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미 여우 센코 씨 10화, 설국여우

눈이 온 나카노의 세계, 이전 화부터 전개의 조짐이 보였죠.

조마조마하게 졸이며 보던 차 예상 외로 눈을 즐기는 모습만 이어져서 

폭풍이 일기 전 대비를 주기 위해 평온한 모습을 연출하는가 싶었지만 강적이 등장하긴 했네요.

 

바로 얼마 전 더운 여름이라 에어컨 혹은 바다 여행을 다룬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갑자기 겨울로 시기를 옮겨온 걸 보니

이야기의 전전, 종결과 더불어 한 해의 마지막으로 이야기의 종결성을 더하려는 움직임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바다 에피소드에서 바다의 집에 처음으로 얼굴을 비추었던 '소라', 비범한 포스와 함께

수백년 급인 센코와 시로와는 달리 수천 년 급인 센코의 상사 격인 존재임을 밝힙니다.

대담한 복장과 함께 찰떡같은 말투의 연기가 돋보이네요.

외형에 개성이 잡아먹히지 않게 연기적으로도 강하게 어필하는 모습이 캐릭터를 더욱 완성도 있게 만들어줍니다.

게다가 꼬리가 4개라니 작가의 욕심 또한 돋보이네요.

 

다만 이 강적의 등장으로 대단원의 종결이 연출되나 싶었지만

예상 외로 어쩌면 실없고 평범한 나카노의 일상과 비슷한 모습만 연출하고

사라지는 소라의 모습에 내가 우려하던 어두운 상황은 종영까지 보여주지 않으려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마지막에 신들의 공간에서 시로와 소라의 대화를 통해 그 추측은 전면 부정당했네요.

소라가 사라지기 전 '안 좋은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니 조심하세요', '센코를 너무 슬프게 하면 아니 돼요'의 말과

그 사이에 센코의 '자네는 옛날부터 이걸 못 먹었지'라는 말이

시로의 아직도 나카노가 깨닫지 못했다는 뉘앙스의 말과 맞물려지면서 이야기의 방향을 뚜렷이 보여줍니다.

이전부터 과거에 묶여있는 센코라는 묘사가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걸로 추측되네요.

 

나카노의 행복한 푹신푹신 일상으로만 끝났으면 하는 바람은 왠지 난항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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