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의 막이 내렸다. 작품의 재미와는 별개로 1기 애니메이션 때와는 연출과 구성 등 외적인 부분에서 괄목상대할 정도로 만듦새가 좋아졌죠. 팝핀 파티의 주최 라이브 게스트로 초대된 다른 네 밴드들 각자 밴드의 컨셉에 맞춘 구도와 색 연출은 정말 짜임 있고 멋졌습니다. 보컬인 코코로의 컬러와 더불어 코코로의 높은 앵글 지분으로 이루어진 헬로, 해피월드!의 무대 코코로의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단독 앵글로 주로 표현하며 밴드의 방향을 최대한 보여주었다. 제각각 다른 구도의 화면, 인물의 포즈로 인물들의 아이돌 같은 귀여움을 부각해주는 모습. 파스텔 팔레트의 무대. 특정 부분과 악기를 클로즈 업 하는 앵글이 번갈아 나오는 데다 함께 깔린 전반적으로 어두운 조명은 실제 밴드같은 모습을 연출해냈다. 애프터 글로우의 ..
나올건 다 나왔다. 서클릿 바우트의 의미, 지크의 정체와 그의 의도, 아유무의 아버지 시청한 입장에서는 하고싶은 말은 많지만 작품에서 뿌린 씨앗은 어떻게든 다 거둔 실상이니 왠지 밉게만도 볼 수 없다 역시 캐릭터들은 더할 나위 없이 늘씬하고 예뻤다. 하지만 어딘가 허전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배틀물이면서 부족한 동화와 장면 구성으로 찾아볼 수 없는 긴장감 너무 수월하고 형편좋은 캐릭터들의 감정 변화, 성장의 양태 스토리와 각본, 대사의 구성에 빈 틈이 은근히 신경쓰이지만 캐릭터들의 예쁨으로 어떻게든 무마하며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다. 사실 나는 서클릿 프린세스가 좋다 심각하게 귀엽다, 너무 귀엽다. 캡쳐로도 당연히 예뻐 보이지만 어딘가 나사가 덜 조여진 듯한 성우의 유우카 연기와 이외의 작화로 이루어진..
호시노 미야코라는 본명으로는 거의 안 불리고 작중에선 먀네- 로 통용됐던 대학생. 귀여운 초등학생을 보라고 만들었겠지만 의외로 대학생이 가장 귀여웠습니다. 대학생 모에 애니의 지평을 연 걸까요. 지를 때는 아낌없이 지르고 망가질 때는 확실히 망가진 성우의 열연도 한 몫 했습니다.
최종 에피소드인 초등학생 5인방의 연극 무대, 무대에 별다른 기대와 예상은 하지 않았지만 러닝타임의 반을 이 무대에 할애할 정도로 공이 들어갔습니다. 강당에서 하는 연극이었지만 애니메이션에서 보여주는 연출은 이 초등학생들의 연극을 하나의 단편 애니메이션 즉 드라마처럼 구성해서 예상치 못한 기쁨을 안겨주었습니다. 컷의 배분, 동화가 풍부한 인물들의 움직임, 무대에서 진행되는 이야기 조차도 동화공방의 지향성이 농축되어 포함되었다라는 생각이 드는 장면이었습니다. 비슷한 장르의 1쿨 애니메이션의 마지막 화 에서는 흔히 보여주는 장면이지만 여기에서도 배경을 모두 아웃시켜 인물의 감정과 표정에 집중하게 만들고 화면 전체를 감싸고 있는 따듯한 색의 처리는 인물 사이의 감정이 따듯함으로 밀려오는 듯한 기분마저 들게 합..
이상 어릴 적 모습 이상 중학교 때 까지 모습 이하로는 고등학교(작중 주요 시간대) 때 모습 미모도 보통 미모가 아니지만 캐릭터의 귀여운 면이 너무 좋았다 호흡 하나하나부터 어수룩한 행동까지 모두 귀여움의 극치 시나리오에 들어갈 모든 노력이 사사키 유우카의 귀여움을 묘사하는 데 쓰인 것 아닐까
한 해의 시작과 함께 신비함과 의문으로 점철된 새로운 세계가 우리에게 다가왔다. 케무리쿠사, 직역하면 연기풀. 제목만으로 수십 바이트를 훌쩍 넘기는 요즘의 일부 작품들과는 확연히 차이나는 간결한 제목이다. 정식 수입되지 않아서 번역명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주제의 주제만을 내포하고 있는 제목의 특성상 일본의 어원을 그대로 사용할 듯싶기도 하다. 어떤 대상을 접할 때 필요의 의해서든 편견의 의해서든 가장 외부로부터 접근하는 게 당연한 수순이다. 여기서 케무리쿠사는 직역으로도, 어원으로도 어떤 방향으로 쉽게 시청자에게 정보를 흘리지 않는다. 이 부분부터 타츠키 감독의 장치는 들어맞았는지도 모른다. 오모토 타츠키 감독의 2019년 1분기 신작 케무리쿠사, 타츠키 감독은 한국과는 달리 애니메이션 영화제가 활발한 일..
한 분기 동안 이야기에 가장 집중해서 보게 되었던 애니메이션은 케무리쿠사가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초반이나 중반까지 뚜렷한 주제를 주지 않고 어떤 의미로는 시청자에게 좀 더 생각을 하며 극 속으로 끌고 오게 하려는 적극적이지 않은 전개 때문에 졸리다든지 이해가 안 된다든지 볼멘소리가 나오긴 했으나 후반부 죽은 줄 알았던 자매들이 차례차례 등장하면서 활력을 불어넣고 최초의 사람 리리가 린의 기억의 잎으로 정체가 밝혀지면서 이후 밀도있는 진행으로 그 불평들을 다 잠식시키는데 성공했지 않나 싶습니다. 각자 좋아하는 것을 하며 살라던 리리의 뜻 대로 각자 원하는 것들을 추구하며 지내던 자매들 료쿠 료 리쿠 머리 빛도 복장의 색깔도 비슷비슷하지만 여섯 자매의 개성있는 캐릭터에도 함뿍 빠져 감상 했던 것 같습니다..
종막을 위해 본격적으로 대전제가 전개되고 알게 모르게 흩뿌려지던 떡밥들이 대거 거둬지는 화 였네요. 자유박애연합과 율리아 의원을 필두로 한 몇 도시 연합의 대립 사부영감과 유팡, 주인공들에게 있어서 이사오의 화려한(?) 경력 현장감 있는 사운드와 화려한 전투 장면으로 전투기를 이용한 재미는 이전 10화 동안 충분히 보여주었습니다. 이제 한 분기 편성 애니메이션의 특성 상 최종화를 위해 이야기 전체를 맻어주는 전개가 필요하죠. 여기서 저는 매 주 황야의 코토부키 비행대를 접하며 기대하던 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귀여운 키리에를 필두로 한 캐릭터의 매력 그리고 눈을 뗄 수 없는 전투장면 그리고 인물간의 흥미로운 에피소드도 만족감 있게 풀어냈지만 엔딩을 향한 중심 전개와는 모두 거리가 있는 것 처럼 느껴졌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