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자의 손자 11화, 뽀로로 동산

퀄리티가 좋은 부분도 떨어지는 부분도, 아슬아슬하게 유지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다만 작품의 플롯과 전개 자체에 실망감이 솟아나네요.

 

신 월포드의 찬양아닌 찬양 같은 떠받들던 모습과 간단한 사랑이야기, 우정 이야기 등

내부를 이루던 요소들이 단순했다고 해서

최종장으로 향하는 난관마저 단순한 설계를 보여주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저번 화에서 슈트롬의 과거 이야기를 통해 복잡하고 이야기 자체의 가치가 크진 않아도

이 상황을 만든 연원에 대한 보상은 가능했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후의 전개가 아주 평탄하네요.

 

단 한 명의 마인의 출현으로 인해 알스하이드 왕국이 위기를 맞았고 그 마인을

신 월포드의 할아버지가 토벌함으로서 국가 영웅의 위치까지 올랐죠.

근데 형편 좋게 100인 이상의 마인을 만들어 놓고 국가를 공격하는 이 상황,

신 월포드의 가르침으로 어느 정도 얼티메이트 매지션즈의 전투력 또한 입증하며 보상했지만

아주 간단히 힘의 균형을 망가트립니다.

 

 

귀족에게 억압받던 평민이라는 명분 하나로 국가 전복과 세계 통일의 목표까지 다다르려던

마인들, 아주 꿈이 원대하고 거침 없는 것이 꼭 저연령층의 단순한 플롯 같습니다.

이번 화에서 노골적으로 여성 캐릭터들의 스패츠를 노출시키며 어필하는 모습이 보였는데

영어덜트 이상을 바라보는 연출이지만 그를 이루는 내용의 성숙함은 의심이 갑니다.

 

초기 마인의 힘의 설정과는 다르게 졸개1, 2만큼의 포스도 보여주지 못하던 마인들이었죠.

슈트롬을 비롯한 일부 인원은 제대로 강적의 포스를 보여주네요.

이를 포함해 신의 동료들의 힘을 나타내는 액션장면의 연출도 화려함으론 준수해서

이런 멋을 살리는 부분에서는 감각있게 띄워주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획일적이고 단순한 내부 이야기가 자꾸 신경이 쓰이네요.

슈트롬 내각을 구성하고있는 인물들의 이야기도 거의 다뤄지지 않았고

이런 상황에서는 여러 인물들의 이해관계 속에서 자아낼 수 있는 이야기의 심안성에 대해

기대하기도 힘들어집니다. 

 

보통 모든 작품을 항상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려고 하는데

캐릭터 조형에서 왔던 기대감과 원작의 명성으로 기대감을 이어오던 작품이

그 기대감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끝나려는 조짐을 보여줘서

아쉬움을 감출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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