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공부를 못해 7화, 좋아하니까

어떤 일본 애니메이션 개론과 현재에 관해 다룬 책에서 

세계의 애니메이션과 일본의 애니메이션을 놓고 비교했을 때 특이한 모습 중 하나가

캐릭터를 이해하고 하나의 인격체와 같이 파악하며 매력에 심취한다는 거라며 말했었죠.

 

우리는 공부를 못해 또한 이 면에 충실하지 않은가 싶습니다.

매력적인 캐릭터들로 러닝타임동안 집중과 이후의 여운까지 남긴게 아닐까처럼요.

우루카와 후미노, 리즈 그리고 이번 화에서 중점적으로 등장한 키리스 선생님까지, 

원작의 예쁘고 귀여운 그림과 같이 애니메이션 속에서도 귀여운 모습들로 생동합니다.

캐릭터들의 매력을 잘 반영한 연출들로 작품의 매력이 더 크게 다가오기도 하구요.

 

초반부부터 돋보였던 부분 중 개그 요소가 포함된 장면에서 캐릭터의 과장된 표정이

특히 귀엽고 재미있었죠.

이렇게 더욱 과장되고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의 모습을 볼 때면 

귀여움에서라도 작품으로 끌려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원작의 캐릭터들 덕으로 기세가 좋아진 만큼

원작의 한계를 그대로 따라가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상투적이고 평면적인 전개로 인해 서서히 한국에서도 팬덤의 규모가 작아졌던 거로 기억하는 바

몇 배로 더 효과적으로 전달 될 수도 있는 애니메이션의 특성상

우리는 공부를 못해에서 자주 등장하는 이른바 럭키스케베의 잦은 사용이 눈에 띕니다.

 

이번 화에서 후미노의 오해로 빚어진 허그 소동이나 쓰레기 더미에 파묻힌 키리노 선생님까지

항상 우연에만 기대는 모습이 두드러지죠.

 

캐릭터 자체의 어필에 기대서

이와 같이 여러 운 좋은 상황들만 펼쳐지는 남성향 작품의 어필이 짙게 전해져 오고

전개와 소재 자체에서 매력을 전해주려는 의지는 조금 부족하지 않나 싶네요.

 

물론 캐릭터 자체의 매력 주인공과 히로인들의 구도 그리고 높은 퀄리티까지

제팬 애니메이션 특유의 러브 코미디 사이에서 봤을 때 만족할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작품을 좋아하는 만큼 더욱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줘 더욱 좋은 작품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조금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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