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작품의 초반 분위기를 생각하면 이런 구도 자체를 상상할 수 없었을 텐데 방심했나 봅니다. 매주 감상 텀이던 것이 잠시 공백이 생겨 감을 잃은 것일까요. 6화에서 보여주던 모습을 나름 치열하고 불안정한 소녀의 마음을 마음껏 막힘없이 펼쳐내 주는 줄 알았습니다. 자유롭게 소녀의 감정들을 풀어내 줬다는 주제 자체에는 부합할지 몰라도 거친 계절의 소녀들이여에서 갖던 의미 사이에서는 한없이 평범한 정도였네요. 작품의 중반이 넘어선 지점 저마다의 마음이 향하고 있는 상대가 정해지고 이야기도 나름 무르익는 모습을 보여주죠. 혼고와 고문 선생님처럼 여전히 치열한 관계도 있지만  원래 작품의 초반 분위기를 생각하면 이런 구도 자체를 상상할 수 없었을 텐데 방심했나 봅니다. 매주 감상 텀이던 것이 잠시 공백이 생겨..
https://www.youtube.com/watch?v=j5Qm-P3UAqg 마음이 따뜻해지는 조난입니까?의 ed송 소녀들의 아기자기한 모험극 같은 면모로 씌여져 있던 작품이죠. 중반부를 넘어선 지금까지 일관된 모습을 보여주는 걸 보니 조난이라는 살벌한 주제를 떠나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 확실시됩니다. 그리고 조난이라는 극한 상황에서 전달해주는 정보들은 그닥 쓸모가 없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알쓸신잡이라는 말과 같이 하나씩 주워 듣는 재미도 은근히 쏠쏠하네요. 근 2화 동안의 주제가 됐던 토끼잡이 방법까지는 활용할 여지 자체가 없기에 논외지만 8화에서 별자리 같은 내용이나 피뢰침 원리, 여러 재료의 정보 같은 부분은 꽤나 흥미가 돋기도 합니다. 그리고 초반에 느꼈던 부분중 하나가 캐릭터가 다소 평이..
코미디가 주를 이루고 있기도 해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보면서 단 한순간도 의심을 하지 않게 되는 작품입니다. 극한의 데포르메와 함께 모에물 형식의 개그만 보여주는 작품이라면 어떻게 되든 의심의 여지가 없겠지만 어느 정도 일상과 생활에 근거한 작품이기에 경우가 약간 다르다고 할 수 있겠죠. 섬세한 운동지식은 개그와 작품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배경과 그 분위기가 몹시 정돈된 느낌을 전해받을 수 있습니다. 권완 아수라의 작가가 이 작품에 참여한 탓인지 마치 배틀물의 작품처럼 인물간의 관계나 개그또한 짜임새와 치밀한 배경을 근거로 하고 있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거기에 깨알같이 침투해 있는 권완 아수라의 인물이나 설정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가 쏠쏠하고요. 배경지식이 부족한 탓인지 명확히 짚어 표현하기 힘들지만 ..
좋은 작품은 언제나 시청자들의 기대와 예상에서 웃돌며 신선함을 선사하죠. 작품들의 이러한 취지를 생각했을 때도 저 너머의 아스트라는 모종의 상상력마저 아득히 뛰어넘습니다. 작품을 접할 때의 기대가 안일한 정도가 아니었나 생각이 들 정도네요. 서사에서 치밀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보여주며 생존이 주제지만 이런저런 이야기로 재미있게 구성한 작품이구나 정도로 작품의 묶일 수 없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재미를 선사하던 인물들의 내면 이야기와 그에 더불은 복선 배치도 내용 면에서는 각자마다 커다란 가치를 지니고 있어서 작품의 가치를 한껏 부풀려주네요. 윤화나 키트리 등등 저마다의 이야기 자체에 포함되어 있는 감동과 이야기 전체에 직접 닿아있는 수많은 복선들도 느낄 수 있게 해 주며 작품의 기대감을..
귀엽고 소소한 웃음이 만재해있습니다. 작화의 특징과 어우러져 일상 모에물이 기를 펼치기 시작한 때의 개그 방식 같기도 합니다 다만 그것 보다는 적극적이고 새로운 모습의 방향성이 보여서 묘한 위치를 점하고 있네요. 다른 아이돌물을 생각하고 역경을 딛으며 함께 나아가는 작품으로 생각했으나 상당히 다릅니다. 아이돌 요소를 곁들인 4컷 만화의 애니메이션 화 같기도 하고 예상과는 다른 스텐스를 취하고 있네요. 초창기에 애니메이션 속 안무의 퀄리티를 보고 아이돌물 자체의 가치는 높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런 일상물의 하나로 접근하니 캐릭터도 귀엽고 괜찮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런 시각으로 접근하니 합숙이나 바다 같은 에피소드가 기대되기도 합니다. 인원도 쉽사리 모이고 고난이랄 것들을 중하게 설정하지 않는 모양이니..
원래 영상미가 뛰어나던 작품이기는 하지만 이번 화에서는 그 모습이 더욱 부각됐네요. 특히 이전과는 맥락이 비슷하면서도 색다르고 퀄리티 높은 영상들이 많이 연출 됐습니다. 배경과 인물을 연결시키는 방법도 그렇고 사물의 배치와 인물의 행동을 나타내는 방법까지 어디서 본 듯 하지만 작품 내에서는 새로운 방식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새로운 모습은 이 뿐만이 아니라 소방청 마스코트 캐릭터의 대사 부분에서도 이질적인 목소리로 컨택하며 새로운 면모를 부각시켰습니다 이외에도 제 5 소방대 대대장이나 소방대의 모습 등 새로운 인물과 등장함에 더불어 소방대의 컬트적인 분위기를 또한 이색적인 영상으로 멋지게 풀어냈습니다. 이전의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면 이어가고 있지만 프로젝트 구성 차원에서 변동이 있지 않나 싶을 정도로 변..
참으로 가슴이 섬짓한 애니메이션이네요. 각양각색의 성애와 사랑에 대한 이야기로 굳은 가슴에 윤활유를 뿌립니다. 이번 화에서 스가와라와 중점으로 다뤄졌던 소아 성애의 에피소드를 보건대 반 넘게 남은 이 애니메이션이 또 어떤 놀라운 면모를 보여줄지 조심스레 예상해봅니다. 관계가 있어보이는 예술가의 모습을 띤 중년 남성, 어릴 적 극단 시절과 더불어 왠지 예상하기 쉬울 법한 이야기를 가지긴 했으나 한번 꺾어서 아슬아슬하게 선을 지킵니다. 분명 이야기의 접근하는 방식도 보통은 아니지만 소아성애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여지없이 종결 시킨것도 나름의 여운을 남기네요. 자신의 창작 활동에서 성적인 표현이 고민인 혼고는 선생님과의 에피소드로 이어집니다. 역시 여지를 보이지 않는 믿음직한 관계의 형태를 보이며 매니악과 성적..
1기 때와는 다른 집중이 왜 2기에서는 생길까요. 거듭 말하게 되는 만큼 신기하게 다가오는 요소입니다. 1기도 나쁜 성적과 반응은 절대 아니었는데 거기서도 한 단계 더욱 발전한 모습의 타카기양을 전체적으로 그려줘서 그런 게 아닐까 싶네요. 흔히 장난스럽게 요망하다고 이르는 타카기양이죠. 그런 요소를 더욱 힘껏 드러내고 부각시킵니다. 거기에 어떤 요술인지는 몰라도 1기 때 같은 다소 부자연스러운 면도 거의 느껴지지 않아서 집중을 넘은 몰입까지 다가가게 되네요. 앞에서 말 한것처럼 1기는 그렇게 집중해서 보지 않아서 그런가 또 색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사운드의 조화로움인데요. 삽입곡과 목소리 출연자들의 잔잔한 연기가 어우러지는 모습 또한 인상깊게 느껴졌네요. 특히 막과자 집에서 만우절 거짓말과 진심 사..
제목에서 굳이 엄마를 강조하는 정도만큼 작품에서 엄마가 전면에 있지는 않던 모습이었죠. 와이즈나 포터같은 히로인과 비슷한 하나의 요소로 입장했습니다. 어머님이 하는 개그가 전면일 때가 있었어도 소재 자체로 한 화를 이끌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이번 화에서는 작품의 매력이라고 생각했던 그런 개그들도 다소 미뤄놓고 엄마에 대해서만 다루고 있네요. 저번 화 때 갑자기 시리어스 한 기류로 바뀌면 적응이 안 될 것 같다고 말한 적이 있었는데 그와 비슷한 기류를 타도 걱정했던 모습들은 보여지지 않았습니다. 사실 이전부터 크게 매력을 느꼈던 부분은 개그인데 이 부분을 다소 뒷전으로 미뤘다는 건 쉽게 이전 같은 몰입을 이용할 수는 없습니다. 한 화를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지금에 와서야 이야기의 전개와 성립에 있어서..
여러 캐릭터들이 등장하는데 작가의 개그 센스와 합쳐져서 각자의 이야기가 모두 작품을 새로 정립하는 정도로까지 느껴지네요. 각각 인물이 지닌 성격을 재미있고 개성있게 풀어내어 한 인물의 이야기가 한 작품의 온도를 완전히 바꿔놓습니다. 지금까지 등장한 인물들 카나데, 사쿠, 쿠죠, 주인공 3인방 등 각자 정신없는 말들을 하지만 저마다 확실한 별개의 개그 온도가 존재했다는 걸 느낄 수 있죠. 그리고 이번에 등장한 릴리도 지금까지의 개그 전제를 관통하는 신선한 캐릭터로 작용합니다. 전학생으로서 타나카의 반에 들어오게 되는데 이미 컨셉의 사파리인 타나카네 반에서 난항을 겪죠. 타산적이고 가식적이라는 성격과 그런 성격을 나타내듯 다른 인물보다 유독 얼굴만 허옇게 뜬 톤이 돋보입니다. 다른 작품이라면 악역이나 엑스트..
저번 화 때는 애니메이션만의 표현이 돋보여서 소재와 캐릭터에 더불어 더욱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이번 화에서는 전체적인 퀄리티 하락과 함께 1화에서 보여줬던 4컷 만화 형식의 복사본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곳곳이 있었네요. 2, 3화에서 보여줬던 좋은 모습의 각인 때문에 기대감이 생긴만큼 아쉬움은 있지만 그렇다고 개그와 캐릭터의 재미까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소재와 별개로 캐릭터와 작품만의 매력을 전하는 부분에서는 더 좋았을지도 모르겠네요. 에피소드 구성 자체가 이전 내용들의 심화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샤미코에 빙의한 리리스의 한층 더 심화된 삽질 덕분에 그런 것 같기도 하네요. 그리고 숙명적인 대결과는 별개로 날로 갈수록 사이가 각별해지는 모모와 샤미코입니다. 리리스의 등장으로 묘하게 리..
캐릭터가 순수하고 전개나 대화의 방식도 밝은 느낌이 마치 여아를 타깃으로 한 아이돌 애니메이션들이 떠오르네요. 분명 원작으로 하고 있는 게임은 가챠로 캐릭터를 획득하는 리듬게임인데 마치 마트에 비치된 전용 게임기로 작동하는 게임을 원작으로 할 법 한 이야기들입니다. 여느 비슷한 형식의 게임들은 학교나 일상 이야기들을 접목시켜서 이야기를 인물 내적으로 심화시키는데 이 작품 속 인물들의 이야기는 오직 아이돌만 바라보는 꽃들 같습니다. 카에와 혼조의 이야기가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주제와 방식의 감각이 다르네요. 그리고 데포르메가 특히 강한 모에체 작화이기에 더욱 그런 느낌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합니다. 이야기가 시리어스하지 않고 간단하지만 그만큼 기본적인 감정에 솔직하게 호소합니다. 이를 전달하는 대사들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