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나카노의 내부적 이야기로 상당부분 돌아온 7화였습니다. 주변 인물들로 이야기가 많이 돌아가며 다른 재미를 주었던 저번 화 때도 좋았지만 역시 소소하게 둘 만의 이야기로 나카노의 차분한 감상을 듣는 것도 좋습니다. 서로 소박하게 마사지나 식탁 앞에서 등의 이야기들에 어쩌면 크게 의미 없는 대사들의 연속 사이에서 둘의 기뻐하는 모습 자체로도 힐링이 됩니다. 나카노에 자신을 투영시켜 좀 더 의미 깊게 즐기는 방법도 있는 듯 하지만 행복해하는 둘의 모습을 보는 것 만으로도 충분한 행복감이 드네요. 그리고 B 파트에서는 잔업으로 막차를 놓친 탓에 집에 돌아가지 못하게 된 나카노를 다루는데 회사에서 자기 위해 돌아가던 도중 기다리고 있던 하얀쿠션 시로를 마주하게 됩니다. 시로가 나카노를 돌아가게 해준다는 말에..
러닝타임동안 신의 비중이 이전 화에 비해 줄기도 했고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신 월포드의 찬양 빈도도 조금 줄은 탓에 이외의 인물들과 그들의 감정, 대사를 조망하기에 좋았습니다. 특유의 현대적인 감각의 개그와 전개, 소재 전부 마음에 들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신의 행동 마다 주변인들이 반응하는 방식이 지나치게 순조로워서 다른 방법은 없었을까라는 생각을 짓곤 했죠. 하지만 신의 비중 감소에 따른 반사인지는 몰라도 정도의 차이에 따라서 더욱 감상하기 편하게 느껴졌습니다. 소재에 호응하듯 연출과 각본도 가벼운 학원물, 이능물 정도의 무게를 취하고 있어서 전체적인 분위기가 꾸준히 유지되는 점도 마음에 듭니다. 학원 모에물같은 면이 어느 정도 차용된 듯한 캐릭터들의 생김새도 그렇지만 이번에는 현대 일본..
초 가동 걸 만의 상상이 역시 아낌없이 드러났던 화였습니다. 애니메이션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흔히들 생각할 법한 생각들로 점철되어 있지만 이것들을 직접 표현해 엮어내서 새로움과 익숙한 즐거움을 만들어내는 소재의 특징이 매주 가슴 뛰게 합니다. 자신의 책장을 뒤져 만화를 읽는 중인 살아 움직이는 피겨들, 또 그 뿐만이 아닌 자신의 내용과 설정을 읊어대는 모습까지 캐릭터, 설정, 피규어 모두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지만 이들이 합쳐져서 만들어내는 초 가동 걸의 소중한 면을 잘 보여주는 장면 같네요. 주인공과 히로인(피규어)끼리의 깊은 취미에 관한 이야기도 재밌었지만 보우이다의 절친 세이지로와의 오타쿠적인 대화도 우리의 흥미와 관심을 적확하게 짚어 긁어내고 있으므로 드물게 남자끼리의 대화에도 흥미가 돋는 부분..
각본의 구성과 완성도 대해 의심을 품고 있었던 작품이지만 이는 표면적 요인에 휩쓸린 착각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던 한 화였습니다. 야구 동호회 활동을 위한 장비 마련을 위한 여비를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내용이 나와서 부원들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한 화로 쉬어가는 한 화가 될까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여태껏 가장 무거운 주제로 흘러갔습니다. 노자키가 인형탈 아르바이트를 하다 도움을 받게 되는데 그 상대는 초등학교 선배였던 쿠라사키, 노자키는 자연스레 야구 동호회 영업을 시도하고 쿠라사키는 동호회 체험을 하러 오게 되죠. 어릴 때 곤란한 일을 보고는 항상 도와줬던 사람이라는 게 그 이유인데 가뜩이나 많은 인물 사이에서 초등학생의 동창까지 흘러가는 전개는 조금 지엽적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야구 ..
어떤 일본 애니메이션 개론과 현재에 관해 다룬 책에서 세계의 애니메이션과 일본의 애니메이션을 놓고 비교했을 때 특이한 모습 중 하나가 캐릭터를 이해하고 하나의 인격체와 같이 파악하며 매력에 심취한다는 거라며 말했었죠. 우리는 공부를 못해 또한 이 면에 충실하지 않은가 싶습니다. 매력적인 캐릭터들로 러닝타임동안 집중과 이후의 여운까지 남긴게 아닐까처럼요. 우루카와 후미노, 리즈 그리고 이번 화에서 중점적으로 등장한 키리스 선생님까지, 원작의 예쁘고 귀여운 그림과 같이 애니메이션 속에서도 귀여운 모습들로 생동합니다. 캐릭터들의 매력을 잘 반영한 연출들로 작품의 매력이 더 크게 다가오기도 하구요. 초반부부터 돋보였던 부분 중 개그 요소가 포함된 장면에서 캐릭터의 과장된 표정이 특히 귀엽고 재미있었죠. 이렇게 ..
이번 화는 특정 인물의 에피소드가 아닌 다섯 이서 만들어가는 에피소드였네요. 이런 센류소녀 애니메이션 중에서 처음이지 않나 싶습니다. 동시에 개성있고 귀여운 다섯 캐릭터들을 쌓아온 보람이 착실하게 느껴지네요. 역시 애니메이션으로도 미디어 믹스가 진행되는 작품들은 확실한 매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화에서 센류소녀의 매력을 가장 크게 느꼈습니다. 개성 있는 캐릭터들끼리 만들어나가는 러브 코미디라는 전제에 확실한 캐릭터의 개성이라는 무기로 센류 소녀만의 매력을 확립시켰네요. 하나같이 엉뚱한 소녀들은 결코 다른 작품에서 보기 쉬운 유형의 캐릭터들이 아니고 디자인 또한 귀여울 따름입니다. 모두 어떤 의미에서 대단한 캐릭터지만 평범한 디자인의 부장인 캐릭터를 이렇게 매력 있게 꾸며낸 데에 가장 크게 놀랐습..
공부에서 멀어진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자마자 애니메이션 속에서 공부에 대한 경각심을 깨달아 주네요. 합숙 공부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한 곳은 바다, 이미 공부와는 또 멀어지고 있음을 직감합니다. 제목부터가 저런 모양인데 장소 또한 가장 노골적인 동시에 의미심장합니다. 지각하면 입장을 할 수 없는 공부회에 참석하기 위해 세 시간이나 일찍 현장에 도착한 아오 앞에 나타난 것은 수영복 차림의 키지마, 아오의 아빠에게 전화해서 아오의 위치를 알아냈다는 그에 말에 아오네 아버지의 몹쓸 센스가 어김없이 발휘된 것 같네요. 알게 모르게 항상 따라붙는 라이벌 미야비는 사랑에 대상인 키지마보다 아오와 엮이는 모습을 더 자주 보여주며 저 둘 사이의 모습에는 또 다른 일상 물의 느낌마저 전해받을 수 있었습니다. 표면상 ..
아티팩트와 영혼에 대한 작은 단서를 볼 수 있었고 괴도단과 얽힌 사건의 한 단락이 마무리된 한 화였습니다. 꾸준히 등장하는 영혼이라는 존재는 어떤 상태의 존재인지 아키라와 소마의 전투 그리고 그 도중에 소마가 아티팩트를 통해 불러낸 츠바사를 통해 시청자에게 조금 더 제시해준 듯합니다. 아직 명확한 언급이나 단서의 형태로 전해지지는 않았지만 특정 매개를 이용해 유기적으로 불러낼 수 있다는 점 서로의 마음을 공유해 그 존재를 유지시킬 수도 있었다는 점을 보아 영혼에 대한 대략적인 윤곽을 희미하게나마 파악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괴도단, 탐정, 타쿠야와 얽힌 희망의 빛 보육원으로 향하며 음모의 전말과 타쿠야의 돌발 행동들에 깔려있던 과거의 경험 등을 확인할 수 있겠죠. 게임이 원작인 작품들 특징이 ..
나고야 뿐만이 아닌 일본에서 볼 수 있는 특색들을 전체적으로 파악 가능한 게 또한 이런 지역 홍보 관련 애니메이션의 특징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역마다 팔고 있는 과자의 차이를 몇박자 늦은 신입 환영회와 엮어냈는데 이 지역마다 다른 기성품 과자의 존재가 조금 신기하네요 우리나라도 어느 정도 있긴 하지만 동일한 과자의 이름이 제각각인 정도가 대부분이었고 야토가메짱 관찰일기에서는 아예 어떤 지역에서는 볼 수 조차 없는 과자들이 다뤄졌습니다. 과자 이야기라면 빼놓고 말하기 섭한 다가시카시에서도 과자들의 주 타깃이 다른 탓인가 이런 모습은 잘 나오지 않았었죠. 시로코 샌드, 주먹밥 맛 센베, 게 칩 등등 지역적인 모습도 보여주지만 역시 캐릭터들이 너무 귀엽습니다. 셋이 합심해서 도쿄 출신인 주인공을 까댈때는 귀여..
캐릭터들이 상당히 귀엽습니다, 모에계의 느낌이 모두 다분한 캐릭터임과 동시에 컨셉까지 각자 재밌어서 캐릭터만으로도 많은 재미를 만들어 낼 수 있을것 같습니다. 초단편인 탓에 오히려 주제에 착실한 부분이 아쉽게 느껴질 정도네요. 깨작깨작 주인공과 사이가 좋아지는 야토가메 양을 보니 더더욱 일상생활 부분이 간절합니다. 그래도 나고야만의 특색을 귀여움과 함께 공감 가능하게 풀어내는 듯 해서 애니메이션 자체에도 마음이 듭니다. 시기적으로도 가까웠고 주제도 비슷했던 너는 아직 군마를 모른다와 자주 비교하게 되는데 막장 개그애니메이션의 면모가 강했다면 해당 애니메이션은 부담없이 여느 일상물 같은 재미로도 편히 보기 좋습니다. 이번에는 다룬 가게가 나고야에 한정된 라멘 프렌차이즈인지는 모르겠지만 가게에서 내 주는 젓..
저번 화 때 예상했던 것처럼 이번 전쟁에 직접적으로 신이 연관되거나 하는 상황은 없었네요. 이전에 내 의지대로 친구를 지키기 위해 전쟁에 참가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었고 뱉은 말이 씨가 되는 것 처럼 연결되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까 생각을 했지만 벌어졌던 전쟁은 전혀 예상 외로 흘러갔습니다. 왕국을 멸망시킨 마인 세력이란 커다란 흐름만 제시한 후 이야기는 다시 신 월포드의 쪽으로. 이번 화의 화두는 병력 증강과 대응력 향상을 위한 마법양성학교와 기사양성학교의 합동 수련. 기사양성학교의 일회용 캐릭터들 조차 신 월포드의 위대함을 강조하기 위한 재료로 갈려 들어간 느낌이네요. 이런 것도 할 수 있다라고 신이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면 주변 인들이 놀라고 신은 다시 그 반응을 보고 놀라는 것이 여태까지의 패턴이..
푹신푹신이 두 개에 안경누님까지 이번 화는 전 방위를 커버하는 치유의 화였네요. 지금 까지는 나카노의 매니악적인 욕구 충족이 주를 이루고 있어서 이야기가 제한적이었죠. 6화에서는 나카노의 분량이 크게 줄고 주변 인물들에게 분량이 많이 확보돼서 다양한 모습들이 나왔습니다. 자연스럽게 시로나 코엔지에게 분량이 넘어감으로써 매니악적인 취향을 즐기기보다는 재밌는 일상물의 느낌이 강해졌습니다. 이제 등장하지 않은 여우도 마저 등장하고 나면 이번 화에서 보여준 모습처럼 센코와 나카노의 신혼살이 보다는 여럿이서 만들어내는 일상물같은 면모가 더욱 비춰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로가 아예 코엔지의 집에 눌러앉는 전개를 전부터 계속 원하고는 있는데 그런 모습은 보여주지 않네요, 개인적인 설레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