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미 여우 센코 씨 11화, 시간차 훅

둘의 일상도 점점 무르익어 가네요, 특별히 힘든 날을 거친 나카노를 위해

센코 씨가 마련한 치유는 '센코 이자카야' 몹시 본격적입니다.

마시고 붓고 나카노는 회사에서의 울분을 다 털어내 버리죠.

하지만 평소와 달리 사라지지 않는 검은 기운, 뭔가 해결되지 않은 사건을 암시합니다.

 

와중에 재밌었던 건 제작진이 일말의 양심이라고 봐야할지 개그의 소재로 봐야할지

술자리가 시작 될 때 센코 씨가 800살이라는 자막이 띄워졌었죠.

차라리 자막이 없었다면 의식 못 하고 넘어갔을 수도 있을텐데 

상기시켜줘서 되짚어보니 참 보통의 정서에는 맞지 않는 풍경이네요.

위법까지는 아니지만 도덕성에서 걸리는게 있습니다.

 

게다가 시로도 어른의 모습은 아니지만

센코 씨 보다 한 술 더 떠서 취한 모습으로 나오죠.

근데 센코 씨와는 달리 아무 자막은 뜨지 않기도 하구요.

 

 

 

스토리 내적으로는 또 우려했던 방향의 일이 생겨나기는 합니다.

일상이 비일상으로 바뀌며 시작되는 작품은 다시 비일상이 일상으로 바뀌는 소실에 대해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자아내죠.

 

이런 형태의 위기 플롯이 찾아오지 않을까 했는데 역시나 도래했습니다.

자신의 봇짐위에 있는 편지를 발견하고는 어딘가로 외출을 결심하는 센코 씨입니다.

외출일지 이별일지는 모르지만 나카노의 귀향에서 자신의 꿈 이야기와 옛 이야기에서 센코 씨와의 접점을

이어내는 데 성공하기도 하고 이야기는 거침없이 종결을 향해 달려가는 듯 합니다.

그리고 소라의 암시하는 듯한 대사들의 의미도 적극적으로 떠올리게 되구요

 

많은 소재와 이야기가 충돌하는 가운데 뇌의 회전을 일순간 정지시키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외출한 센코를 대신해 슈퍼 센코 씨 타임이 아닌 슈퍼 소라 타임으로 일시 변경된 코너.

타인의 대사가 배제되어 완전히 캐릭터의 음성을 느낄 수 있는 상황에서

간드러지는 소라의 음성이 고막을 때립니다.

 

이 강력한 한 방 덕분에 센코와 나카노의 이야기는 어찌되도 좋을 듯 싶어지네요.

몹시 강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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