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마요미 초반부 감상, 만력

pv부터 불안한 퀄리티로 우려를 사기도 했죠.

거기서 먼저 보여준 바가 있으니 본작에 와서도 달라진 모습은 없었습니다.

다만 감상을 하면서 포착되는 부분은 이야기와 상황의 준수한 퀄리티였네요.

장르가 장르다보니 여자 경식 야구라는 흔치 않은 주제를 가지고 있더라도

예상되는 부분들이 많이 있죠.

아니나 다를까 많은 의외성을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다만 예상되는 캐릭터와 에피소드 안에서도 충분한 긴장감과 흡입력을 만들어내네요.

특이한 캐릭터가 있거나 반전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우리가 기대하는 타이밍을 매 순간 충족시켜주며 부담감을 줄이고

거기에서 생긴 여유로 캐릭터를 충분히 즐길 수 있게 해줍니다.

 

다르게 말하면 왕도적인데다 캐릭터로 밀어붙이는 단순한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할 수 있죠.

하지만 이야기를 올바른 타이밍마다 풀어내는 것도 힘이고 이것이 흡입력과 공감까지 이끌어 낸다면

좋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도 좋고 이야기도 좋아서 더더욱 퀄리티에 대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원작을 보지는 않았지만 짧게나마 접했을 때 캐릭터 디자인과 장면 묘사가 인상에 남았었죠.

아무리 퀄리티가 받쳐주지 못해도 그런 좋은 점들이 사이사이에 녹아든 것이 보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원작에서 보여주었을 좋은 장면과 감동이 상상되곤 하네요.

 

보통은 원작의 묘사를 바탕으로한 애니메이션의 뛰어난 표현을 보고 감탄하기 마련인데

타마요미에서는 반대로 애니메이션에 사용된 이야기를 바탕으로 원작의 묘사를 추적하며 감탄합니다.

어쩌면 기본적인 퀄리티의 만화의 전개만 그대로 옮겨와서 그런 생각이 드는지도 모르겠네요.

 

희귀한 주제에 대한 흥미와 캐릭터의 매력 거기에 전개의 유연함까지.

게다가 캐릭터와 주제를 오가는 뜻밖의 진지함도 품고 있습니다.

작품 자체는 밸런스가 참 좋네요, 그럴수록 묘사가 받쳐주지 못하는 점이 아쉽습니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