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을 해야하는 평일의 에피소드가 2화동안 이어졌고 이번 화에서는 주말 동안의 이야기를 담고있네요. 주인공도 주말 동안은 나름 편안한 탓인지 치유에게서는 반 발짝 떨어진 모습입니다. 따라 일상물의 재미와 개그가 한껏 더 느껴질 수 있었네요. 꾸준히 실루엣이나 뒷모습으로 등장하던 옆집 주민 코엔지도 등장해서 재미를 양껏 선사하곤 했네요. 작업 하는 모습이 나와서 직업 여성일까 했는데 거거에 대학생이란 신분까지 있을 지는 몰랐습니다. 행동거지로 보아 충실한 대학생으로 보이지는 않는데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길래 오프닝에서 보여주는 여우 듀오(?)가 강림하게 되는지 궁금해지네요. 그리고 1화 2화에서는 주인공의 치유에만 목적해 일방적인 애호만 쏟아졌다고 하면 이번 화는 장보기 에피소드를 통해 서로간의 사이가..
1화에서 보이던 현대적인 요소들, 지바겐을 닮은 마차라든가 쇼핑백, 신이 입고있던 교복, 담임 선생님의 정장 등 상당히 이세계에서는 볼 수 없어야 할 물건들이 자주 보입니다. 하지만 이 물건들로 하여금 작품 속 특유의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려주죠. 마치 청춘물과 러브코미디에 이세계가 살짝 첨부되어 있는 느낌이 듭니다. 마법은 마치 청춘물의 주제로서 스포츠 장르처럼 보이게 만드는 정도로 인식되는 것 같기도 하고 개그와 무겁지 않은 분위기로 인해 비슷한 무게의 이세계물은 꽤 있어왔지만 이런 방향으로서 이런 무게를 나타내는 작품은 또 신선하네요. 게다가 인물간의 구도도 허물이 없어서 부담이 적습니다. 모두 열다섯이라는 설정 덕일까요, 그 뿐만 아니여도 이전부터 계속 느껴지던 대화 코드라든지 개그에서도 여실히 느..
높은 인기를 구가했던 원작의 비결은 스토리의 독창성 혹은 전개의 신선함이 아니라 작가의 매력 있는 캐릭터 작법과 그 인물을 이용한 주 독자층의 흥미 본위를 잘 녹여냄이라 할 수 있겠죠. 이런 기저에는 당연히 예쁜 만화 그림도 포함되어있을 거구요. 1화부터 계속 보여준 예쁘고 퀄리티 높은 작화로 시청자들이 매력적으로 느낄법한 포석을 깔아 둔 후에 원작의 예쁜 캐릭터를 최대한 구현하고 상승시키고 있습니다. 전개의 독보적임은 그다지 확인할 수 없다고 해도 시청자들이 마다할 이유가 없는 스토리와 클리셰 캐릭터의 미모로 연결되어 있는 현세대 러브 코미디 경향을 가장 잘 나타내 주는 것 같아서 즐겁습니다. 이번 화 이야기 자체로 보면 캐릭터마다 매력을 최대한 시청자에게 선사하듯 꽤 공평한 비율로 각자의 매력을 잘 ..
감각적이고 능숙한 배경표현이 돋보였던 한 화 였습니다. 저번 화에서 약간의 퀄리티 감소를 겪고 이번 화에서 완전히 돌아오지 않았지만 이런 안정적인 구도로 퀄리티 이상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애니메이션으로 한 화가 완성됐네요. 스케쥴이 부족한지 정도를 넘은 배경의 이용인지는 모르겠네요. 하지만 배경과 인물이 따로 있다는 감각이 조금 들기는 해도 이야기 자체로는 집중하기에 손색이 없는 분위기를 자아내줍니다. 그리고 이에게 탄력을 받아 이번 화에서는 이야기에 대한 전달점도 상당히 많아 외면적으로도 내부로도 뜻깊은 한 화였네요. spr이라는 어쩌면 이야기와는 동떨어진 인물들을 캐릭터들에게 자연스럽게 연결점을 만들어 에피소드의 하나로 부담감 없이 느껴지도록 했고 이 중 '유아'라는 인물을 통해서 소멸과 영혼의 의미를..
매 화 마지막에 항상 요시카의 소꿉친구가 등장해서 끝맻는 대사가 있죠, 이런 위치들 본적도 없어! 501부대 발진합니다에서는 팬들의 재생산과 작가의 기대가 섞인 캐릭터의 또다른 성격과 설정들이 비춰진다는 점에서 본작과 다른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요시카에게 점점 우호적으로 변해가는 바르크호른의 모습을 보고 발진합니다에서는 요시카에게 사족을 못 쓰는 푼수로 변해버리고 린네는 세계대전 속 영국의 모습과 비춰 순진한 모습 속에 음흉함을 갖고 있는 캐릭터로 그려지고 있죠. 말 그대로 이런 위치는 본적도 없을겁니다. 이런 내용들이 공식으로서 다뤄지고 있으니 의외여서 놀랍고 즐겁습니다. 양껏 망가지는 위치들 페리느는 똑같이 소령님을 향한 연심이 가득하지만 고고한 이미지에 반해 깨지는 면모가 극대화 되어 혹사당하고 ..
조금 더 상승한 스팩터클로 찾아온 8월의 신데렐라 나인 3화였습니다. 스포츠 청춘물은 현상과 장르의 하나로 굳건하고 스토리 라인도 이제 새로울 것이라고는 나오기 힘든 상황이 됐죠. 역시 8월의 신데렐라 나인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것을 쌓는 것이 지금의 새로움이라 하면 이 작품은 다루는 스포츠의 종목 자체만으로도 그걸 확보하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되네요. 야구 애니메이션은 이전부터 꾸준히 있어왔고 여자 야구를 다룬 애니메이션도 꽤 있습니다. 하지만 남자 야구보다는 확실히 적은 수라는 점에서 특이성을 확보하고 모바게의 특성처럼 여러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들, 어떻게 보면 현실성이 좀 떨어지는 캐릭터 디자인의 캐릭터들이 다수 등장해서 여자 야구를 펼친다는 점에서 보통의 일상물에서 좋은 점을 취하고 여..
주인공 보우이다의 대사가 은근히 인상 깊습니다. 오랜 오타쿠 친구와의 만남에서 대화가 격해지자 테이블을 엎으며 날렸던 대사 '애니메이션을 볼 때만큼은 해당 세계의 온도에 푹 잠겨서 봐라!' 정말 애니메이션을 볼 때 바람직한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해당 세계의 온도에 잠겨서 보라는 표현이 참 마음에 들어맞네요. 세계에 빠져 보라는 것은 화면 밖에서 그 속의 세계를 관조할 때 다른 세계를 의식할 수 있으므로 그저 애니메이션 속 세계와 나를 분리하는 것처럼 여겨지는데 그 작품의 온도와 함께한다는 것은 작품과 나의 합일성이 한 층 더 진하게 느껴집니다. 생각도 필요 없이 그저 체감한다는 것이죠. 노나도 항상 귀엽지만 매 화 보우이다의 대사가 참 옳은 말들이 많아서 즐거울 따름이네요. 게다가 절친과 함..
같은 분기의 센류소녀랑 분할 편성이라 하니 한 쪽은한쪽은 순한 맛이고 한쪽은 핫소스네요. 아무리 학업에만 신경 쓰려 하는 아오 양이라도 주변에서 가만히 두질 않습니다. 오히려 조용한 탓에 남학생에게도 여학생에게도 초유의 관심거리, 이로 인해 현장학습에서도 사건이 끊이질 않네요. 현장학습 하나만으로 온갖 것을 떠올리는 아오 양이 가장 큰 원인 제공자죠. 아니면 혹시 혼자만 분주한 것 일지도 모릅니다. 이런 사건 속에서 키지마의 내면 묘사는 배려심 깊고 세심함이 도배되어 있지만 우리의 음란한 아오 씨는 거의 폭군에 가까운 망상으로 키지마를 공격하고 있습니다. 특히 변소 탈출씬의 역동성은 액션 애니메이션이 떠올라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웃길 따름입니다. 이전 두 편이 러브 코미디 중 러브의 성격이 강했다면 이번 ..
첫 화에서 기대치를 높이지 않은 까닭에 작화에 대한 부분은 신경 쓰이는 부분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정지된 장면에서는 퀄리티들이 조금씩 더 괜찮아진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이야기에 있었습니다. 각본도 문예로써 캐릭터만의 대사와 말하기를 찾아 불어넣어 캐릭터의 매력을 뚜렷이 하고 극 전체의 완성도를 높여야 할 의무가 있지 않을까요. 이 부분에서 아쉬움이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평면적인 캐릭터도 그렇지만 더더욱 전체를 보자면 이번 화에서는 스즈키의 합류 과정을 비중 있게 다루었죠, 하지만 이 합류 과정 속 캐릭터들의 쓸려 다니는 각본의 흐름은 야구용품점에서 마주친 상황이라든가 과거의 회상이 어떤 보상도 이루어지지 않은 체 그저 우연에만 기대게 되었죠. 이런 부분에서 개별적인 작품의..
화기애애한 장면 속에 깨알같이 침투해있는 부장과 코토 누님이 인상 깊은 한 화였습니다. 시작부터 상상도 못 한 나나코의 리액션부터 시작해서 중간 센류 짓는 장면까지 전형적인 일본식 개그풍의 요소가 노골적으로 침투되어 있는 게 즐거웠네요. 1화에서 생각한 것처럼 센류소녀는 말만 센류 시 일 뿐이지 성격은 활달한 듯싶습니다, 회전 찻잔 기구에서 박력 있게 돌리는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평소보다 혈기가 왕성한 모습을 보여줘서인지 공격적인 모습도 많이 어필됩니다. 하지만 이런 장면들에서는 남주가 눈치 없는 짓을 안 하면 눈치가 없는 거죠,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다큐멘터리가 되는 순간일 겁니다. 여느 때처럼 애니메이션으로 마무리, 부원은 더 안 늘어날는지 궁금하네요.
저마다의 대사로 캐릭터를 이용해 개그를 엮어가는 히토리 봇치의 ○○생활 개그가 마음에 들지만 대사와 흐름에 템포가 느껴지는 연출로 4컷 만화의 짜임새를 극대화 한 재미가 느껴져서 한층 더 마음에 듭니다. 아루 양과 나코 양이 대화를 할 때 수시로 표정이 바뀌는 봇치 양이라든가 교무실을 열기 전 짧은 순간에도 사표를 번갈아 보는 오시에 선생님과 같이 흐름 흐름에 재미있는 요소들을 섞어 넣어 질리기는커녕 전환될 때마다 찾아오는 재미에 줄어드는 러닝타임이 아깝다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게다가 많은 애니메이션이 2화 3화를 거치며 퀄리티의 하락 등 본모습을 슬쩍 내비치기 마련인데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작화도 만족감의 한 축입니다. 대사를 하는 순간에도 응시하는 순간에도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 미국의 애니..
1화 이후 기대했던 모습은 비일상이 일상인 여주가 일상아닌 일상을 살아가는 여느 애니처럼 등장인물의 시대적 차이를 이용한 개그가 주 스토리일 줄 알았는데 얼추 방향이 맞긴 해도 선정성 쪽으로 지분이 훨씬 많네요. 아직 2화만 보고 판단을 내리는 건 성급하겠지만 일상물에 가까운 작품을 기대했으나 그렇고 그런 이야기만 잔뜩 나오는 게 아닐까 슬며시 생각해봅니다. 그런 차이와는 별개로 키쵸양의 미모는 곱습니다, 생각보다 작화도 나쁘지 않구요. 앞으로 좀 더 건설적인 이야기를 기대하지만 오프닝과 엔딩에서 보여주는 조연들의 모습으로 보아 등장인물만 바뀌어 가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는 건 아닐지 모르겠네요. 남주가 좀 더 깨어나길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