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 주사위 클럽 1화 첫인상, 음악과 경치구경

소재가 시청자에게도 접근이 용이하고 취미 삼기 좋은 것이라면

작품의 인기에 힘입어 소재로 다뤄지는 취미들도 조금은 붐이 일기도 하죠.

그런 선례들이 이젠 적잖게 들리는 지라 

오히려 작품의 가치를 소재에만 둔 듯한 작품이 보이기도 합니다.

 

다만 해당 작품은 소재의 여하 상관없이 찬찬히 등장인물의 이야기를 함께 들려줄 것 같네요.

제목에서도 떠올릴 수 있듯이 '보드게임'을 소재로 한 일상물입니다.

1화에서는 발단을 소개함과 동시에 주인공의 내면 묘사로 주로 이야기를 풀어갔는데

독백들이 꾸밈없어서 작품의 담백한 묘사와 더불어 매력이 배가되네요.

 

타인과의 관계가 서툰 주인공이 무진 밝은 타카야시키를 만나며

정처 없이 떠도는 '미아놀이'를 하며 서서히 마음을 여는 과정도

특별한 장치 없이 이들의 나이를 대변하기라도 하는 듯 생기 있게 그려내서 마음이 편해지기도 합니다.

그저 연한 배경을 거니는 여유로움이 작품의 대략적인 방향이 보이는 듯하네요.

 

그래도 소재가 보드게임인 이상 자주 다뤄질 텐데 보드게임도 은근히 살 떨리는 긴장감이 함께하는 취미죠.

그런 보드게임의 면모가 작품이 지닌 다정하고 차분한 분위기랑 어떻게 어울릴지

궁금하면서도 기대가 되는 바입니다.

 

지금 등장한 셋도 어찌 보면 수수하지만 작품 안에서는 강한 개성을 표출하고 있는데

보드게임을 셋이서만 하기는 힘들겠죠, 여러 특색 있고 특유의 차분함도 함께하는

다른 캐릭터들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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