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한 아오는 공부를 할 수 없어 9화, 끝없는 술래잡기

사랑을 말하며 혼돈에 빠진 아오의 모습이 인상깊은 한 편이었습니다.

지금 다시 보니 교과서도 거꾸로 들고 있네요.

 

개그의 기운도 평소보다 많이 빠져서 연애물같은 분위기가 확 올라왔습니다.

공부 할 때나 가정교습 받을 때 키지마를 떠올리고 얼굴 붉히며 기뻐하는 아오의 모습

그리고 내면의 독백 내용까지 사랑의 빠진 소녀를 귀엽고 재치있게 다뤄내고 있어서 좋았습니다.

 

어설프게 딱 잘라 거절하지 못하고 계속 상황을 키워오던 아오에게는

인과응보같은 상황이 제대로 닥쳤습니다.

내심 키지마의 사랑을 항상 원하고 있던 아오의 동요는 무지막지 했네요.

 

일어난 일이 많은 한 편이었던 만큼 아오의 표정도 극과 극을 달리고 있네요

키지마의 갑작스런 등장 이후 둘 과의 사랑을 묘사하는

아오의 독백과 둘의 주고받는 대사가 몹시 세련되고 따듯하게 느껴졌습니다.

은근히 디테일한 화면의 효과로 연출에 힘까지 받아서 그려내는 인물들의 감정이 최고조에 달했네요.

 

게다가 다른 화와 달리 수위적으로도 제한이 있어서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사랑 이야기를 그려 낸 듯 합니다.

 

다만 개그까지 빠지면 애니메이션의 평소 분위기와 많이 벗어났겠죠.

마음씨 착한 키지마의 지나친 배려로 인해

거의 이뤄질듯한 둘의 사랑은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가는 전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오의 학업을 응원한 나머지, 자신의 마음까지 아오의 공부를 위해 뒤로 미루죠.

 

하지만 항상 급했던 쪽은 아오였고 키지마의 태평스런 폭탄선언을 듣고 보이는 반응에

여태까지의 개그 패턴을 압축한 듯 한 재미를 모여줍니다.

아오의 표정 부터가 이미 러브 코미디를 한참 벗어났네요, 무지막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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