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신데렐라 나인 7화, 불협화음

 

각본의 구성과 완성도 대해 의심을 품고 있었던 작품이지만

이는 표면적 요인에 휩쓸린 착각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던 한 화였습니다.

 

 

야구 동호회 활동을 위한 장비 마련을 위한 여비를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내용이 나와서

부원들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한 화로 쉬어가는 한 화가 될까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여태껏 가장 무거운 주제로 흘러갔습니다.

 

노자키가 인형탈 아르바이트를 하다 도움을 받게 되는데

그 상대는 초등학교 선배였던 쿠라사키, 노자키는 자연스레

야구 동호회 영업을 시도하고 쿠라사키는 동호회 체험을 하러 오게 되죠.

어릴 때 곤란한 일을 보고는 항상 도와줬던 사람이라는 게 그 이유인데

가뜩이나 많은 인물 사이에서 초등학생의 동창까지 흘러가는 전개는 조금 지엽적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야구 동호회의 여비 해결을 위해 '부'로 승격을 계획하고 심사받게 되는데

여기서 심사를 하러 온 츠쿠모와 동호회 체험 중인 쿠라사키가 만납니다.

 

체험 입부 단계이면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쿠라사키에 대해 부원들의 기대가 올라가던 도중

쿠라사키는 츠쿠모의 시선을 의식하더니 갑자기 귀찮은 일은 질색이란 핑계를 대며 그만두려 합니다.

쿠라사키가 체험 입부하러 왔을 당시 츠쿠모를 보자마자 학생회라는 걸 알았고 적대감을 드러낸 대에는

이미 알고 있던 사이거나 이전의 관계를 나타내는 듯한데 그게 뒤에 등장하는 가정불화와 학생회의 감시에

따른 반발인지는 알 수 없으나 당시 상황으로서의 설명 자체는 빈약합니다.

상황 묘사와 배경 지식의 부족으로 인해 보는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그저 알 수 없는 이유로 

쿠라사키가 변덕을 부리는 것으로 밖에 보여지지 않으니까요.

 

그리고 이어지는 가정의 불화 묘사와 쿠라사키가 사건에 휘말렸다는 소식을 접한 동호회원들의 

분주한 움직임 등 많은 상황이 묘사됩니다.

하지만 극도로 적은 동화와 이를 위한 구도의 사용 등으로

내용에 비해 이를 묘사하는 작화가 헛돌고 있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인물 개개인에 집중하는 구도와 다양한 묘사는커녕

여러 인물을 한 컷에 담기 바쁘고 움직임은 부자연스럽고 제한되는 상황만이 눈에 띄었죠.

 

처음에는 내용 설명, 묘사의 불친절함으로 인해 각본과 시리즈의 퀄리티가 낮은 것으로 여겼으나

자세히 돌아보니 인물 내면 묘사와 이를 전하는 대사와 대화의 방식 등은

이미 그걸 충분히 설명하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다만 이거를 함께 효과적으로 전달해야 하는 작화의 부족함으로 인해서 

전달받는데 방해가 생겼던 것이죠.

실제로 마지막 츠쿠모와 쿠라사키의 대면 장면에서는 구도 사용과 장면의 연출 그리고

대사들의 내용 전부가 충분한 설명이 됨은 물론이고 이상의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스케줄이 여의치 않은지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다 결국 결방까지 선언한 8월은 신데렐라 나인

더더욱 좋은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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