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터데이를 노래하며 1화 첫인상, 예외

모두들 정도만 다를 뿐이지 저마다 진지해지기 힘든 병을 가지고 있겠죠

이는 작품 선택의 기준이 되기도 할테고요.

이런 드라마나 생활의 향기가 짙은 이야기들은 갖은 핑계를 대며 기피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현실과 더더욱 거리가 있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을 찾는 사람이 대표적일 듯 하네요.

스스로도 이와 비슷한 부류라고 여기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선뜻 이 작품을 감상하기가 어려웠네요.

 

작품의 줄거리만 접했을 때 '삼각관계' 등 연애의 이야기가 대두되며

쉽사리 상상이 가지 않기도 했죠.

이런 군더더기 가득한 마음으로 작품을 접했습니다.

하지만 작품이 그려 낸 건 모두에게 흡입력이 있는 자연스러운 세계였습니다.

 

가장 기초적이면서 민감한 주제인 사랑을 다루고 있죠.

이를 견인하는 인물들의 대사와 배경 등 갖은 연출은 한없이 편안하고 담백합니다.

이야기가 발전되면 또 어떻게 느껴질지 모르는 구석이지만

호흡 가득한 연기와 실제 거리와 흡사한 정경 등 마치 실사 드라마를 보는 기분이 드네요.

 

 

'현실이 아니다'라는 일말의 인식과 더불어 이런 극 사실체의 풍경들은

작품을 받아들이는 우리를 한없이 자유롭게 만들어 주는 듯 싶네요.

오히려 사실적인 면이 돋보이는 드라마는 과장된 감정이나 표현이 느껴질 때

부담감을 느낄 수 있지만 애니메이션에서의 사실체는 이런 부분이 비교적 용인되기도 합니다.

 

그런 면에서 이런 길 잃은 러브 스토리가 부담감을 배제시켜주는 시각 효과 덕분에

많은 기대감을 낳게 되네요.

 

 

어쩌면 일본발 극장 애니메이션의 디테일과 닮아있기도 합니다.

그만큼 폭 넓은 사람에게 수용될만한 감성을 갖고 있는 것 처럼 보이네요.

대략적으로 언급한 감성 류의 정도가 흔하지 않아서

새로운 시도로까지 느껴지네요.

 

원래는 마음에 안 들지만 마음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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