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세스 커넥트! Re:Dive 감상 소회, 묵직히 바보짓

게임 이야기를 원작으로 가지는 작품들에 비해 다른 궤도를 보여주긴 한 것 같습니다.

당연히 한계도 있었지만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는 다른 한계를 또 뛰어넘기도 했죠.

 

우선 프린세스 커넥트 자체가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 게임으로 인해서

일정 이상의 인지도와 인기를 얻게 된 IP이니 신규 유입에 대한 우려 보다는

기존 팬들을 만족시켜 주는 방법을 택한 듯 하네요.

기초부터 서사를 차근차근 만들어나가기 보다는 기존의 캐릭터들을 등장시켜

이야기나 외적으로 만족시키는데 중점을 둔 부분이 엿보입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에서 스토리나 전체적인 서사를 그려나가는데 부족함이 보여서

아예 2기를 상정해두고 1기는 어필타임으로 가져가나라는 이야기도 많이 나왔죠.

직접 확인해봤을때도 미식전의 만남 정도만 탄탄하게 그려두고

실제로도 많은 캐릭터들이 보여지는 데에 중점을 두긴 한 것 같습니다.

 

이러한 부분에서 게임의 이야기와 사용자 층과 타협한 부분이 상당 부분 보이지만

이런 부분을 부정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이용하였기에 뛰어넘은 한계 또한 보이네요.

 

가볍지만은 않은 뒷면이 있다는 뉘앙스만 틈틈이 어필할 뿐

이야기 전체는 밝고 코믹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다양한 층의 시청자가 즐길 수 있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유쾌한 분위기로 새로운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고 틈틈이 이뤄지는 시리어스의 어필로

본작의 IP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하죠.

 

사실상 위에서 언급한 설계는 프리코네 고유의 것이 아닌

게임을 원작으로 한 모든 애니메이션이 원하는 전개일 것입니다.

하지만 같은 무기를 사용하더라도 날카로움이 달랐다고 할 수 있겠네요.

다양하고 개성있는 디자인의 캐릭터도 캐릭터지만

사이게임즈 자회사의 자체 제작 애니메이션으로 고유한 코미디와 개성이 녹아들어져 있어서

흔한 게임 원작 양산형 작품과는 다른 뉘앙스를 풍깁니다.

 

부드럽고 유려하지만 개성이 부족해보이는 특유의 작풍이 아닌

설사 조금 다듬어지지 않게 보이더라도 사이게임즈의 프리코네 만의 이야기를 담아냈다고 생각되네요.

이러한 부분에서 다른 평범한 게임 원작 애니메이션과 같이 치부되지 않는 결과를 가져온 듯 합니다.

외적인 부분 이외에도 인물간의 대화나 특정 상황에서 코미디를 보면

결코 흔한 모습은 아니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주연도 주연이지만 여러 단역들의 연기나 디자인에서 가장 잘 보이는 부분이죠.

 

게임을 원작으로 가져서 의도한 바를 위해 스토리가 끌려가는 형태는 어쩔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제대로된 성과를 넘어 작품 자체의 개성으로 평가될 정도의 작품만의 향기를 가지고 있네요.

원작을 알지 못하고 코믹 판타지란 인상 하나로만 감상했어도 또다른 재미가 있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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