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계절의 소녀들이여 1화, 이 세계는 성에 찌들렸다

또 신선한 소재의 작품이 찾아왔습니다.

성이라는 피해갈 수 없는 사유에 대해 시의적절한 여자 고등학생들이

고민하고 피하기도 하며 답을 찾아가는 학교 일상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원작 특유의 톤과 그림채가 잘 반영된 작화로 

여자 고등학생의 내면에 파고 든 성이라는 주제로 대화하는 섬세한 이야기들을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마치 애니메이션을 위한 애니메이션으로 끼워맞춰진게 아니라

작품만의 독창적인 색깔을 잘 고수하며 완성되가는 애니메이션의 분류로 받아들여집니다.

 

게다가 성에 대해 다루더라도 진중해지지 못하고 장난스럽고 우스꽝 스럽게 다루는 작품이 대부분인데

이에 관해서는 주변 인물의 성에 대한 반응과 상황 그리고 주역 인물들이 성에 대해 저마다 생각하고

고민하는 모습을 자못 현실적인 반응으로 색칠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성에 대해 다루고 있을 뿐만이 아닌 위 같은 점이 소재 자체로 기분좋은 신선함을 받게 된 이유겠네요.

 

게다가 이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인물 자체도 성에 대해 외적으로 개방적이지 않은

특성을 공유하는 인물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오카다 마리 각본가 특유의 말로 꺼내기 힘든 감성에 대해 잘 다뤄질 수 있고

또한 그의 창작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소녀들이 모여있다고 하면 요즘은 모에물로 빠지기 쉬운데 물론 그런 애니메이션도 환영하지만

소녀들의 사연을 드라마틱하게 풀어내는 작품들의 수가 적은 터라 또한 반갑습니다.

어쩌면 작년의 인기 작품이었던 '우주보다 먼 곳'이 떠오르기도 하네요.

그 작품 만큼 담백한 드라마와 뜻 깊은 여운을 선사해줄 걸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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