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도시 6화, 가지 많은 나무

아티팩트와 영혼에 대한 작은 단서를 볼 수 있었고 괴도단과 얽힌 사건의 한 단락이 마무리된 한 화였습니다.

꾸준히 등장하는 영혼이라는 존재는 어떤 상태의 존재인지 아키라와 소마의 전투 그리고

그 도중에 소마가 아티팩트를 통해 불러낸 츠바사를 통해 시청자에게 조금 더 제시해준 듯합니다.

 

아직 명확한 언급이나 단서의 형태로 전해지지는 않았지만 특정 매개를 이용해 유기적으로 불러낼 수 있다는 점

서로의 마음을 공유해 그 존재를 유지시킬 수도 있었다는 점을 보아 

영혼에 대한 대략적인 윤곽을 희미하게나마 파악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괴도단, 탐정, 타쿠야와 얽힌 희망의 빛 보육원으로 향하며

음모의 전말과 타쿠야의 돌발 행동들에 깔려있던 과거의 경험 등을 확인할 수 있겠죠.

 

 

게임이 원작인 작품들 특징이 스토리에 생략이 보이고

1쿨 편성인 애니메이션이 한 주제로 곧게 나아가는 것과 달리

이야기의 확장이 많다는 점인데 소멸도시에서는 어떤 면은 극복하고 어떤 면은 그대로 보여주는 듯합니다.

 

우선 게임 원작 애니메이션의 비약적인 면모는 상당히 극복해내고 있는 모습입니다.

작품에서 다뤄지는 '로스트'나 '영혼'등은 애니메이션이 달려가는 목표에 근접하므로

초반부터 지금까지 자세한 설명이나 언급이 나올 수 없다는 점이라 여길 수 있겠죠.

 

캐릭터들에게는 소마나 유키, 타쿠야, 유미코 등 인물마다 가치관의 합리성을 위한

과거의 회상과 계기와 같은 장면들이 있었고 의도적인 숨김과 함께

게임 원작이 아닌 애니메이션들에게서 보이는 수준의 공개성이 보입니다.

 

다만 원작의 게임을 플레이해 보지는 못했지만 소멸도시는 볼륨이 적지 않은 게임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초반의 아이돌 슈프림 파이브와 경찰의 이야기 그리고 이번 괴도단까지 새로운 집단이 등장할 때마다

러닝타임을 꽤나 할애해 저마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본편과 엮어 가는데

이런 다양한 확장성이 물론 지금까지 보여줬던 안정적인 전개에 따라 최종 목표와 연관이 있을 거라 생각되지만

감상하는 입장에서 중심 주제가 조금 흐리게 인식되는 것 같습니다.

 

슈프림 파이브와 긱이 연결되고 경찰에는 또 탐정과 연관이 있는 등 

게임의 개별 스테이지나 에피소드 같은 확장성을 보여주고 있는데

감상에 지장이 생기는 부분은 아니지만 가지가 일관되지 못해 조금 아쉽습니다.

 

하지만 이것들이 전부 일관된 주제로 완성도 있게 귀결되면 이런 아쉬움의 반동으로

더더욱 큰 감동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기대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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