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에는 보통의 이세계물과 같은 시선으로 바라보았기에 어느 정도 애매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전혀 다른 틀을 갖고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판타지도 걸치고 있지만 여러 요소들이 모여 새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네요. 캐릭터들이 전투를 할 때는 항상 기술명을 외치거나 보여주고 포인트를 이용해 물건을 만들어내거나 기술을 사용하는 모습은 여느 게임을 배경으로 한 작품과 비슷합니다. 다만 새로운 판타지 환경에서 절대자 겸 운영자로서 인물과 교류하고 세상을 주무르는 모습 까지는 다른 작품에서도 쉬이 볼 수 있었던 게 아니네요. 그리고 힘과 능력에 대한 한계와 돌파로 이루어진 대부분의 이세계물과 달리 능력에는 제한이 없고 주변 인물들을 구슬려 가며 운영에만 집중한다는 점이 새롭습니다. 에피프라이와 만덴의 에피소드 처럼 ..
꽤나 퀄리티가 상승한 모습으로 찾아온 8화라 기분 좋았네요. 오프닝과 엔딩에선 상당한 지분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장장 7편 동안 등장이 없었던 정체 불명의 오렌지빛 소녀가 드디어 등장했습니다, 미캉 양이네요. 복숭아를 뜻하는 모모와 더불어 귤을 뜻하는 미캉, 마법소녀의 이름들이 하나같이 앙증맞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차분한 캐릭터지만 캐릭터가 보유하고 있다는 특수한 저주 때문에 또한 비범한 캐릭터성을 보유하고 있네요. 하지만 반응이나 캐릭터 와의 관계로 볼때 망가타임 키라라에 최적인 캐릭터는 맞습니다. 초반부터 중반부 까지 대부분 안쓰러운 샤미코의 일상을 다룬 내용이 대부분이었는데 샤미코가 뜻밖에도 모모의 피를 일부분 획득하는데 성공한 이후로는 마법소녀와 마족의 이야기가 전면에 나서있네요. 이전에 주로 나..
역시 부모 간의 불화를 겪고 있는 메디가 불화를 극복하고 주인공의 파티에 들어오기까지의 에피소드를 담고 있습니다. 바쁜 개인 사정때문에 대략 한 달 분정도를 감상하지 못했는데 오히려 우연찮게 한 에피소드를 통으로 볼 수 있게 됐네요. 하지만 커다란 에피소드로 묶여 있다고 해도 러닝타임 동안 이 주제가 작용하는 일은 많지 않습니다. 뒤에서 언급할 에피소드 절정 부분에서 일부분을 제외한다면 오히려 코미디를 위한 장치로까지 보이죠. 작품 내에서 장난스럽게 모든 엄마의 귀감을 표방하는 마마코와 여태껏 등장했던 다른 엄마와는 대비되는 모습을 보이며 이야기가 진행되죠. 메디와의 이야기에서도 자신의 만족을 위해 자식에게 공부를 강요하는 어머니로 정리되는 캐릭터인 메디마마와의 불화가 생길 때 마다 마마코가 어김없이 정..
처음 접했을 때는 참 평면적이고 편한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했는데 감상을 계속할수록 예상외로 캐릭터들의 입체감이 기분 좋게 더해집니다. 특히 호마레를 필두로 이뤄지고 있네요. 게다가 초반에는 상황과 에피소드의 연계성이 다소 부족한 느낌이라서 헛바퀴가 도는 게 느껴졌습니다. 이야기가 안정된 지금은 생존에 관한 지식과 에피소드도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코미디와 스토리를 오가네요. 이번 화에서 호마레의 아버지와의 서바이벌 회상과 더불어 그 지식을 표류 인원들과 함께 적용하는 모습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극한 상황에서 자외선 차단제 마련하기와 같은 알쓸신잡이라고 부르기도 힘든 정도의 내용이 반 이상이긴 하지만 이야기와 함께 재미를 자아내는 진행이 두드러집니다. 그리고 이건 작품의 밖에서 바라보기 보다는 내부의 잡담과..
순간순간 간직하고 싶고 기억에 남기고 싶은 멋진 연출과 장면들이 수시로 눈에 띄었습니다. 작품이 가진 에너지도 대단한데 컷 하나하나 의미를 부여하는 디테일까지 정말로 불꽃같은 작품입니다. 세 편마다 각자의 이야기가 개성있고 전개 또한 활력있고 만듦세 좋은지라 묶어서 한데 스토리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는 힘들겠네요. 그저 인상 깊었던 장면들을 통틀어 짚고 가고 싶습니다. 저마다 강한 개성으로 표현된 히바나의 묘사입니다. 각 장면마다 각자의 감정을 각자의 개성있는 작화로 여념없이 표현된게 작품의 애니메이션으로써의 가치를 한 단계 높혀주는 것 같네요. 그저 작품의 내용을 애니메이션으로 힘겹게 옮기는 모습이 아닌 원작을 바탕으로 자유롭게 펼쳐보이는 광경 같습니다. 인물과 배경의 묘사가 멋드러지게 어우러진 장면들입..
사이사이나 엔딩 후 감초처럼 등장하던 야마모토였지만 뜻밖에도 야마모토가 주역인 한 화가 있었습니다. 각자 개인 에피소드로 확장성이 뛰어났던 작품인 만큼 야마모토의 이야기도 충분히 한 화를 견인합니다. 존재감이 다소 옅은 캐릭터이기도 했는데 이렇게 한 화를 전부 무리없이 이끌어나가는데에 또한 작품의 매력이 느껴지네요. 중2병을 컨셉으로 삼는 캐릭터는 많지만 작품이 가지는 특유의 쿨내를 중2병에도 적용시켰다고 할 수 있습니다. 100엔도 안하는 만쥬를 향한 자신의 욕망과 세계의 존망을 다루는 자신만에 세계에서 자유롭게 널뛰기 하는 모습은 다른데서도 쉽게 볼 수 있는 게 아니죠. 그리고 그런 캐릭터로 또 상상도 할 수 없는 에피소드를 만들어내는게 여고생의 낭비가 아닐까요. 가히 상상도 가지 않는 이런 구도도 ..
그저 단순한 개그 만화 정도의 기대감을 품게 했던 초반부와 달리 중반부부터는 상당히 진한 이야기 또한 전해줍니다. 초반부에는 가볍고 장난스러운 에피소드가 대부분이었는데 료코의 선물을 함께 사러 나가서 카메라를 골라줄 때 새로운 종류의 간섭과 관계가 장면부터 순간 감동의 코드가 확 드러나네요. 가볍고 유쾌하게 볼 수 있어서 그래도 이번 분기 중 개인적으로 손꼽는 작품 중 하나였지만 둘의 관계와 유대가 깊어질 수록 그런 차원의 작품 호감을 뛰어넘어 훨씬 더 마음속 깊이 어필되네요. 초반에는 과연 이야기가 진전 되기는 할까라고 생각했지만 중반부에 장난스럽지만 묵묵히 나아가는 이야기의 진중함이 놀랍게 느껴집니다. 인물에 빠져들어 사소한 장치라도 깊게 공감하게 된 상황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만큼 인물 자체도 매력적으..
원래 작품의 초반 분위기를 생각하면 이런 구도 자체를 상상할 수 없었을 텐데 방심했나 봅니다. 매주 감상 텀이던 것이 잠시 공백이 생겨 감을 잃은 것일까요. 6화에서 보여주던 모습을 나름 치열하고 불안정한 소녀의 마음을 마음껏 막힘없이 펼쳐내 주는 줄 알았습니다. 자유롭게 소녀의 감정들을 풀어내 줬다는 주제 자체에는 부합할지 몰라도 거친 계절의 소녀들이여에서 갖던 의미 사이에서는 한없이 평범한 정도였네요. 작품의 중반이 넘어선 지점 저마다의 마음이 향하고 있는 상대가 정해지고 이야기도 나름 무르익는 모습을 보여주죠. 혼고와 고문 선생님처럼 여전히 치열한 관계도 있지만  원래 작품의 초반 분위기를 생각하면 이런 구도 자체를 상상할 수 없었을 텐데 방심했나 봅니다. 매주 감상 텀이던 것이 잠시 공백이 생겨..
https://www.youtube.com/watch?v=j5Qm-P3UAqg 마음이 따뜻해지는 조난입니까?의 ed송 소녀들의 아기자기한 모험극 같은 면모로 씌여져 있던 작품이죠. 중반부를 넘어선 지금까지 일관된 모습을 보여주는 걸 보니 조난이라는 살벌한 주제를 떠나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 확실시됩니다. 그리고 조난이라는 극한 상황에서 전달해주는 정보들은 그닥 쓸모가 없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알쓸신잡이라는 말과 같이 하나씩 주워 듣는 재미도 은근히 쏠쏠하네요. 근 2화 동안의 주제가 됐던 토끼잡이 방법까지는 활용할 여지 자체가 없기에 논외지만 8화에서 별자리 같은 내용이나 피뢰침 원리, 여러 재료의 정보 같은 부분은 꽤나 흥미가 돋기도 합니다. 그리고 초반에 느꼈던 부분중 하나가 캐릭터가 다소 평이..
코미디가 주를 이루고 있기도 해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보면서 단 한순간도 의심을 하지 않게 되는 작품입니다. 극한의 데포르메와 함께 모에물 형식의 개그만 보여주는 작품이라면 어떻게 되든 의심의 여지가 없겠지만 어느 정도 일상과 생활에 근거한 작품이기에 경우가 약간 다르다고 할 수 있겠죠. 섬세한 운동지식은 개그와 작품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배경과 그 분위기가 몹시 정돈된 느낌을 전해받을 수 있습니다. 권완 아수라의 작가가 이 작품에 참여한 탓인지 마치 배틀물의 작품처럼 인물간의 관계나 개그또한 짜임새와 치밀한 배경을 근거로 하고 있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거기에 깨알같이 침투해 있는 권완 아수라의 인물이나 설정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가 쏠쏠하고요. 배경지식이 부족한 탓인지 명확히 짚어 표현하기 힘들지만 ..
좋은 작품은 언제나 시청자들의 기대와 예상에서 웃돌며 신선함을 선사하죠. 작품들의 이러한 취지를 생각했을 때도 저 너머의 아스트라는 모종의 상상력마저 아득히 뛰어넘습니다. 작품을 접할 때의 기대가 안일한 정도가 아니었나 생각이 들 정도네요. 서사에서 치밀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보여주며 생존이 주제지만 이런저런 이야기로 재미있게 구성한 작품이구나 정도로 작품의 묶일 수 없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재미를 선사하던 인물들의 내면 이야기와 그에 더불은 복선 배치도 내용 면에서는 각자마다 커다란 가치를 지니고 있어서 작품의 가치를 한껏 부풀려주네요. 윤화나 키트리 등등 저마다의 이야기 자체에 포함되어 있는 감동과 이야기 전체에 직접 닿아있는 수많은 복선들도 느낄 수 있게 해 주며 작품의 기대감을..
귀엽고 소소한 웃음이 만재해있습니다. 작화의 특징과 어우러져 일상 모에물이 기를 펼치기 시작한 때의 개그 방식 같기도 합니다 다만 그것 보다는 적극적이고 새로운 모습의 방향성이 보여서 묘한 위치를 점하고 있네요. 다른 아이돌물을 생각하고 역경을 딛으며 함께 나아가는 작품으로 생각했으나 상당히 다릅니다. 아이돌 요소를 곁들인 4컷 만화의 애니메이션 화 같기도 하고 예상과는 다른 스텐스를 취하고 있네요. 초창기에 애니메이션 속 안무의 퀄리티를 보고 아이돌물 자체의 가치는 높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런 일상물의 하나로 접근하니 캐릭터도 귀엽고 괜찮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런 시각으로 접근하니 합숙이나 바다 같은 에피소드가 기대되기도 합니다. 인원도 쉽사리 모이고 고난이랄 것들을 중하게 설정하지 않는 모양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