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동 걸 1/6 3화, 옳습니다

주인공 보우이다의 대사가 은근히 인상 깊습니다.

오랜 오타쿠 친구와의 만남에서 대화가 격해지자 테이블을 엎으며 날렸던 대사

'애니메이션을 볼 때만큼은 해당 세계의 온도에 푹 잠겨서 봐라!' 정말 애니메이션을 볼 때

바람직한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해당 세계의 온도에 잠겨서 보라는 표현이 참 마음에 들어맞네요.

세계에 빠져 보라는 것은 화면 밖에서 그 속의 세계를 관조할 때 다른 세계를 의식할 수 있으므로

그저 애니메이션 속 세계와 나를 분리하는 것처럼 여겨지는데

그 작품의 온도와 함께한다는 것은 작품과 나의 합일성이 한 층 더 진하게 느껴집니다.

생각도 필요 없이 그저 체감한다는 것이죠.

 

노나도 항상 귀엽지만 매 화 보우이다의 대사가 참 옳은 말들이 많아서 즐거울 따름이네요.

 

게다가 절친과 함께 등장해 새로 전개되려는 조짐의 이야기가

또한 초가동 걸의 특장점이 되는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실 피규어 크기의 캐릭터랑 펼쳐나가는 여러 이야기들은 이전에 있어왔던 소재이지만

있던 것 위에 새로운 것을 씌워나가는 것이 현 세태에 주로 이루어지는 창작인만큼

그저 개그, 모에뿐만이 아닌 이 작품만의 멋진 의미를 만들어 줄 것 같아서 기대가 됩니다.

 

사실 새 등장인물들이 등장하고 별 이야기 없이 꽁냥 대고

보우이다랑 노나의 사이좋은 모습만 보여주며 일상물 전개로 흘러가도

흐뭇하고 감사할 따름이지만요.

 

아무튼 앞으로 새 피규어들의 등장으로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나갈지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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