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토가메양 완결부 감상, 초단편의 빛

 

1기 때는 같은 사진부의 맴버들을 제외하면

다른 지방의 이야기는 적극적으로 개입되지 않았었죠.

하지만 2기 후반부 까지 와서는 다른 지역의 입장과 관련한 일화까지 소개되며

풍부한 재미를 더했습니다.

 

'너는 아직 군마를 모른다'와 달리 직접적인 지명이 제목에 표현되지 않기도 했고

충분히 가능한 확장이라고 생각되네요.

게다가 전국적으로 대상 지방을 확대하면서

지방 사이에 에피소드가 소개되는 와중에도

또 다른 지방을 대표하는 캐릭터들의 반응이 참신하기도 하고요.

 

2기 초반부와 와서 캐릭터가 늘어나면서도 느꼈던 점이지만

원작가의 캐릭터 디자인 능력도 뛰어난 듯 하네요.

조연과 레귤러까지는 아닌 캐릭터들도 디자인이 재치있고 귀엽습니다.

지역색을 재미있게 녹여내면서 귀여움까지 놓치지 않네요.

 

단편 편성이라 짧은 부분이 아쉽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론 야토가메양 관찰일기의 재미를 가장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방식인 것 같기도 합니다.

4컷 만화 에피소드도 원작에서는 씬만 나뉘지 플롯 자체는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더 긴 편성을 할 수 있죠.

 

다만 야토가메양 관찰일기 특유의 속도감과 텐션이 짧은 편성과 잘 어우러집니다.

특별한 장치나 복잡한 구성 없이 모두 자기가 하고싶은 말과 멋대로의 반응을 일으키며 끊임없이 웃음을 유발하죠.

생각을 하지 않게 만들면서도 본연의 웃음은 잘 캐치해내는 게

작품이 인기를 얻는 이유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1기 때는 신선함만 기억에 남다가

의외의 2기가 나오게 되고 2기에서는 더더욱 폭 넓고 작가의 색이 담긴 웃음들이 전해졌네요.

 

앞으로 더 의외의 발표를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장편 구성의 야토가메를 보고싶은 마음이 없는 건 아닙니다.

그만큼 캐릭터나 이야기의 구성이 결코 가볍지는 않았네요.

 

곳곳에 녹아들어있는 디테일들을 보며

초단편 편성 애니메이션에서 흔히 느껴지는 아쉬움과는 다른 매력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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