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모퉁이 마족 4화, 오늘의 적은 내일도 적

저번 화 때는 애니메이션만의 표현이 돋보여서 소재와 캐릭터에 더불어 더욱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이번 화에서는 전체적인 퀄리티 하락과 함께

1화에서 보여줬던 4컷 만화 형식의 복사본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곳곳이 있었네요.

2, 3화에서 보여줬던 좋은 모습의 각인 때문에 기대감이 생긴만큼 아쉬움은 있지만

그렇다고 개그와 캐릭터의 재미까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소재와 별개로 캐릭터와 작품만의 매력을 전하는 부분에서는 더 좋았을지도 모르겠네요.

에피소드 구성 자체가 이전 내용들의 심화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샤미코에 빙의한 리리스의 한층 더 심화된 삽질 덕분에 그런 것 같기도 하네요.

 

그리고 숙명적인 대결과는 별개로

날로 갈수록 사이가 각별해지는 모모와 샤미코입니다.

리리스의 등장으로 묘하게 리리스 혼자 한 축을 담당하고 있고

나머지 샤미코와 모모 그리고 안리 등 이들이 하나로 묶인 형태로 보이기도 하네요.

앞으로 자주 사용될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등장할 때마다 리리코 등장 후 리리코에 대한 안쓰러운 시선이 샤미코에게로 가면서

모모의 애정표현이 두 배로 짙어지는 양식이죠.

 

마지막 에피소드 정도는 정도 깊은 시리우스의 기운이 알 수 없게 들기는 하지만

앞으로 더 즐거울 일이 많을 작품이겠죠.

특히 모모의 유머감각 덕분에 한주 한 순간만큼은 확실히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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