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눈에 보이는 작화 등의 외적인 면이나 대사 혹은 감정의 흐름 같은 내적인 부분에서 여전히 의미있는 변화와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 작품은 아닙니다. 다만 이야기의 주제가 흘러가며 새로운 분위기를 이야기에 주입하는데 이 것의 느낌이 나쁘지 않은 듯싶어서 놀랐습니다. 이 것 때문에 앞으로 긍정적인 모습이 예상되어 다시금 이 작품을 재인식 하는 한 화가 되었네요. 드디어 팀의 구성, 훈련의 기나긴 여정을 끝내고 본격적인 경기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역시 작화로 보여주는 온갖 부정적인 면들을 보여줍니다만 플레이 장면을 풀어 낼 때의 유지하는 긴장감과 경기 속에서 인물 간에 작용하는 성장과 고심의 이야기가 생각보다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가고 있어서 좋게 보였습니다. 투구, 타구, 송구, 주루 등등 엉성한 구도와 ..
스포츠 애니메이션의 꽃은 합숙 에피소드라고 생각합니다. 템포가 늘어진다고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지만 합숙 에피소드는 항상 뚜렷한 방향성을 가지고 이전과 다른 모습이 약속된다는 게 장점이죠. 거기다 같은 공간 안에서 함께 지내면서 인물간에 생기는 해프닝도 즐겁고요. 어김없이 8월의 신데렐라 나인에게도 합숙이 찾아왔습니다. 장소는 특이하게 절이었죠. 온천이나 콘도식의 대형 숙소에서 기대되는 여러 에피소드는 전혀 기대할 수 없는 형식이 되었습니다. 그런 상투성을 버리고 독자적인 노선을 택했는데 그런 패기에 반해 이 에피소드에서 무엇을 남겼는가가 의문이 되네요. 훈련 중 일부 장면인데 몹시 그로테스크합니다. 목탁을 치는 여자와 배트를 휘두르는 여자, 그걸 스님이 지켜보고 있고 촬영까지 하고 있습니다. 보이는 그..
둘의 일상도 점점 무르익어 가네요, 특별히 힘든 날을 거친 나카노를 위해 센코 씨가 마련한 치유는 '센코 이자카야' 몹시 본격적입니다. 마시고 붓고 나카노는 회사에서의 울분을 다 털어내 버리죠. 하지만 평소와 달리 사라지지 않는 검은 기운, 뭔가 해결되지 않은 사건을 암시합니다. 와중에 재밌었던 건 제작진이 일말의 양심이라고 봐야할지 개그의 소재로 봐야할지 술자리가 시작 될 때 센코 씨가 800살이라는 자막이 띄워졌었죠. 차라리 자막이 없었다면 의식 못 하고 넘어갔을 수도 있을텐데 상기시켜줘서 되짚어보니 참 보통의 정서에는 맞지 않는 풍경이네요. 위법까지는 아니지만 도덕성에서 걸리는게 있습니다. 게다가 시로도 어른의 모습은 아니지만 센코 씨 보다 한 술 더 떠서 취한 모습으로 나오죠. 근데 센코 씨와는 ..
캐릭터를 설정 할 때 제대로 매력있게 설정하는 방법을 아는 듯합니다. 외견에서 예상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억지를 끌어내지 않고 최대한 개성을 불어넣네요. 게다가 마지막 커플인 타치바나 선생의 경우는 확실하게 귀여움을 어필하는 모습이 드러납니다. 이전 선생님들에게서도 공통적으로 있었지만 모두 육감적인 부분이 선행되거나 지배되는 느낌이 강했다면 이 선생님은 귀여움이 선행한 듯한 이미지입니다. 특히 자신의 물건에 이름을 계속 적는 부분은 개그와 귀여움 모두를 잡은 듯 하죠. 게다가 시크한 페이스에 하얀 가운을 입고 있어서 과학 선생님이 아닐까 싶었는데 예상이 빗나갔네요. 양호선생님이라는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는 비주얼이지만 그게 또 갭을 이루어 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히로인 보는 맛은 확실하네요. 게다가 노..
참으로 욕망에 충실한 이야기입니다. 이야기의 진실성으로만 보자면 참으로 진정성이 있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사랑에 순서를 매기는 건 말이 안 되지만 이 중에서 가장 사랑의 이야기를 띠고 있는 건 타카와 히카의 러브라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소꿉친구라는 내용에서 그나마 둘의 관계에서 근본성이 느껴지네요. 그렇지만 그 이후에는 어김없이 근본없는 차림새를 하고 학교에 나타나는 선생님들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히로인과 더불어 옷도 태가 나게 그려줘서 좋으니 신경쓰는 쪽이 지는 경기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이후 내용은 글로 옮겨 적는 것 만으로도 티스토리에서 제재가 올 듯 합니다. 아주 BD판촉용 에피소드가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온갖 상상력을 동원해 에로한 상황을 만들어 내는 지라 이제는 쫓아가는 걸 포기했죠..
볼륨이 작지는 않은 게임을 단 1 쿨로 압축하다 보니 모든 인물들의 이야기가 자세히 다뤄지지는 않네요. 아쉬움이 느껴질 수도 있을 정도로 어떤 인물은 내부 이야기가 설명되지 않은 듯 함도 있지만 장면의 연출로 압축시켜 드러내 줌으로써 납득을 시켜주는 모습입니다. 저번 화에서 츠키와 이번 화에서 스즈나가 그렇네요. 특히 스즈나는 주인공네와 대립에 대한 별다른 설명도 없이 계속되다가 마지막에 갑자기 모든 걸 풀어서 보여주니 약간의 비약이 느껴지는 듯해도 중요한 전개에서 긴장을 잃지 않은 정도의 좋은 선택이었다고 보입니다. 지금까지 거쳐왔던 모두의 도움을 받으며 로스트에 입성한 타쿠야와 유키, 시공간과 영혼을 초월한 차원의 현상을 겪으며 지금까지 겪었던 영혼과 관련된 사건을 다시 체험하며 그들의 삶의 의미와 ..
퀄리티가 좋은 부분도 떨어지는 부분도, 아슬아슬하게 유지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다만 작품의 플롯과 전개 자체에 실망감이 솟아나네요. 신 월포드의 찬양아닌 찬양 같은 떠받들던 모습과 간단한 사랑이야기, 우정 이야기 등 내부를 이루던 요소들이 단순했다고 해서 최종장으로 향하는 난관마저 단순한 설계를 보여주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저번 화에서 슈트롬의 과거 이야기를 통해 복잡하고 이야기 자체의 가치가 크진 않아도 이 상황을 만든 연원에 대한 보상은 가능했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후의 전개가 아주 평탄하네요. 단 한 명의 마인의 출현으로 인해 알스하이드 왕국이 위기를 맞았고 그 마인을 신 월포드의 할아버지가 토벌함으로서 국가 영웅의 위치까지 올랐죠. 근데 형편 좋게 100인 이상의 마인을 만들어 놓고 국가를 공격하..
눈이 온 나카노의 세계, 이전 화부터 전개의 조짐이 보였죠. 조마조마하게 졸이며 보던 차 예상 외로 눈을 즐기는 모습만 이어져서 폭풍이 일기 전 대비를 주기 위해 평온한 모습을 연출하는가 싶었지만 강적이 등장하긴 했네요. 바로 얼마 전 더운 여름이라 에어컨 혹은 바다 여행을 다룬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갑자기 겨울로 시기를 옮겨온 걸 보니 이야기의 전전, 종결과 더불어 한 해의 마지막으로 이야기의 종결성을 더하려는 움직임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바다 에피소드에서 바다의 집에 처음으로 얼굴을 비추었던 '소라', 비범한 포스와 함께 수백년 급인 센코와 시로와는 달리 수천 년 급인 센코의 상사 격인 존재임을 밝힙니다. 대담한 복장과 함께 찰떡같은 말투의 연기가 돋보이네요. 외형에 개성이 잡아먹히지 않게 연기적으로도..
제목에서 공부를 강조 한 만큼 이 애니메이션의 여름방학 에피소드는 바다나 여름축제는 생략하고 바로 학원 강습으로 시작합니다. 하지만 원작을 봤던 시청자라면 이 학원 강습에서 또 하나의 인연이 나리유키에게 생긴다는 걸 알고있죠. 우리는 공부를 못해 히로인 중에서도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우리의 재수생 코미나미 아스미가 이야기에 등장하게 됩니다. 애니메이션은 역시 온갖 효과의 협응으로 한껏 역동적으로 받아들여지네요. 첫 인상 장면에서 그냥 지나가며 봤던 컷인 것 같은데 애니메이션에서는 참으로 강한 인상을 남겨줍니다. 화면에 꽉 차는 아스미 선배의 경멸하는 눈빛, 짜릿하네요. 그 이외에 역시 기억에 남았던 장면인 메이드 카페에서 아르바이트 중인 아스미를 마주치게 되는 장면도 또한 몹시 역동적으로 실려있습니..
브레이브 위치스 이후로 오랜만에 찾아온 위치들의 이야기, 캐릭터들을 회상하며 본편의 스토리를 되짚어보기도 하고 여러모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발진합니다의 내용 자체가 본편과 외떨어진 전개가 아니고 본편의 시간대와 함께 하며 그 속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룬다는 전제를 하고 있기 때문에 본편의 스토리 전체를 훑은 듯한 느낌도 납니다. 대부분 저세상 개그와 더불어 캐릭터성을 밀어붙이는 게 대부분의 전개였지만 본편의 시간과 사건에 어느 정도 기반해 있음을 틈틈이 알 수 있는 에피소드들이 있었죠. 그리고 그 기믹은 이번 화에서 정점을 찍었네요. 네우로이의 둥지를 격파한다는 2기의 결말을 발진합니다! 식으로 재미있게 재구성하였습니다. 간단히 정리하면 도입부부터 강렬하게 미오의 잘못 발사된 열풍참으로 인해 위치들의..
초반부보다 후반부에 할당된 원작의 분량이 더 재미있는 부분인 탓인가 중반부 이후 부터는 매 화 기대감과 즐거움이 더 컸던 것 같네요. 특히 점점 더 정신을 잃어가는 위치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캐릭터의 재창조를 넘어 이제는 광기에 근접한 개그를 보여주는 발진합니다네요. 이번 화는 하르트만의 의료공부에 관련된 내용으로 채워져 있는데 서로간 치열하게 주고받으며 딱히 내용이 전환되지 않더라도 러닝타임이 금방 지나가버린 듯 합니다. 바르크호른이야 도입부부터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진작의 캐릭터는 사라진 모습을 보여줬지만 미오나 사냐는 그래도 일관된 모습으로 남아있어 정상인의 선 사이에서 여러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번 화 부터는 그 마저도 모두 화끈하게 날려버린 듯한 모습입니다. 미오와 사냐의 본편이라면 상상할 ..
같이 꾸준히 진행되긴 했지만 마치 그들만의 리그처럼 보였던 마인 소동, 그 사건의 전부를 담아냈습니다. 밝은 분위기의 판타지물인 데다 요소와 대사까지 코믹해서 저연령층이 아닐까 싶을 정도의 뉘앙스까지 풍겼는데 이번 슈트롬의 이야기도 그렇게 잔혹하고 어둡지는 않았지만 작품의 깊이를 가미하는 데에는 성공적으로 보였습니다. 슈트롬의 평화로웠던 시절의 이야기와 생각 그리고 주변 귀족들의 음모로 몰락하는 과정을 공을 들여 나름 집중할 수 있게 그려내었습니다. 평민 우선 정책에 반감을 산 귀족들이 슈트롬의 인기를 저지하기 위해 술수를 쓴다, 속아 넘어간 평민들이 슈트롬의 저택을 직접 공격한다. 너무 형편좋고 순조로운 구조와 어두운 이야기의 전개 때문에 의문점이 들며 잠시 집중이 깨지기도 했지만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