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기아 레코드 2화, 애니메이션의 쾌감

오히려 1화에서 힘을 아끼지 않았나 싶습니다.

마마마 때의 추억이 잔뜩 느껴지는 화면들이 많았네요.

샤프트식 연출이 1화 때 보다 듬뿍 녹아있습니다.

 

모노가타리 시리즈에서도 쓰이는 방식이지만

의미를 알 수 없는 반복적인 구조물과 활자들의 반복 그리고

배경에서 흐르는 의미심장한 문장들

인물의 호흡 단위로 찰나에 흐르는 전혀 다른 구도의 활용 등을 꼽을 수 있겠네요.

화면 자체로도 개성있고 몰입도 있지만 예전 작품들의 좋았던 선험적 기억 덕분에 더더욱 쾌감이 생깁니다. 

 

최근 샤프트의 작품으로는 '불꽃 소방대'가 있을텐데 개성있는 화면을 구성하기는 했지만

이런 특유의 모습들은 두드러지지 않았죠.

게다가 이런 독특한 화면을 구성하려는 애니메이션이 더더욱 줄어가고 있기 때문에 각별합니다.

한 장면 안에도 의미들을 꽉꽉 눌러담은 그 느낌이 남다르죠.

다만 그 의미들을 설명할 의지도 의도도 없다는 불친절함이 진정한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눈치 챌거면 채고 아니면 말아라'라는 식이랄까요.

머리가 바쁘게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눈이 흡족해집니다.

 

 

거기에 펴나가는 이야기 또한 특히 자극적인 요소 없이 시청자들을 자연스럽게 몰입으로 이끕니다.

무심한 듯한 배경의 차가움과 인물들의 반응 그 속에서 차분하게 진행되는 무거운 이야기가

마치 거대한 배가 바다를 미끄러져 지나가는 인상을 전달해주네요.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존재가 지워진 동생에 대한 추적'이 커다란 주제가 되고 있는데

그 사이에 풀어내는 단서들이 인생을 넘어 세계를 담고 있을 정도로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다만 이색적인 배경과 인물들의 구도들로 너무 불편한 골짜기로 빠지지 않게 해줍니다.

 

이런 모든 것들이 애니메이션의 쾌감을 대변하지 않나 싶네요.

애니메이션의 모든 쾌감을 설명해주지는 않지만

화면과 음악, 캐릭터들까지 절로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지금까지의 인상은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 쫓아가기'였습니다.

이 사항에 대해서는 더할 나위 없이 만족시켜주고 있네요.

이제 작품만의 매력을 얼마나 확립시킬지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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