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기아 레코드 12화, 정립

마법소녀라는 주제가 하나의 장르로 이어져 온건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닙니다.

그만큼 다양한 이야기의 마법소녀들이 있었죠.

밝기도 하고 어둡기도 하고

유아틱하기도 하고 잔혹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며

온갖 부류의 마법소녀들도 생겨왔죠.

 

겨냥층을 불구하고 극으로 치닫는 작품들의 수도 많고

스토리도 예측을 불허하는 마법소녀 작품들도 심심찮게 나오곤 했죠.

오히려 요즘에서야 아동용과 성인용의 마법소녀가 구분선이 명확합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는 마법소녀의 연력에

당당히 이름을 뚜렷하게 새겼을 테고요.

이런 잔혹동화같은 마법소녀 주제에 대한 인식이 뚜렷해진 데에

'마마마'의 등장이 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걸 아울러서 해당 에피소드는

이 시리즈가 10년 도 초 부터 그어낸 한 선을 천천히 풀어 설명하는 에피소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대략적인 내용은 이전 작품에서 이어져 오는 설정과 이번 작품에서 화두가 되는 요소와 설정들을

회상과 함께 풀어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내용을 풀어낼 때도 단순한 이야기의 반복과 제시가 아닌

지금의 마법소녀가 가진 이미지 중 어두운 한 축의 심상을

온전히 그리고 모조리 그리고 담아내고 있습니다.

 

묘사 자체의 퀄리티가 뛰어난 편은 아니었지만

수 없는 화면 장치와 장면의 재조합으로

마법소녀가 지녀야 하는 고뇌를 각인시키듯 시청자에게 재시합니다.

 

1쿨을 마치며 쉬어가는 탬포 정도로 여겨질 수도 있지만

잔잔한 흐름 안에 격동하는 온갖 불편한 심상들이 가득 들어있습니다.

표면적인 묘사로 표현한 부분이 아니기에 한층 더 깊게, 어둡게 배어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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