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무리쿠사 12화, 감독님 충성충성

한 분기 동안 이야기에 가장 집중해서 보게 되었던 애니메이션은

케무리쿠사가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초반이나 중반까지 뚜렷한 주제를 주지 않고 어떤 의미로는 시청자에게

좀 더 생각을 하며 극 속으로 끌고 오게 하려는 적극적이지 않은 전개 때문에

졸리다든지 이해가 안 된다든지 볼멘소리가 나오긴 했으나

 

후반부 죽은 줄 알았던 자매들이 차례차례 등장하면서 활력을 불어넣고

최초의 사람 리리가 린의 기억의 잎으로 정체가 밝혀지면서 

이후 밀도있는 진행으로 그 불평들을 다 잠식시키는데 성공했지 않나 싶습니다.

 

각자 좋아하는 것을 하며 살라던 리리의 뜻 대로

각자 원하는 것들을 추구하며 지내던 자매들 료쿠 료 리쿠

 

머리 빛도 복장의 색깔도 비슷비슷하지만

여섯 자매의 개성있는 캐릭터에도 함뿍 빠져 감상 했던 것 같습니다.

 

중요한 순간에 한 번씩 눈 떠주는 실눈 캐릭터들은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합니다.

 

 

 

초반부터 함께 활약하던 리츠와 리나도 빠질 수 없이 귀여웠구요.

특히 어미에 '나'가 붙는 리나의 말투는 밖에서도 틈틈히 기억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케무리쿠사의 어쩌면 메인 히로인이라고도 말 할 수 있는 '린'

자매중 별개로 기억의 잎을 지닌 린

리리의 기억을 알게 모르게 지니게 됐죠

 

한 개의 연기풀이 더 있다는 게 초반 부터 간간히 드러났는데

이게 또 결정적인 요소였던 샘.

 

 

기억의 잎을 가짐으로써 자매중 리리와 가장 근접한 린

와카바를 좋아하는 마음은 물론이고 비주얼도 상당부분 닮은 듯 합니다.

 

각자 개성적인 생김새를 지녔던 자매들을 생각하면

이것 또한 감독님의 재미있는 장치가 아닐까 싶네요.

 

 

 

개인적으로 이번 분기중 단 하나만 보라고 한다면

고민할 작품이 '황야의 코토부키 비행대'와 '케무리쿠사'를 놓고

머리를 부여잡을 정도로 좋아하는 작품이었는데

 

한 템포 일찍 방영 시작했으니 먼저 떠나가네요.

 

 

1분기 중에서 캐릭터들과 이야기에 가장 집중하며

깊이 보려고 했던 작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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