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캐릭터 붕괴와 캐릭터성 장난은 즐겁네요. 그 중에서 가장 뒤틀린 건 린네가 아닐까 싶습니다. 무슨 기믹에서 온 건지는 모르겠지만 501부대 전 대원 공포의 대상은 린네가 되어있네요. 린네 앞에서 벌벌 기는 대원들 모습이 본편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거라 새롭습니다. 그 외에는 여전히 퀄리티는 유지되고 있네요, 익숙해진 건지 실제로 좋아진 건지 작화가 조금 더 좋아진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역시 캐릭터 대사 듣는 맛에 계속 보게 되네요.
새 캐릭터 부장의 등장, 대사에 강렬한 사투리를 채택하고 있어서 마음에 듭니다. 나름 사진부원들 캐릭터가 귀엽고 서로 조화가 좋아서 모에계 일상물 자체로도 재미있을 듯 싶습니다. 게다가 이 캐릭터들 끼리 만들어내는 개그도 여느 일상물에 뒤지지 않는 재미를 갖고있고요. 퀄리티도 나쁘지 않은지라 편성이 짧은게 아쉽네요. 적어도 7분 이상이었으면 이야기들이 훨씬 볼륨좋게 다뤄질 것 같은데 3분이니 항상 급하게 끝맺어지는 느낌이 아쉽습니다.
생각보다 인원이 수월하게 모였네요. 캐릭터들을 모으는데만 화 수를 꽤 할애할 줄로 알았는데 야구의 인원에 비해 생각보다 속전속결입니다. 형편 좋게 다들 모이게 된 부분이 없지는 않아 보여도 여러 캐릭터들로 더욱 좋은 케미와 이야기를 들려주면 훨씬 남는 장사가 아닐까요. 게다가 퀄리티가 떨어져 보이던 작화도 은근히 전체적으로는 퀄리티가 떨어져 보이지 않는 작화의 사용으로 적응하는 데에도 무리가 없었네요. 이제 다 모인 이상 소녀들의 이야기는 재미있게 나아가야죠. 신데렐라 나인 대부분이 처음부터 시작하는 입장이니 화목한 분위기 속에서 협동하는 성장 내용들이 그려지네요. 당연히 학원 스포츠물 하면 빠질 수 없는 강화합숙도 기대합니다.
이전 화까지 코미디적인 모습으로 가볍게 즐기게 해 줬다면 이번 화에서는 약간 관계의 변화를 줘서 사랑이야기에 대한 걸 농도있게 엮어냈네요. 사랑이야기라 해도 선정성이 가볍지는 않지만 짧은 편성의 한 화 만에 이런 구도를 쉽게 엮어진 걸 보면 이야기의 진행이 순조롭게 느껴지네요. 새로운 경쟁자 미야비의 등장, 그녀 또한 무지막지 합니다, 남주에게 달려드는 암표범이 하나 늘어난 샘이죠. 경쟁자의 등장으로 꽤 긴장감있게 흘러갔지만 다음 화 예고에서 보여주는 바로는 바로 이 긴장은 개그로 승화될 듯한 조짐이 보여서 그다지 무겁게 가지는 않을 듯 하네요. 당연히 무겁게 가면 어느 토끼도 잡지 못하는 길 일테니까요. 과연 새로운 난관을 거쳐 어떤 사랑을 보여줄 지 보다 새로운 난관을 이겨내 어떤 개그를 보여줄 지가..
수위는 지난 화 못지 않았지만 상황의 자연스러움이 이전 화들보다는 훨씬 느껴져서 좋았네요. 이번 화는 도깨비 코지마의 옛날 모습이 나오는데 변화하게 된 계기가 또 남주랑 관계가 있다는 것이 그저 음란하기만 한 애니메이션에서 조금 탈피시켜 주는 이야기의 성실도처럼 와닿았습니다. 주인공과 선생님의 단 둘 상황보다 주인공의 어머니가 섞여있는 게 훨씬 재미있네요. 역시 어머니의 연륜과 경험은 무시 못할 물건인가봅니다, 여유에 유쾌함까지 섞어서 주인공에게 말도 안되는 상황을 자꾸 연출해주는데 이게 또 망상의 집약체라도 어머니의 활약이 톡톡히 들어가있어 즐겁습니다. 중간중간 검열 장면으로 계속 이어지는 걸 보건대 bd를 꼭 사라는 어필 같네요. 과연 팬들은 어떻게 답할지 궁금합니다.
하나같이 등장인물들의 유머감각이 훌륭합니다. 표정 짓는 게 어색해서 그림으로 대체한다는 설정도 비범한데 그림으로 나타내는 표현은 개그프로 MC수준의 것이 나오네요. 개그 기법 자체만 보면 평범하지만 캐릭터의 갭이 더해져 더더욱 귀엽고 재밌습니다. 그리고 스케치북을 이용한 여러 연출이 있었는데 이번 화에서 작화 퀄리티가 상승해있어 더더욱 재미있게 표현이 된 것 같네요. 주인공 커플 에피소드고 새 등장인물 에피소드고 가장 즐거운 건 부장같습니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해서 즐기는 모습이 바람직하네요.
키쵸의 등장 흐름 빼고는 평범한 전개가 계속 되던 노부나가 선생의 어린 아내 이번 화에서 지금 있는 곳이 다른 시간대 라는 걸 깨닫는 플롯 조차 의외성은 없었네요. 다만 지금의 모습과 그때의 기억을 공존하여 보여준다는 형태로 현실에 없을 느낌을 체감시켜주는 듯한 분위기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평범한 원작에서 음란성만을 더욱 차용하여 미디어믹스화 한 것으로 여겨지는 장면이 저번 화에는 두드러졌으나 이번 화에서는 좀 더 이야기쪽으로 집중해서 안정적으로 받아들여집니다. 혜성같이 등장한 이 분은 또 무엇이고 주인공과는 또 어떤 관계가 될지 궁금해지네요.
출근을 해야하는 평일의 에피소드가 2화동안 이어졌고 이번 화에서는 주말 동안의 이야기를 담고있네요. 주인공도 주말 동안은 나름 편안한 탓인지 치유에게서는 반 발짝 떨어진 모습입니다. 따라 일상물의 재미와 개그가 한껏 더 느껴질 수 있었네요. 꾸준히 실루엣이나 뒷모습으로 등장하던 옆집 주민 코엔지도 등장해서 재미를 양껏 선사하곤 했네요. 작업 하는 모습이 나와서 직업 여성일까 했는데 거거에 대학생이란 신분까지 있을 지는 몰랐습니다. 행동거지로 보아 충실한 대학생으로 보이지는 않는데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길래 오프닝에서 보여주는 여우 듀오(?)가 강림하게 되는지 궁금해지네요. 그리고 1화 2화에서는 주인공의 치유에만 목적해 일방적인 애호만 쏟아졌다고 하면 이번 화는 장보기 에피소드를 통해 서로간의 사이가..
1화에서 보이던 현대적인 요소들, 지바겐을 닮은 마차라든가 쇼핑백, 신이 입고있던 교복, 담임 선생님의 정장 등 상당히 이세계에서는 볼 수 없어야 할 물건들이 자주 보입니다. 하지만 이 물건들로 하여금 작품 속 특유의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려주죠. 마치 청춘물과 러브코미디에 이세계가 살짝 첨부되어 있는 느낌이 듭니다. 마법은 마치 청춘물의 주제로서 스포츠 장르처럼 보이게 만드는 정도로 인식되는 것 같기도 하고 개그와 무겁지 않은 분위기로 인해 비슷한 무게의 이세계물은 꽤 있어왔지만 이런 방향으로서 이런 무게를 나타내는 작품은 또 신선하네요. 게다가 인물간의 구도도 허물이 없어서 부담이 적습니다. 모두 열다섯이라는 설정 덕일까요, 그 뿐만 아니여도 이전부터 계속 느껴지던 대화 코드라든지 개그에서도 여실히 느..
높은 인기를 구가했던 원작의 비결은 스토리의 독창성 혹은 전개의 신선함이 아니라 작가의 매력 있는 캐릭터 작법과 그 인물을 이용한 주 독자층의 흥미 본위를 잘 녹여냄이라 할 수 있겠죠. 이런 기저에는 당연히 예쁜 만화 그림도 포함되어있을 거구요. 1화부터 계속 보여준 예쁘고 퀄리티 높은 작화로 시청자들이 매력적으로 느낄법한 포석을 깔아 둔 후에 원작의 예쁜 캐릭터를 최대한 구현하고 상승시키고 있습니다. 전개의 독보적임은 그다지 확인할 수 없다고 해도 시청자들이 마다할 이유가 없는 스토리와 클리셰 캐릭터의 미모로 연결되어 있는 현세대 러브 코미디 경향을 가장 잘 나타내 주는 것 같아서 즐겁습니다. 이번 화 이야기 자체로 보면 캐릭터마다 매력을 최대한 시청자에게 선사하듯 꽤 공평한 비율로 각자의 매력을 잘 ..
감각적이고 능숙한 배경표현이 돋보였던 한 화 였습니다. 저번 화에서 약간의 퀄리티 감소를 겪고 이번 화에서 완전히 돌아오지 않았지만 이런 안정적인 구도로 퀄리티 이상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애니메이션으로 한 화가 완성됐네요. 스케쥴이 부족한지 정도를 넘은 배경의 이용인지는 모르겠네요. 하지만 배경과 인물이 따로 있다는 감각이 조금 들기는 해도 이야기 자체로는 집중하기에 손색이 없는 분위기를 자아내줍니다. 그리고 이에게 탄력을 받아 이번 화에서는 이야기에 대한 전달점도 상당히 많아 외면적으로도 내부로도 뜻깊은 한 화였네요. spr이라는 어쩌면 이야기와는 동떨어진 인물들을 캐릭터들에게 자연스럽게 연결점을 만들어 에피소드의 하나로 부담감 없이 느껴지도록 했고 이 중 '유아'라는 인물을 통해서 소멸과 영혼의 의미를..
매 화 마지막에 항상 요시카의 소꿉친구가 등장해서 끝맻는 대사가 있죠, 이런 위치들 본적도 없어! 501부대 발진합니다에서는 팬들의 재생산과 작가의 기대가 섞인 캐릭터의 또다른 성격과 설정들이 비춰진다는 점에서 본작과 다른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요시카에게 점점 우호적으로 변해가는 바르크호른의 모습을 보고 발진합니다에서는 요시카에게 사족을 못 쓰는 푼수로 변해버리고 린네는 세계대전 속 영국의 모습과 비춰 순진한 모습 속에 음흉함을 갖고 있는 캐릭터로 그려지고 있죠. 말 그대로 이런 위치는 본적도 없을겁니다. 이런 내용들이 공식으로서 다뤄지고 있으니 의외여서 놀랍고 즐겁습니다. 양껏 망가지는 위치들 페리느는 똑같이 소령님을 향한 연심이 가득하지만 고고한 이미지에 반해 깨지는 면모가 극대화 되어 혹사당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