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능력치는 평균으로 해달라고 말했잖아요! 첫인상, 이세계 위의 이세계

작품을 직접 접하기 전에 제목으로 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든 떠올려보기 마련이죠.

그중에서도 특별한 함의 없이 제목 그대로의 인상을 올곧게 전해주는 애니메이션이네요.

보통은 상상한 것 이상의 깊이나 굴곡이 있거나 정반대의 인상을 전해주기도 하는데

더 이상의 깊이도 있지 않고 제목의 가벼움처럼 유쾌함만이 있습니다.

 

물론 그 사이에도 돋보일만한 점이 있었네요.

이세계 장르의 응용들 중에서 특유의 세계관을 구축하며 여러 굴곡을 표현하는 작품이 아닌 이상

단순하거나 부족한 묘사들로 채워진 애니메이션이 많은데

해당 작품은 적은 디테일로도 묘사가 가능할 법한 모에스러운 작화체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움직임이나 인물 묘사의 디테일이 세심합니다.

거기에 더불어 가벼운 내용과 코미디가 맞아 떨어지면서 기분 좋은 상승효과를 일구어내네요.

 

물론 원작 자체가 적은 볼륨을 가진 작품은 아니지만

그 중에서도 한정된 내용만을 다루는 애니메이션에서 전해주는 인상은

작품의 매력중 일부를 확실히 전해 줍니다.

 

현재 작품의 볼륨이 소설 분량으로 12권 정도로 결코 적다고 할 수 없는데

그런 내용의 전초를 밟는 걸로 보이지는 않죠.

캐릭터의 대사에 여러 패러디 요소 예전 애니메이션(북두의 권 등)들을 적극 활용하는데 더해

'이세계 전생 명물 폭주 트럭!'같은 대사와 같이 기존 애니메이션의 클리셰들을

하나의 개그로 이용하면서 이런저런 갭을 만들어 냅니다.

이런 특유의 방식으로 친근하게 재미를 이끌어 내서

앞으로의 전개가 어떻든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네요.

 

특히 악당의 보스격인 인물이 아이들을 납치하는 이유가 

참으로 유치원 선생님의 보람과 맞먹을 만한 건실한 모습이었을 때

그런 매력을 여지없이 보여줬죠.

 

최근 여러 일이 겹치면서 시간의 여유가 줄어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의 수를 다소 줄여야 하는 상황이 됐는데

해당 작품은 그런 사이에도 끝까지 지켜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코미디라 하더라도 현실과 밀접한 요소들이 점철된 작품들을 선호하는데

그런 호불호와 관계 없이 작품만의 매력이 짙어서 끌리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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