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너머의 아스트라 6&7화, 미래는 예측의 가능성

좋은 작품은 언제나 시청자들의 기대와 예상에서 웃돌며 신선함을 선사하죠.

작품들의 이러한 취지를 생각했을 때도 저 너머의 아스트라는 모종의 상상력마저 아득히 뛰어넘습니다.

작품을 접할 때의 기대가 안일한 정도가 아니었나 생각이 들 정도네요.

서사에서 치밀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보여주며 생존이 주제지만

이런저런 이야기로 재미있게 구성한 작품이구나 정도로 작품의 묶일 수 없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재미를 선사하던 인물들의 내면 이야기와 그에 더불은 복선 배치도

내용 면에서는 각자마다 커다란 가치를 지니고 있어서 작품의 가치를 한껏 부풀려주네요.

윤화나 키트리 등등 저마다의 이야기 자체에 포함되어 있는 감동과 이야기 전체에 직접 닿아있는

수많은 복선들도 느낄 수 있게 해 주며 작품의 기대감을 높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울가와 루카의 에피소드는 이전의 형성하던 기대감마저 아득히 뛰어넘었습니다.

총을 겨누는 시작부터 의외성과 함께 했음은 물론 이전에 언듯 비쳤던 각각의 생활에 대한 정보까지

멋들어지게 녹여진 서사의 짜임새뿐만 아니라 이야기 자체만 놓고 봐도

상당히 가치있게 다뤄진 에피소드란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후 쓰나미에 휘말리면서 극적인 화해와 회복까지 

어쩌면 너무 잘 짜여 개연성에 의심을 가질 법도 하지만

이야기가 전하는 완성도와 순수한 감동에 더욱 집중하게 되네요.

 

 

그리고 이야기와 드라마에만 집중하며 감상할 수 있다는 뉘앙스를 계속 의도치 않게 풍겨왔으나

7화에서 보여준 모습은 가히 생존의 면모에서도 치열했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최근 생존과 맞닿은 부분에서 자유롭고 독특한 표현으로 주목을 받았던 메이드 인 어비스란 작품이 있었죠.

매 순간 생존의 치열함과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던 게 작품의 매력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치열함이 이번 에피소드에서도 느껴져서 역시 입체적인 매력을 가져가는 작품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전에 여러 과정이 있었지만 아스트라호가 결국에 항행 불능에 빠지는 모습은

특유의 시네마틱한 연출과 함께 잠시 동안에도

인간의 온갖 감정과 반응을 보여주며 삶의 치열함을 표현해냈다고 보입니다.

그 과정에서 극복의 의지가 태동하는 모습도 해당 장르에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재미 중 하나가 아닐까 싶었네요

 

다만 해당 작품이 7부작은 아닌지라 이야기의 다른 가능성에 대해 꾸준히 추측을 해 보았으나

역시 예상치 못한 방향에서 새로운 이야기가 제시됩니다.

그리 깊은 장치들은 아니지만 이야기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복선이 치밀해서 

작품에 빠져서 감상하는 재미를 증대시키기도 하네요.

잠깐 언급되었던 동면 장치가 또 이야기의 주요한 키워드로 떠오르고 맙니다.

 

근미래 배경이라고 다 같은 미래가 아니네요.

미래야말로 열린 가능성, 가능성 이상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품

이 작품을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다는 사실 만으로 흡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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