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피스 리라이츠 첫인상, 얼굴근육 완화

1화를 감상 하면 보통 새로움 때문에라도 의아한 표정을 짓기 마련인데 그런 부분이 일체 없었네요.

감탄할 부분도 없긴 했습니다, 다만 편안하게 웃으며 보기 너무 좋았네요.

 

사실 감상 전에는 판타지에 아이돌물이라길래 이 무슨 혼종인가 싶어

봐야겠다 생각만 하곤 의심하며 미루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이전에 게임이나 각종 미디어믹스 프로젝트의 선행된 애니메이션에 대한

여러 기억들이 있어서 더더욱 그랬던 것 같네요.

하지만 라피스 리라이츠는 비슷한 분류의 작품들과 꽤나 다른 양상을 보여줍니다.

 

이야기에 대해서는 별 특이한 점 없이 말 그대로 편안함, 잔잔함 뿐이어서 언급할 부분이 없습니다.

보통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오는 건 작화고

작화로 작품 전체를 판정할 수는 없지만 대개는 부정할 수 없는 맥락이 있습니다.

그 부분에서도 라피스 리라이츠는 크게 엄청난 스팩타클까지는 보여주지 않기에

평범한 수준으로 분류하고 있었죠.

하지만 보면 볼 수록 작화에 대한 생각은 좋아지게 되었습니다.

포근한 이야기에 더불어 보는 사람을 편안하고 그리고 흡족하게 해주는 색감과 인물 묘사가 두드러집니다.

 

이야기의 결도 그리고 작화의 결도 전혀 다르지만 느껴지는 감정만 놓고 비교한다면

'유루유리'와 비슷하다고 할까요.

보는 사람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부분이 분명 존재합니다.

 

미디어믹스 프로젝트에 선행된 애니메이션이라 하면 떠오르는 선입견들이 있죠.

작품에 대부분을 차지하는 신인 연기자들의 어색한 연기,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는 작화,

캐릭터 홍보 차 비중 나눠주느라 산으로 가는 이야기, 그 와중에도 조명 못 받고 공기같은 캐릭터 

등등이 당장에 생각납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들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그냥 보통의 학원 일상물을 감상하듯이 편안하게 봤네요.

글에서도 계속 편안함을 강조했는데 정말 편안합니다.

그리고 온화한 웃음이 얼굴에 퍼집니다.

캐릭터의 디자인도 그렇고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알게 모르게 포근하네요.

게다가 인물의 대화에서나 개그 장면도 간간히 등장하며 유쾌함도 놓지 않는 모습도 보여주네요.

 

쉬어가기 좋네요.

메마른 분기 속 '라피스'를 찾은 기분입니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