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류소녀 10화, 메인반찬급 겉절이

학원물 같은 분위기로 이루어진 작품과는 거리가 멀어서

학원물에서 자주 쓰이는 소재거리가 센류소녀와 엮이면 신선한 느낌이 납니다.

이야기의 주요한 부분은 학교 밖에서 전개되는 때가 많아서 그런 듯 한데

이번 담력 시험 에피소드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캐릭터의 개성을 이용해 센스있는 개그를 자연스레 녹여내는 게 이 작품의 매력 중 하나라 할 때

이런 새로운 상황에서도 재미있게 캐릭터들을 풀어내서 웃음짓게 만듭니다.

그 중에서는 무개성한 줄 알았던 부장이 가장 커다란 활약을 하고 있고요.

 

특히 일반적으로 언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캐릭터가

레귤러로 둘이나 있는데 그 중 개인적으로는 키노의 방식이 신선해서 마음에 듭니다.

낯을 심하게 가리며 말을 못하는 모습인데 정작 그림으로 표현할 때는 활발한 점은 물론

그 이전에 그림으로 온갖 재미있는 표정을 짓는 것 자체가 매 화 신선합니다.

게다가 이번 화에서는 여러모로 능수능란한 모습을 보여서 한껏 더 강력한 캐릭터로 부상했네요.

 

부스지마와 유키시로 둘의 러브 스토리가 분명히 메인은 맞지만

캐릭터로 가지는 작품 자체의 매력에 크게 끌린 터라

이제는 조연들에게 관심히 더더욱 쏠립니다.

 

개그 분위기 속에 있어서 집중하기는 힘들지만

퀄리티가 평소보다는 조금 떨어지는 와중에도 담력시험다운 공포 연출은

또 은근히 만듦새있는게 눈에 띄었습니다.

타오가 저렇게 개그처럼 반응하지만 않았으면 완전 공포 연출스러운 장면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항상 에이지와 나나코는 어쩌면 평소처럼 꽁냥대는게 정해진 이야기니

변화무쌍한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에 더욱 시선이 쏠리고

이번 화는 그런 면모를 전적으로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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