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자의 손자 10화, 성실한 판타지

같이 꾸준히 진행되긴 했지만 마치 그들만의 리그처럼 보였던 마인 소동,

그 사건의 전부를 담아냈습니다.

밝은 분위기의 판타지물인 데다 요소와 대사까지 코믹해서 저연령층이 아닐까 싶을 정도의 

뉘앙스까지 풍겼는데 이번 슈트롬의 이야기도 그렇게 잔혹하고 어둡지는 않았지만 

작품의 깊이를 가미하는 데에는 성공적으로 보였습니다.

 

슈트롬의 평화로웠던 시절의 이야기와 생각 그리고 주변 귀족들의 음모로 몰락하는 과정을

공을 들여 나름 집중할 수 있게 그려내었습니다.

평민 우선 정책에 반감을 산 귀족들이 슈트롬의 인기를 저지하기 위해 술수를 쓴다,

속아 넘어간 평민들이 슈트롬의 저택을 직접 공격한다.

너무 형편좋고 순조로운 구조와 어두운 이야기의 전개 때문에 의문점이 들며 잠시 집중이 깨지기도 했지만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적절한 이야기를 그려낸 것 같습니다.

 

여느 다크판타지처럼 술수와 묘사에 잔혹함이 더해지면

평소 보여주던 '현자의 손자' 분위기와 이질감이 생겨 갑자기 분위기를 잡는다 등의 비난을 받을 수도 있는데

이런 이질성을 잘 피해 간 듯싶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신 일당은 장난스럽기 그지없습니다.

마인의 토벌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농담을 하지 않나, 황태자가 신에게 즉석 발표까지 시켜

얼티메이트 매지션즈라는 어마 무시한 작명까지 탄생시키고 말죠.

계속 이들의 성장에만 러닝타임을 투자해왔기에 이를 넘어서는 난관은 어떤 식으로 등장할지 궁금해집니다.

 

지금으로써는 냉소적인 슈트롬의 생각에 대한 변화가 어떤 식으로 나아가느냐가

이들에게 중요하게 중요하게 작용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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