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레이프니르 1화 첫인상, 페로몬

1화에서 얼마나 많은 정보를 보여주나에 따라서 작품의 매력이 결정되지는 않는 것 같네요.

인물과 배경의 설명이 많이 들어간 작품이라도 매력적일 수 있고

글레이프니르처럼 정보를 제한해도 매력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보를 제한한다고 해도 시청자를 헤매이거나 아리송하게 만드는 것과는 다르다고 할 수 있죠.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거나 내용도 뚜렷하지 않은 와중에 집중까지 잃게 만들면

시청자를 헤매이게 만드는 전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야기는 제한하되 집중력은 잃지 않게 만드는 글레이프니르의 전개는

이후의 내용에 기대감을 품게 만들어 주네요.

 

다만 흥미를 유지시키는데 사용한 작품의 장치는 조금 치사하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화면과 음향 등 바로 드러나는 스케일들만 접했을 때도 괜찮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고

기대감을 품기에 충분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성에 민감한 시기의 주인공을 통해 여러 성적인 구도를 연출하며

한층 더 눈을 돌리지 못하게 만들어주는 부분이 눈에 띄게 적극적입니다.

 

만화인 원작이 존재하는 작품이라서 제작부의 독자적인 성향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중간중간 여체 노출 묘사나 내용이 허투루 흘러가는 요소처럼 느껴지지는 않네요.

 

과거 여러 작품에서 성적인 요인에 작동하는 인간의 심리를 잘 녹여내어

이야기를 불편하고 입체감 있게 만들곤 했죠.

그런 의도가 섞인 것일까 처럼 추측이 되기도 하고

그 이전에 과감한 묘사들로 우선 시선이 끌리기도 하죠.

 

애초에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서 대략적인 감상만 언급하며 내용에 대한 언급은 최대한 피하고는 합니다.

하지만 그런 의도를 빼더라도 전혀 내용에 대해서 언급할 수 있는 게 없네요.

1화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건 인물들의 감정 묘사의 깊이 그리고 표현한 묘사들의 입체감 같은 부분들이었습니다.

 

직접적으로 시청자들을 홀리기 보다는 체취만을 잔뜩 남겨

몸과 마음이 졸졸 따라가게 만드네요.

향기가 짙은 작품입니다.

 

이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느껴질 지 아니면 반대일 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확인이 필요하겠습니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