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기아 레코드 1화 첫인상, 변하지 않는 가치
- 애니메이션/애니메이션 리뷰
- 2020. 2. 3. 03:18
밝지 않은 내용의 마법소녀물들은 나름 유서가 깊은 마법소녀의 세계에서도 적지 않게 그려져 왔죠.
하지만 현대식으로 가장 세련되게 새로운 잔혹 동화를 써내었던 건
11년도 작품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라고 생각됩니다.
잊혀져 가던 어두운 장르의 마법소녀와 샤프트가 그려내는 몽환적인 세계와 더불어
그야말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엄청난 인기를 구사했죠.
당시 온 커뮤니티가 '마마마' 이야기로 가득했던 기억이 납니다.
흔히 이르기를 '꿈도 희망도 없다'라고 했죠.
우리 기억 속에 항상 밝은 존재로 각인되어 왔던 마법소녀라는 존재와 그 아래에 인간으로서 생동하는 갖은 드라마
그리고 이 모든 건 톱니바퀴가 맞물리는 과정일 뿐인 절대자의 시각 등
분홍색과 검정색의 심상이 끊임없이 엎치락 뒤치락 하며 만들어내는 갭들이 선명합니다.
말 그대로 세계를 재편했던 그녀들의 이야기가 다시 찾아올 줄은 몰랐네요.
동명의 '마기아 레코드'라는 게임에서 출발한 외전 애니메이션이죠.
따라서 전체 이름은 '마기아 레코드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 외전'이기도 합니다.
근간이 된 이전 작품의 좋은 기억이 얼마만큼 계승되느냐도 관건이겠죠.
대표적으로는 애니메이션으로 그려지는 무한하고 몽환적인 세계와 절제된 매력의 전개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마녀'와 '결계' 혹은 그들과의 전투 장면에서의 몽환적인 그래픽은 다들 이해하고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또 한가지 매력으로 꼽은 건 '절제된 방식의 전개'인데요.
주변 인물, 길거리를 채우는 엑스트라 조차도 묘사가 제한되어
오로지 등장인물에게만 시선이 갈 수 있도록 처리한 방식이 대표적이겠죠.
극단적인 예로는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등장한 엑스트라는 한 손에 꼽을 수 있는 '모노가타리 시리즈'가 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마기레코' 또한 시선이 분산되는 인물들을 최대한 배제함으로서
작품처럼 그려낸 세계들을 만끽할 수 있게 됩니다.
이전과 같이 엑스트라의 등장이 아에 없지는 않지만 비슷한 분위기로
이외의 인물 묘사는 최대한 배제되고 있음을 알 수 있죠.
게다가 두 말 하면 아쉬운 장면 연출들 까지 그대로 날이 서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전 작의 거대한 기대를 만족시켜주는 것은 물론
이제는 '게임까지 즐기고 캐릭터를 이해한 상태에서 애니메이션 화 까지 즐기는 사람은
얼마나 이 작품을 더 재밌게 감상할까'와 같은 부러운 마음이 가득합니다.
이제는 시리즈가 10년을 가까이 이어오면서
명품 시계 광고에나 붙일 과장된 메세지 일지도 모르지만
변하지 않는 가치가 함께 하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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