캅 크래프트 4화, 한 지붕 한 살림

분기 애니메이션 중 믿음 있게 재미를 보여주고 있는 캅 크래프트입니다.

이번 화처럼 특유의 세계관을 치열하게 다뤄내지 않아도 퀄리티 있는 연출과 대사의 방식으로

여느 애니메이션 이상의 만족감을 주네요.

분명히 템포를 조절하는 에피소드임에도 불구하고 구석구석에

영혼이 깃든 케이의 권총이 사격 순간 작용하는 모습과 같은 복선도 충실히 챙기고 있는 모습에서 믿음을 줍니다.

 

하지만 이전 화에서 보여준 충격적인 묘사와 이야기에 비해 놀랄만큼 차분해져서

분위기에 괴리가 있긴 하네요.

조금 안일함이 보이지 않았나 싶은 기색도 있지만 그렇다고 러닝타임이 허투루 쓰인 기색은 전혀 없습니다.

 

그 외에 평범한 이야기들 속에서 비범한게 있었다면

날로 갈수록 귀여운 면모를 더해가는 틸라나가 있겠네요.

이번 화에서 수확중 하나는 각자의 방식으로 죽도록 꽁냥대는 콤비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급작스럽게 케이의 집에 눌러앉은 것과 더불어 둘이서 능숙하게 사건을 해결해내고

신임 상관으로부터 콤비로 당연히 인정받으며 함께 꾸중을 듣는 모습에서

둘의 관계에 대한 확실한 재구축을 시청자에게 알린 것 같기도 했습니다.

 

한 발짝 쉬었으면 두 발짝 나아가지 않을까요.

캅 크래프트는 세 발짝도 갈 수 있을 것 같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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