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난입니까? 5화, 조난 아닙니다.

여고생만 나오고 시리어스 하지 않다는 자체로 감상 목록에 오르긴 했지만

이후로도 큰 기대는 생기지 않았는데 이제 와서는 기대감이 더욱 늘어나고 있습니다.

생존을 다루는 소재도 안정이 되는 느낌이고 인물 또한 안정이 된 느낌이라는 게 확실히 전해 지네요.

 

초반에는 어떤 형식의 개그가 주를 이루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전체적으로 평범하다는 인상을 전해받았습니다.

다만 5화쯤 온 지금은 확실히 파악되고 있어서 재미가 날로 더해가네요.

 

마치 여느 단편 모에물 같은 개그 방식이 쓰이고 있는데

지금 인물들이 처한 상황과 색다른 대비가 이뤄져서 매력으로 다가오네요.

실없고 과장된 움직임이지만 기저에는 삶과 생존이라는 목적이 있다는 부분이 특별합니다.

 

그리고 이번 화에서 처음으로 생존과 심리를 엮으며 시리어스 한 면모가 보이나 싶었는데

이 또한 다른 주제의 초입으로 쓰였을 뿐이고 5화 현재까지 무겁다 할 분위기는 거의 보여주지 않네요.

사실 무인도에서 생활한 지 꽤 지났는데 마치 막 등교 준비를 끝낸 여고생들처럼

깔끔한 차림에서도 애니메이션이 지향하는 느낌을 역시 파악할 수 있겠습니다.

 

단편인 만큼 깊은 이야기가 작동하고 있지는 않지만

개성 있는 개그와 순간순간 구미가 당기는 소재들로 인해서 뜻밖에 모범적인 느낌까지 들기도 했네요.

다른 화보다 장난스러운 서비스 장면이 없기에 더욱 그런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후에 어떤 작품으로 남게될 지는 모르겠지만

나중에 보게 되더라도 그 순간만큼은 충실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은 될거란 생각이 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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