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의 전말을 전적으로 펼쳐 보여 내용의 양 자체가 전체적으로 긴장감 있었던 던 저번 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도입부를 취하고 있습니다. 소마의 소실과 두 번째 로스트를 막아낸 후 주연들의 상황에 대해 잔잔하게 다뤄내고 있었죠. 타쿠야가 가지고 있었던 오해에 대한 이야기가 선배와의 재회로 종결짓게 되고. 그리고 이 일에 타쿠야를 끌어들였던 과학자 에이지가 이들에게 본심을 털어놓음으로써 유키가 결심을 하는 계기로까지 발전합니다. 마지막을 향한 대단원이 시작되기 전에 고요함을 그려내고 있는데 이 속의 인물들의 감정 묘사와 장면 연출이 볼 맛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에 첨부한 캡처와 비슷한 맥락으로 이전과 작화가 유지되지 않고 전체적인 동세 등의 퀄리티도 떨어진 반면 방금 언급한 퀄리티 있게 그려내려고 ..
학원물 같은 분위기로 이루어진 작품과는 거리가 멀어서 학원물에서 자주 쓰이는 소재거리가 센류소녀와 엮이면 신선한 느낌이 납니다. 이야기의 주요한 부분은 학교 밖에서 전개되는 때가 많아서 그런 듯 한데 이번 담력 시험 에피소드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캐릭터의 개성을 이용해 센스있는 개그를 자연스레 녹여내는 게 이 작품의 매력 중 하나라 할 때 이런 새로운 상황에서도 재미있게 캐릭터들을 풀어내서 웃음짓게 만듭니다. 그 중에서는 무개성한 줄 알았던 부장이 가장 커다란 활약을 하고 있고요. 특히 일반적으로 언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캐릭터가 레귤러로 둘이나 있는데 그 중 개인적으로는 키노의 방식이 신선해서 마음에 듭니다. 낯을 심하게 가리며 말을 못하는 모습인데 정작 그림으로 표현할 때는 활발한 점은 물론 그 이전에..
오프닝에서 보여주던 네 명의 선생님 중 세 번째 선생님 차례가 왔네요. 갈색 피부에 건장한 체격으로 보아 이 애니메이션의 방향성 상 저 여리여리한 학생과 어떤 관계를 연출해낼까 쉽사리 예상했다고 생각했는데 또 생각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무의식적으로 무감각하게 학생을 괴롭히듯 어프로치하는 모습을 상상했으나 강건한 외형과는 다르게 시작부터 여린 모습을 자주 보여주네요. 각 커플 별로 3화 정도 밖에 배정되지 않기 때문에 여러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이런 갭이 있는 모습을 일찍 보여준 건지 모르겠지만 여느 선생님들처럼 쉽사리 얼굴이 붉어집니다. 억지로 대범한 척 하는 선생님의 모습과 또 이어지는데 모에가 아닌 일상계에서 아슬아슬한 설정의 극한을 이끌어내는 작품의 특성상 오히려 겉모습과 달리 쉽사리 붉어지..
이제 한 걸음 더 나아가 대놓고 더 꽁냥대기 시작하는 키지마와 아오 커플입니다. 캡쳐에서 보이듯 키지마를 향한 아오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번 화에서는 둘의 사이 좋은 모습보다 아버지와의 이야기가 전면에 등장해서 예상 밖이었습니다. 자꾸 주변에게 부끄러움을 사는 아버지때문에 아오가 아버지에게 운동회에 오지 말라고 하자 둘의 말다툼이 벌어졌죠. 마지막에 아오네 아버지의 자취 금지라는 묵직한 공격을 날렸지만 야베 씨를 통해 다른 편집자에게 컨택했다고 거짓말을 하며 침착하게 받아지는 것에서 작품만의 유쾌함을 잃지 않았던 포인트 같습니다. 짧은 편성 내에 한정된 이야기지만 평소 진중한 모습은 보여주지 않았던 아버지의 모습이라서 그런가 이번 화에서 아버지의 내용도 그렇게 무거운 내용이 다뤄지지는 않..
순조로운 이야기는 좋습니다, 마냥 순탄하지만 않았던 복잡한 하루의 방증이기도 할까요. 원래 센류소녀가 고민거리를 던져주는 애니메이션은 아니었지만 이번 화는 더더욱 잔잔하고 순조로운 흐름을 보여줘서 치유가 되네요. 휴일 한적한 오후가 배경, 지나가면서 알던 지인을 하나하나 마주치고 소소하게 웃고 대화하고 그러다가 애인도 만나서 두근두근하게 진전도 갖고. 대략적으로 요약만 해도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듯합니다. 게다가 평소보다 작화의 디테일적인 부분이 좋아져서 한껏 편한 마음으로 재미있게 볼 수 있었지 않나 싶습니다. 보통 다분한 이야기에 힘을 싣기 마련인데 이렇게 평화로운 에피소드에 기분 좋은 퀄리티를 더하니 이것 또한 좋네요. 개그와 잔잔함이 오가던 중 예상치 못한 내용, 따돌림을 당해서 밖에 나가지 않..
야토가메양 근처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별나서 나고야에서 느끼는 평범함은 도쿄에서 느꼈던 평범과는 다른 평범함이다. 그런 평범함을 잊지 않기 위해 관찰하자. 9화 엔딩 부분 주인공의 내레이션을 그대로 옮겨봤는데 참 괜찮네요. 지역홍보와 모에물은 물론 심상의 전개를 작품 전면에 또렷히 내세우는 등 괜찮은 작품 같은데 편성이 길어질 가망은 없으니 2기라도 나오기를 미리 기대해봅니다. 색깔도 포함한 가지각색의 사진부 부원 매 화 갈수록 캐릭터의 매력이 구체화되어가서 작품에 점점 더 빠지게 되네요. 이번 화에서는 진성 오타쿠임이 밝혀진다거나 쿨한 성격인 줄 알았는데 외로움을 많이 탄다거나 거침없는 캐릭터 설정이 마음에 듭니다. 이런 와중에 곰곰히 되짚어 보면 나고야에 관한 내용도 빼먹지 않고 속속들이 들어 있었다..
밝은 느낌의 판타지 중에서도 구도와 연출이 단순해서 또 새로운 느낌이 드는 작품입니다. 어쩌면 또 저연령층 애니메이션의 면모와도 상통하는 부분이 있어보이지만 여러 서비스 장면들의 정도로 볼 때 저연령층으로 볼 수도 없죠. 하지만 대사의 사용과 구성 그리고 초반부부터 지속적으로 보여지는 모습인 신의 예상 외에 행동에 대한 반응이 과장되고 획일적이여서 안일하게 느껴지기도 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런 의혹은 다른 이세계물이나 판타지에 이 작품을 끼워 맞춰 생각해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히로인과의 연결 또한 중요한 클리셰중 하나인데 이 만큼 순조롭고 화목한 모습을 보면 치유의 기분까지 들기도 합니다. 여러 판타지 물에서 고난과 역경을 딛는 사랑을 그려내려고 하는 반면 이렇게 순조롭게 혼약까지 이어지는 모..
외적으로도 내적으로도 성장한 봇치 쨩임을 여실히 보여주네요. 이렇게 강력한 어프로치를 할 수 있는 중학생은 흔하지 않을 겁니다. 내적으로 성장한 모습은 오죠우사와의 에피소드에서 잘 드러나고 있네요. 여전히 친구 만들기로 고민하고 있지만 이제는 자신의 문제에 한정 짓지 않고 타인의 외로움까지 생각해주는 모습이 인상깊습니다. 쿠라이 양 이후로 또 강적의 등장인가 싶을 정도로 오죠우사를 파악하는 게 쉽지 않았죠. 갑자기 맞이하러 온 집사를 향해 감사함을 남발하며 울음을 터뜨리지 않나 그러면서 다시 봇치가 나타나자 어엿한 모습으로 돌아가는 등 종잡기 힘들었지만 물정에 어둡다는 점과 여느 인물들이 그렇듯 밝고 순수한 모습으로 어렵지 않은 캐릭터였습니다. 이번 화에서 메인으로 등장했던 소토카, 아루, 나코, 봇치,..
다시 한 번 본편과의 차이점을 곰곰히 생각하게 만들어 주네요. 사실 이런 점이 또한 발진합니다의 재미 중 하나일지도 모릅니다. 과연 본편에서는 바르크호른은 어떤 캐릭터였나라고 생각해보면 발진합니다에서의 취급이 더욱 즐거워지네요. 2기나 ova, 극장판에서 조금 활달하게 바뀌기 이전 까지는 말주변이 없는 걸 넘어서서 성격이 나쁜 것 처럼까지 보이던 바르크호른이 발진합니다에서는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게다가 본편에서 공개된 정보들(여동생을 아낀다, 미야후지를 잘 챙겨준다)을 극단적으로 활용해 상상 이상의 행보로 이어지게 만드는게 트루데에게서 가장 잘 보여지네요. 리네만 제외하고 대부분의 인물들은 기존 본편에서의 성격과 어느 정도 상통하는 부분이 커서 그저 웃길 뿐인 장면이 많은데 바르크호른..
이번 화도 여전히 작가의 욕망으로 점철된 치유가 그득했네요. 눈에 띄는 점은 저번 화의 바다 편에 이어서 이번 화도 둘의 관계를 암시하는 대사가 많았습니다. 저번 화에서는 항상 무슨 사건이 일어나는 배경 중 하나인 밤바다를 보며 불꽃놀이를 하는 장면에서 센코와 나카노의 관계의 지속성에 대해 잠깐 말 했었죠. 그 때는 아직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여우신의 대사 등도 삽입되어 의미를 부각시켰습니다. 하지만 이번 화에서도 그런 장치의 연관으로 은연중에 속속들이 숨어있는 듯 합니다. 새로운 문물을 접하며 나카노에게 양식을 대접하고 싶어하는 센코 씨. 현세에 대한 깊은 연관성과 또한 관심을 드러내는 듯한 모습입니다. 이 기저와 와중에는 당연히 나카노를 위한 마음이 기본이 되고 있고요. 곧 있으면 상실의 화두로 떠오..
상당한 공백 덕분인가 작화에 대해서는 이전 모습들보다 훨씬 나아진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인물 각자의 묘사 자체도 퀄리티가 올라갔지만 움직임이나 여러 인물을 담는 장면에서도 퀄리티가 유지되어서 훨씬 매력적이게 느껴졌습니다. 달리기 훈련 중 인물들의 머리카락이 조금이나마 움직이는 모습에서 감동까지 받을 뻔 했네요. 공백이 긴 탓에 이전 화 내용이 흐려질 지경이었지만 작성했던 저번 화 리뷰의 덕분에 어느 정도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레귤러 맴버는 거의 다 모집된 상황 쿠라시키와 츠쿠모의 성장을 다루는 에피소드로 끝이 났었죠. 하지만 인원이 모였어도 여전히 야구 동호회인 상황, 일본 스포츠물의 꽃인 전국대회에 나가기 위해서는 부의 승격이 필요한데 여기서 또 한번 위기감을 조성합니다. 하지만 이는 어른들의 사정으..
작가의 상상력이 잔뜩 들어간 스트라이크 위치스를 정신적으로 더욱 깊게 호소하는 애니메이션으로 보게 되니 원작과의 모습들이 언듯 스쳐 지나가면서 곱씹는 듯한 재미가 있네요. 이전 1기 2기나 ova, 극장판까지 되돌아보게 만들면서 기존 작품에 대한 향수가 불러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정도 텐션의 스핀오프를 계속 보다 보면 오히려 몇 년 후 나올 로드 투 베를린에서는 본편의 캐릭터들이 적응 안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본편에서는 전혀 볼 수 없었던 미야후지의 표정, 캐릭터의 새로운 모습에 이제 9화정도 달려온 시점에서는 어느 정도 익숙해졌지만 이번 화 같은 미야후지의 격렬한 변모는 아직도 새롭네요. 본편에서도 날 수 없게 된 미야후지의 에피소드가 있었죠, 거기서 모티프가 온 듯 하지만 여기서의 다뤄지는 내용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