 싶네요.

그저 여고생의 낭비를 보며 시간을 마음껏 낭비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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