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 - 0.01초의 싸움 첫인상, 시험에 빠지게

방영 당시에도 별다른 인상은 받지 못하고 지나쳤던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캐릭터 디자인도 자연스러운 방향에 퀴즈라는 주제도 개인적으로 큰 흥미가 생기진 않아서

보지 않았던 것 같네요.

하지만 작년 말 우수프로그램에 선정되며 우리말로 더빙이 되었죠.

요즘 다시 우리말 더빙 작품들이 다양해지고는 있지만 이런 학원물 더빙은

가뭄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반가운 마음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오픈해보니 계속 봐야할까 말아야 할까

커다란 마음의 갈등과 마주하게 된 것 같습니다.

 

최근 우수한 우리말 더빙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있는 대원방송이죠.

거기다 정부지원사업 작품들 특성상 다양한 성우들로 캐스팅되어 신선함까지 찾을 수 있습니다.

이런 좋은 상황이지만 작품이 깔끔함을 넘어서 무미건조하기 까지 느껴져서 고민이네요.

 

이유 두 가지만 꼽자면 평범한 캐릭터 디자인과 퀴즈라는 낯설고도 잔잔한 주제가 바로 떠오르네요.

다른 스포츠들은 여러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용이하지만

우선 퀴즈라는 주제를 듣자 마자 여기서는 어떤 긴장감을 느낄 수 있을까 의심이 되었습니다.

생각 이상으로 다양한 세계기는 하지만 그래도 흥미 본위를 끌어내는데는 평범하지 않나 싶네요.

게다가 상식과 지식에 맞닿은 주제 덕분인지 캐릭터들의 성격도 평범하고 외모도 자연스러운 편입니다.

이 영향 때문에 캐릭터들 사이의 이야기도 다소 평범한 감이 없지 않아 있네요.

마치 교과서에 나올 법한 각종 이벤트들로 작품을 열어줍니다.

 

방영 당시 지나쳤던 것 처럼 개인적인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작품인데

우리말 더빙이라는 희소성 때문에 작품을 놓지 못하는 게 딜레마네요.

게다가 이렇게 폄하하기에는 작품 자체가 평범하긴 해도 퀄리티나 짜임새가 은근이 촘촘합니다.

깔끔하고 작품 외적으로 실망할 부분은 전혀 느껴지지 않지만

이 부분까지 포함에 모든 게 무난하다는 게 복잡하네요.

 

하지만 빠른 속도로는 아니더라도 '우리말로 감상 가능한 학원물'이라는 희소성 때문에

계속 보게 될 테니 이후 보여줄 의외의 모습에 기대를 걸어 봅니다.

 

그래도 여주 후카미 마리는 예쁩니다.

모에의 선이 굵은 작품은 아니지만 또 비호감 캐릭터는 없기에

캐릭터에 기대서 볼 수 있기도 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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