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의 낭비 7&8화, 불온전한 청춘

사이사이나 엔딩 후 감초처럼 등장하던 야마모토였지만 뜻밖에도 

야마모토가 주역인 한 화가 있었습니다.

각자 개인 에피소드로 확장성이 뛰어났던 작품인 만큼 야마모토의 이야기도 충분히 한 화를 견인합니다.

존재감이 다소 옅은 캐릭터이기도 했는데 이렇게 한 화를 전부 무리없이 이끌어나가는데에

또한 작품의 매력이 느껴지네요.

 

중2병을 컨셉으로 삼는 캐릭터는 많지만 작품이 가지는 특유의 쿨내를 중2병에도 적용시켰다고 할 수 있습니다.

100엔도 안하는 만쥬를 향한 자신의 욕망과 세계의 존망을 다루는 자신만에 세계에서

자유롭게 널뛰기 하는 모습은 다른데서도 쉽게 볼 수 있는 게 아니죠.

 

그리고 그런 캐릭터로 또 상상도 할 수 없는 에피소드를 만들어내는게 여고생의 낭비가 아닐까요.

가히 상상도 가지 않는 이런 구도도 여고생의 낭비 안에서는 평범한 수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여러 낭비스러운 이야기를 하다가 여름방학은 바다라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여기서 자연스럽게 납량특집까지 이어지고 끝을 맻는 구조까지 몹시 유려했네요.

학창시절 열심히 공부했던 액자식 구성을 다시금 머리에 각인시키는 듯한 신박한 연출이었네요.

 

중간중간 이상한 부분까지 전부 엔딩을 바라보는 하나의 분위기로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급작스런 시간 비약, 중간 바보의 신체와 수영을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나있다는 점 등

은근히 괴기스러운 분위기도 능숙하게 자아낸 느낌이 듭니다.

 

거기에 역시 깨알같은 디테일과 대사들로 개그를 치는 것도 빠트리지 않고요.

특히 고등학교 7대 괴담을 설명할 때 화장실 괴담에서 청소부의 이름을 하나마루라고 부르며 억지 부렸던 내용을

다시금 채용해서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죠.

역시 감상할 때에 가장 즐거운 작품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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